해도해도 너무 무뚝뚝한 남친....ㅠㅠ

힘들어요..2004.09.04
조회2,465

남친이랑 저는 1년 사귀었습니다.

25살에 동갑이고.. 집은 지하철로 1시간 반 거리에 있구요.

둘 다 직장인이고요..

 

저랑 남친.. 정말 맞지 않는거 같습니다.

 

 

남친은 그동안 여자를 많이 사귀었나봐요.

그치만 제일 오래 사귄게.. 87일이라고 하구요.

절 만나기 전까진,, 다 그때그때 좋아서 만났다가 헤어지는..

철 없을때 사귄거라고 하더군요.

 

제대도 하고, 직장도 다니고.. 그러면서 절 만났는데요.

저를 많이 사랑한다고 합니다.

절 결혼상대로 생각도 하구요.

 

그런데..

 

저 지금 많이 힘듭니다.

우린.. 달라도 너무 많이 달라요.

 

남친은.. 잔정이 없는 성격이에요.

저는 반대로 정이 무지 많구요.

 

남친은 저한테 관심이 없는거 같아요.

분명 절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하는데..(믿음이 가요 그런 마음에는...)

그런데, 그렇게 좋아하고 사랑한다면..

당연히 관심이 많아야 되는거 아닌지...

 

사귀는 초반엔 그렇게 전화도, 문자도 잘했으면서..

요새는 답문만 보내고.. 전화를 해도 3분을 넘기지가 못해요.

원래 그렇답니다..

그 전에 사귈때도 그렇고... 전화를 오래 못하는 성격이라네요.

그래도 원래그렇다쳐도.. 여자친구하고는 많이 하지 않나요??

 

저희 커플요금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의미가 없죠.

 

제 남친 잠이 많아요. 잠이 많은것 보단, '아침형 인간' 이라 해야 맞겠습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8시까지 회사가고, 6시까지 일한 후 집에 와선,,

밥 먹고, TV 좀 보다가 9시에 잡니다.

어쩔때는 좀 피곤하다 싶으면, 8시에도 자구요.

 

8시 이후로는 아예 행방불명입니다.

전화를 안받아요. 자느라고...............ㅠㅠ

 

남친이랑 핸폰 친구찾기가 되어 있어서 찾아보면, 집에는 있거든요.

제가 남친을 의심하지도 않구요.

바람 필 위인은 절대 아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라면 절대적으로 남친 믿구요.

 

사귀는 초반에는.. 우리.. 전화도 많이 했습니다.

사귀기 전에는 물론이고요.

새벽에 2시간씩 했으니까요...

그러다가 우린 사귀게 되었고..

사귀고 나서는.. 전보다는 통화량이 줄었지요..

 

남친.. 정말 잠이 많아 탈입니다.

솔직히 다른 커플들 밤새 통화하고, 만나서도 할 말이 많은거 보면..

되게 많이 부럽습니다.

저두 전에 사귀던 남자들하고 늘 그렇게 해왔는데요.........

지금 남친이랑은 그게 통하지를 않네요.........ㅠㅠ

 

하루는, 전화를 하다가 서로 말이 없었습니다.

왜.. 그럴때 있잖아요. 서로 말 안하고 그냥 가만히 있을때..

그래도 그게 연인사이에선.. 전혀 어색하거나 하지 않잖아요.

저두 그러는데..........

남친이 " 왜 암 말 안해? "

그래서..

"그냥.." 그랬거든요.

그랬더니 이해가 안된대요. 그럼 왜 전화 붙잡고 있냐고..

할 말이 없으면 전화를 끊어야지. 전화는 용건만 간단히 하는거라고......

물론 맞는 말이기야 하지만...

전 많이 섭섭했어요. 그래도 수화기 너머로 남친 숨소리도 들리고..

같이 전화 통화 한다는데 의미가 있는건데..

저렇게 말해버리니........

그래서 조금 화를 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는 원래 안그래서.. 그리고 할 말도 없다네요.

그럼 사귀는 초반에는 2시간씩 어떻게 했냐고 했더니..

그땐 서로를 모르는 시기였기 때문에 탐색기였다나??

이젠 할 말이 고갈되었다고 하네요..

 

ㅠㅠ......

 

우리.. 그래서요.. 전화할때 정말 의무적인 말들밖에 안해요.

" 뭐해? 밥 먹었어? 어디야? 그래. 집에 잘 가고.. 잘 자고.. "

 

전 어떤 남자가 좋으냐면요..

" 밥 먹었어? 오늘은 무슨 반찬에 먹었니~ 맛있었어? 음.. 그래~ "

" 밥 먹었어? 아니 왜 아직도 안먹었어~~ 무슨 일이야? "

이렇게 작은거라도 신경써주는 사람이 좋은데요..

 

제 남친은.. 제가 점심시간이 훨씬 지난 오후 4시가 되어서야 밥을 먹었다해도

"그래." 하고 넘어간답니다.

 

하루는 화가 나서 막 뭐라 했더니..

그냥 속으로 생각했대요. 바빠서 늦게 먹었나보다........... 라고...............

 

저야 뭐 할 말 없죠..

그렇게 말하는데..........

 

제가.. 너무 많은 걸 바라는건지....ㅠㅠ 그건 아닌거 같은데..

 

경상도도 아닌 서울 사람인 남친..

워낙에 표현력이 없는지라......... 이해는 하거든요.

그래도 이건 너무해요..

 

따뜻한 말도 잘 못하고요.......

제가 울어도 "울지마.." 한 마디 하고는 말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두번 정도 헤어지자고 했거든요.

그때마다..

그냥 순순히 알았다네요..

단 한 번 매달리지도 않고...............

나중에 들어보면 매달린거래요.

"왜그래~ 생각 다시 할 순 없겠어? " 하면서..

이렇게 한 마디 하고 넘어간게 절 잡은거라네요..........ㅠㅠ

 

그때마다.. 다시 좋게 좋게 이야기 해서 없던 일로 했는데요.

솔직히 많이 속상하죠...............ㅠㅠ

 

그리고, 저희 싸우면요.

싸움이 되지를 않아요.

전 조금 다그치는 성격이라.. 막 몰아세우거든요.........

남친이 많이 잘못했으니깐..

그럼 보통 남자들은.. 왜그런지.. 내가 왜 화가 났는지.. 물어볼텐데........

그렇게 물어보다가도.. 계속 화가 안풀리면..

"이만하자! 나 잘래! 내일 이야기해! " 하고는 회피해버립니다.

담날 어정쩡하게.. 전화를 하긴 하지만요..

조금만 진지해지면.. 그렇게 머리쓰는거, 신경쓰는거 싫어하는 남친.. 많이 밉습니다.

나 아니더라도 자기는 신경쓸게 많다고 하네요...ㅠㅠ

그러면서

자기 여동생한테 물어봤는데 여동생도 남친이랑 하루에 한통화 할까 말까 한다고..

우리만 그러는거 아니라고.. 되려 저가 이상한듯 말하네요..

비교할데다가 해야지......ㅠㅠ

 

휴..........

 

제가 너무 유별난건가요?

전화 좀 오래하고 싶고........

나한테 따뜻한 말 한마디 해줬으면 좋겠고...... 그런것일 뿐인데..

 

뭘 비싼걸 사달라는것도 아니고......

다른 여자 못만나게 구속하는것도 아니고.........

 

남친 말로는 제가 전화해서 " 어디야? 왜 아직도 집에 안갔어~"

하는 것이 구속이라고 표현이 되더군요..-_-;;;;;;;

밤 9시면 자는 애가, 어떤 날 12시까지 친구들과 놀면..

당연히 저는 삐지는거 아닌가요..........

 

남친이 저한테 미안하다고도 많이 했죠........

자기가 뭘 몰라서 그러는거라구.. 여자친구를 정식으로 사귀어 보질 못해서....

여자에 대해 모르는게 많으니까,, 많이 좀 가르쳐 달라고........

 

예.. 많이 가르쳐 주고 있죠..

하지만,, 솔직히 힘듭니다.

 

저 이 친구 많이 사랑하지만.. 1년동안 좀 바꿔보려고........ 노력했는데..

전혀.. 안바뀌는거 보면.. 정말 많이 힘듭니다.

 

사귀는 초반에 담배 끊겠다던 사람이.. 몇개월 지나니까,, 나 만날때만 안피운다 하고.......

이제는 아예 저랑 같이 있을때도 화장실만 갔다오면 담배냄새 나고.......

 

이젠 저도 지쳐서 막 피워피워!! 하지만...........ㅠㅠ

 

 

 

 

이것들 말고도.......

섭섭한거 되게 많은데.....

남친은 맨날 고친다 고친다 하면서.. 안고치네요.

 

남자들은 여자가 자길 바꾸려고 한다는걸 알면,, 더 반항적이 된다던데..

그래서 그러는건지........

 

절 사랑하긴 하냐니깐, 사랑한다네요..

그러면서 자기 그동안 25년 동안 몸에 벤 습관이라서..

한번에는 안고쳐진다고..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하지만.. 고칠 생각은 전혀 안하고요......

 

결국엔 오늘 너무 화가 나버려서..

헤어지자고 말했다가.........

 

"그래. 알았어. 그럼.. 잘 자고.. 잘 살아라.. 내가 미안했다. 난 어떻게든 안되는 놈인가보다....."

 

이렇게 나오더군요.

 

나의 모든 이야길 동의한다는 식으로............ㅠㅠ

 

그래서 전화 끊고,,

물론 내가 먼저 헤어지자 했지만.. 넘 화가 나기도 하고..

속이 상해서.......... 펑펑 울다가..

다시 전화해서 5분만에 없던 일로 하자고 했습니다.

 

자존심이고 뭐고를 떠나서......

이대로 끝내기엔....... 너무 그동안의 1년이 아쉽고,, 아까워서......

그리고 남친 아직도 좋으니까.......

 

이제 더 지켜봐야죠..

 

예전에도 비슷하게.. 1주일정도 연락을 안했거든요.

서로 화가 나서.. 물론 누가 뭐래도 남친이 잘못했었구요.

그런데도 남친.. 사과를 제가 안받아주니까..

연락 안하더니.. 결국엔 제가 지쳐서 먼저 했습니다.

그동안 단 한통도 안한 남친.. 정말 독하고, 자존심도 세고..

여자를 이기려고 하는게.. 보여서.. 화가 났었었어요.......

그래도 좋으니까 제가 아쉬우니까 전화먼저 한거였는데..ㅠㅠ

 

우습게도 오늘은 제가 먼저 헤어지자 하고.. 다시  잡았는데요...

 

남친. 굉장히 미워요.......

제가 늘 그랬죠.

"너 똑같은 여자 만나봐야돼. 8시 이후면 행방불명에다가,

전화통화 1분이상 안하고... 먼저 끊어버리고.. 너에게 관심도 없는 여자 만나봐야돼"

했거든요..

 

저 남친한테 아까 다시.. 헤어지지 말자.. 하면서.

 

"이젠 내가 잘 할께. 내가 다 이해할께.. "

했거든요.

 

그치만.. 속 마음은..

가식적이게도..

 

한 번 된통 당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나도 이제 무관심인척.. 해보려구요..ㅠㅠ

 

그럼 내 맘을 조금이라도 알아줄런지........

 

이 방법이 통할지 안통할지 모르겠지만..

해봐야겠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앞으로..

제 맘 잘 제어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문자 보내고 싶고, 전화하고 싶고, 보고싶고 그럴텐데.......

한 번 참아봐야죠..

 

제가 이상한건가요..?

전 아직도.. 모르겠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