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쳐갈것 없다고 밤새 소리지르는 도둑넘 2탄

다희2004.11.03
조회1,696

2탄

부모님이 집을 얻어놓았다기에

안심을 하고 서울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내려왔습니다.

마음은 반반이었습니다. 이상한 사람을 안보게 되어서 안심이었고

시부모님 옆이라 싫었습니다.

시골이라면 저희가 서울에서 살던 돈으로 시골에선

좋은곳이겠지 하고 내려왔습니다.

이삿짐 차를 기다리는 시부모님을 보았습니다.

저희 친정부모님은 사돈간은 가까우면 안된다 해서

대신 저희 친정 고모와 고모부가 나오셨더군요

이삿짐을 옮겨준다고

그런데 정말 상상할수도 없는 곳에 얻어두었더군요

저희가 보증금 빼서 미리 보내 드렸던 돈으로 어쩜 이런 집을 얻었을까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정말 시골이라고 해도 어찌 이럴수가 있을까 상상하기도 힘들었습니다.

달랑 방한칸에 입식이 맞나 아닌가 알수도 없었고

싱크대도 없는 부엌 화장실은 저멀리 마당가에 있는데

그야 말로 풍덩 항아리 묻어서 만들었고 헛간이더군요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울 시엄니 이것도 힘들게 구했다고

아주 좋아서 말하더군요

저 친정 고모 고모부 앞이라 눈물도 흘릴수가 없더군요

부모님께 말하면 더 맘아파할것 같아서

저희 보증금으로 저희 시부모님 사업한다고 다 투자하고

남은돈으로 방을 얻었답니다.

이제부터 도둑넘이 나옵니다.

그날 저녁 짐을 옮기는데

옆집 남자 계속 건너다 보더군요 한덩치 하는 사람인데

계속해서 지켜보는겁니다.

이상하다 생각을 했지요

담날밤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길래 문을 열었더니 그남자

감나무에 올라가 감나무 가지를 치고 있더군요

그것도 깜깜한 밤에 

무서워서 방문 제빨리 잠그고 방에서 텔레비젼만 열심히 보았습니다.

그담날 부터 이남자 계속 저희 집만 엿보고 있더군요

한밤중에 이상한 소리에 잠이깨면 저희 방문앞에 왔다갔다

하는 사람 발자욱 소리가 들리더군요

전밤이 되면 화장실을 갈수가 없었습니다.

무서워서 신랑이랑 함께 후레쉬를 들고 화장실을 갔습니다.

참고로 화장실은 밤에 불을 켤수 없음

밤마다 서성이는 발자욱 소리를 들으며 잠을 자야 했고

밤이면 밤마다 술먹고 악쓰는 소리를 들으며

자야했습니다. 그때 제가 임신중이었습니다.

그남자 밤일이 없을땐 술마시고 밤9시부터

술주정을 하면 새벽 4시가 되어야 정확히

멈추고 잠을 자더군요 일주일에 세번은 항상 그러더군요

그날은 밤작업이 없는 날이었나봅니다.

전 직감적으로 그 남자 밤손님이란걸 알았습니다.

전 무서워서 그곳에서 살수 없다고

집을 옮겨야겠다고 시부모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시부모님 들은척도 안하더군요 항상 문단속만 잘해라

조심해라 하는 소리만 할뿐

이곳에서 역시 전 방에만 있어도 항상 문을 잠그고 있어야 했고 

밖에 나갈땐 방에서 먼저 밖의 동정을 살핀 담에

방문을 열어야 했습니다.

방문만 열면 마당인 전형적인 시골집이라서

제가 방문만 열면 항상 저희 집을 쳐다 보던 그남자

전 학원강사로 나갔기에 항상 점심을 먹으면

오후엔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오후시간은 항상 비었지요

사건이 있는 바로 그날

전 목욕탕을 갔습니다.

문단속을 잘하고 문단속 잘해보아야 못몇개만 걷어내면 열리는데

목욕탕을 갔다오니 문이 열려져있더군요

너무 무서웠습니다. 신랑에게 전화를 했지요

도둑이 들어왔다갔다고 문을 열고 도둑이 들어왔다간 흔적은 있더군요

그런데 값나가는 물건이 없는 관계로

도둑은 들어와서 어디 한곳 뒤집어 놓은것 없이

그냥 얌전히 왔다가 그냥 갔더군요

없어진 물건하나도 없이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날밤 신랑은 회식이 있다고 늦게 들어오면서

술을 많이 마시고 왔더군요

아직 진정된 가슴도 아닌데 신랑은 들어오자 마자

골아떨어져 잠을 자더군요

그날 밤 이 도둑 드뎌 술한잔 하고

방송을 시작하더군요

저희집방문앞에 대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더군요

참고로 저희 시댁 시골에서 살만큼 잘삽니다.

저희 시아버님 학원원장님이셨구요

그집의 장남인 울 남편

지금 부터 도둑이하는 소리

야 너희가 00학원원장아들이라고

너희 부모는 너희그렇게 살라고 하던

암것도 안주고 그렇게 살라고 하던

대단한 부모 두었다

가진것 쥐뿔도 없는것들

남의집 협살이 하는 주제에

난 그래도 집이 두채다

내가 놀고있는 백수라고 너희보다 못하냐

너희보다 가진것도 많다

아무것도 없는 것들

참고로 그넘 없는 사이 담넘어로 그넘집 보았더니

방안에 금은 보화는 아니어두

텔레비젼 비디오 오디오

천장높이만큼 쌓여있더군요

그넘 술마시면 그걸 한대씩 내다 던지며 소리지르고

아침이면 마당에 전자제품 파편들이 나뒹굴고

그래두 그넘 마눌도 있고 자식도 있더라구요

마눌은 등기소 다니고 그넘은 고시공부한다고 하데요

주인집 할머니 말 들으니 (도둑이 고시공부한다 ㅎㅎㅎ)

새벽 4시가 될때까지 잠한숨 못자고 그소리 다 들어야 했습니다.

울 신랑 잠만 열심히 자더군요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질 않더군요

발로 차도 안일어나고 잠만 자더군요

그 도둑넘 울집에와서 암것도 못건져서

넘 속상하고 화가났나봐여

그 소리 다 듣고 암것도 없는 전 더 속상한데

 

그담날로 저 시댁에가서

도저히 이곳에선 못살겠으니 알아서 하라고

다시 들어가서 살라고 하면 친정으로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후로 저 친정에 갔습니다. 아이 낳으러

아이 낳고 몸조리 끝남과 동시에

이사를 했습니다.

울 시엄니 하시는 말씀이

그 도둑넘만 아니었다면 그 집 그래두 살만했다고 합니다.

ㅎㅎㅎ 그럼 자기가 그집에서 살아보지

그렇게 좋은 집이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