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피운 뒤 단란주점에 다닌 남친. 용서하지 말아야하겠죠

슬프200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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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자친구, 입행 4개월만에 직장의 한여직원과 바람이 났습니다

비교적 경미한 바람이었죠. 회식자리에서 술에 취해 키스를 세 번 했다고 합니다

(경미했다고 말하지만.. 저는 그 이상으로 힘들었습니다. 그를 너무 믿었기 떄문에요)

낮에는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아는 척도 안했고, 데이트도 없었다고 해요

그 여자에게도 여러 차례 확인을 했고,

남친도 워낙 착한 사람인데다가 깊게 후회하고 있어서...

그래서 너무 힘들었지만 용서해줬습니다. 저와 트러블이 심한 시기였기에

그래서 그랬나보다 하며 자위했습니다. 상처를 많이 받았고, 갑자기 몸무게가 확 줄만큼 고통스러운 나날이었지만, 그래도 믿음을 생각하며 용서했습니다.

 

그게 6월의 일이죠

그렇게 힘든 나날을 거치고.. 중간에 싸우기도 많이 싸우면서 8월 9월까지 왔습니다

8월에는 제게 월급 통장을 다 주더군요. 이제부터는 이렇게 살거다 하면서

앞으로 [ * 술을 적게 마시고 *여자있는 술집에 안가고 *다른 여자 쳐다보지도 않고 *용돈주는대로 쓰겠으며..] 라는 식으로 행동강령을 정하더군요.

 

그런데 *여자있는 술집에 안가고  라는 부분이 걸렸습니다. 저는 그가 그런 술집에 다닌다는 것을 몰랐거든요, 그냥 그렇게 하겠다는 말인줄 알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월급통장을 제가 맡다보니 은행홈피에서 카드내역을 볼 수 있더군요

내역을 보았습니다

 

 

6월 30일 185000원

7월 20일 6만원

 

위의 것은 단란주점이었고 아래는 노래방이었습니다. 물론 노래주점이었겠지요

당황스럽더군요. 저에게 다시는 바람피우지 않겠다며 다짐하면서 이런 곳을 다니다니요

 

그래서 물어보았습니다

저와 비틀거리는게 힘들어서 친구와 두 번 갔다는 겁니다

힘들어서 술마시고 싶어서 갔다는 겁니다

여자와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겁니다

7월까지 그러고, 그게 후회가 되서 8월에는 월급통장을 맡겨버렸다는 겁니다

8월부터는 안그러지 않았냐며 오히려 화를 냅니다.

 

바람피웠을 때 제게 하던 변명과 같습니다

너무 많이 들어서 지겨운 그 변명과 같습니다. 제가 힘들게 해서라는...

저는 이제 그와 헤어지려 합니다

 

그런데.. 정말로 여러분께 여쭤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그는 제가 첫사랑입니다. 대학때 만나서 7개월이 넘게 정말 지독하게 저하나만 보고 열정적으로 덤볐죠. 처음엔 그런 그가 무서울 정도였지만 그 정성에 감복해서 만나게 되었고

올 6월이 오기 전에는, 서로 너무 잘맞고 너무나 행복해서 두려울 정도였습니다

내년으로 결혼약속까지 잡고 양가 부모님두 다 아는 사이였고요

그 역시도 저를 만나기 전에는 지독한 독신주의자였다고 말할 정도로 바람끼와는 거리가 있는 편이었습니다. 제 주위 친구들도 그가 바람피웠다는 사실을 믿지 못할 정도로 말입니다

은행에 들어가고, 너무 많은 월급이 그를 망친 것일까요

은행의 음주문화가 그를 망친 것일까요

주위에 친구로서의 여자도 하나 없는 그가 갑자기 여자가 많은 조직에 들어가서일까요

시험과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 압박감이 심해서였을까요

이도저도 아니면 그는 원래 그런 사람이었을까요

아니면 그는 변한 것일까요

 

저는 헤어지는게 맞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