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모양처면 그만인가요??

김화연2004.09.16
조회1,044

┏화연아 이방으로 건너와라┛

 

어이구..또 시작이구냐며 생각하지만...

안잘수도 없고..오만인상이 찌푸려집니다..

새벽에 나가 보충수업까지 받고나면..

몸은 솜처럼 풀어지는데...진학공부도 해야하는데..

제입장을..호랑이같이 완고하신 할머니는..조금도 이해해주시질 않아요..

(여자란 참한데 시집가서 살림 잘하고 애들 잘키우면 된다

그러니 일찍부터 살림을 배워야지)

오늘은 무슨일을 시키시려나...

나는 하품이 먼저 나왔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변했다 하지만 한복은 지을줄 알아야지.

오늘은 이 동정좀 달아봐)

남이 들으면 우스운 고민이겠지만..

제겐 심각한 고민입니다..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간다는걸 생각못하시는 할머니..

지금이 어떤시대인데....

아버지께서도 할머니 하시는 일에 찬성인듯하구요..

(공부만 잘하면 뭘해? 전인교육이 되어야지..뭐든 잘해서 나쁠건없어..-_+)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이랍니다...

처음에는 할머니에게 항변도 해봤어요..

그러나 할머니는..자기가 할줄알아야 남도 시키는 거라고..

그래서 저는 홧김에 시집안가겠다고 했는데..

그날밤..아버지에게 엄청 혼났습니다..

시키는대로 모두 배워두라는것이였어요..

일흔여섯살이나 되시는 할머니는 정말 잠시도 손을 놀리지 않는 정정한 할머니에요

겨울같이 내방을 깨끗이 치워놔도 구석구석 닦으시는 꼼꼼한 할머니입니다..

여자가 할일을 다 배워 주겠다는데 제가 무슨 불평이겠어요..

그러나 학년이 높아갈수록 진학을 위한 공부할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없으니 고민이에요...

저번주 일요일은 고추장 담그는 법을 가르쳐주신다고

황금같은 일요일을 다 허비했습니다..

며칠전에는 아빠에게 부탁하여 조금 완화됐지만..

2년동안 타성의 굴레에서 벗어날 길이 없어요..

입시는 가까이 오고 마음의 정리는 안되고..

초초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