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울 쟈기만의 비법;;;

육근식200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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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얼마 안 되던날...

울 쟈기가 나한테 말을 붙였다...

"저겨... 어머님한테 전화가 왔는데... 저녁에 오라고 하시네요.."

아직까지 저겨라고 쓴다;;;

"그래요? 알았어요.."

"그런데요... 뭐좀 해갈까 해서요..."

우린 아직까지 꼬박꼬박 존대말을 한다...

물론 말 놓을때도 있다..^^

"뭐 해갈껀데여?"

"김치볶음밥 좀 해가려고요...."

"우아 정말여? 맛있겠다"

사실 우리 쟈기는 음식을 잘하지 못한다...

"*^^*"

우리 쟈기는 열심히 음식을.. 만들었다.. ^^;;

정말 열심히...

"다 만들었어여... 맛좀 봐바요..."

"네~~~~~~ ^^;;"

"자~~~~~아~~~~~~"

"아~~~~~~ 오물 오물 꾸~울꺽"

그런데 이상했다...

김치 볶음밥에서... 요상한 향기와 야릇한 맛이 나는 것이었다...

맛이 좀 거시기 하다고 했다...

그러자 우리 쟈기는... 자기만의 비법이라고 했다...

서둘러.. 본가로 향했고...

불행히도... 우린 동네 횟집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다...

울 쟈기가 정성들여 싸가지고 간 볶음밥은 어뜨카고...

울 아버지... 볶음밥은... 낼 아침에 데펴서.. 먹어도

된다고 하시며... 오징어회에 매운탕 등등에 저녁을...

우린 그렇게 저녁을 마치고 집으로 왔다...

문제는...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 울 아버지께선...

며느리가 처음 만들어온.. 볶음밥을 드신다고 하셨나보다...

울 어머니 께선 계란국도 맛있게 끓이셨다;;;

물론 아침 밥은 안하셨다고 했다...

그런데... 뚜껑을 여는 순간... 밥알이 갈라져 있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실꺼예여.. 밥알이 갈라진 모양을...

하룻밤 사이에 볶음밥이 그것도 김치볶음밥이 삭아 있었다...

요상한 향기는 절정을 향해 치달았고...

결국... 한 수저도 못 뜨신채...

울 부모님은... 라면을 드셨다고 한다...

계란국은 어쩌고;;;

이 얘기를 전해 들은 후... 울 쟈기한테 물었다...

김치보끔밥을 어뜨케 맹글었냐고...

울 쟈기 미소를 방끗 방끗 지으며...

" 그냥 김치만 넣고 하면.. 별로 맛이 없을것 같애서...

새콤 달콤한 맛좀 나라구.. 식초하고 설탕을 넣었어여..^^;;"

허걱;;;;;; 자기만의 비법이란게... 그거였군...

요상한 향기... 야릇한 맛...

".........;"


얼마전에도 우린 볶음 밥을 먹었다...

물론 우리 쟈기가 해준 볶음밥...

내가 또 놀릴까봐....

우리자기... 밥상을 채려주면서 계속 얘기한다...

" 식 초 안 넣 었 으 니 까... 걱 정 마 요;;;;;;;;;;;;;; 궁시렁 궁시렁.. 투덜 투덜;;; "

 

ㅡㅡ;;  투덜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