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땐 어떻게 해야할지...

바보2004.12.12
조회439

전 송상우랑 대학동창이였어요. 처음엔 그리 친하지도 않고 얼굴만 아는 사이였죠.
그러던 저희가 어떻게 만나게 됐냐면 먼저 저한테 고백을 해서였죠.
솔직히 송상우 얼굴이 그리 정이 가는건 아니여서 제가 많이 망설였죠.
그리고 난생 처음으로 남자를 사귀는 일이라.. 그리고 별로 대수롭지 않은 일로 소란피운다고 생각했었죠.
한순간의 충동이나 장난이겠거니..하고 넘길려고 했죠.
근데 저랑 있을려고 평소에 도서관에 있지도 않는 걔가 도서관에 남아서 저랑 있을려고 하는 모습,
또 겨울이라 내 손이 차갑다고 내 손 잡고 자기 호주머니에 넣어주던 모습이 솔직히 싫지 않았어요.
진솔하게 보였죠. 그래 준 사람이 처음이라 그랬나봐요. 처음 느낀 포근한 기분이라 좋았죠.
너무 좋아하는 티가 날까봐 일부러 싫은 내색을 했지만..
그래, 처음 느껴본 기분이라 그 느낌을 계속 지속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계속 만났어요.
그리고 걔랑 다니면서 남자의 그 기본적인 에티켓도 난 그걸 나에 대한 걔의 자상한 배려라고 생각했죠.
내가 남자를 너무 몰라서... 모든게 처음이었죠.갤 만나면 항상 새로운 기분이 들었거든요...
첫포옹, 첫키스, 첫사랑, 첫경험...
남자랑 단둘이 여행간다는 건 꿈도 못 꿀일이었지만..
모든 여자들이 그랬듯이 여잔 자기 남자친구를 믿고 싶어하죠.
내심 불안하면서도 망설임 없이 걔와 거문도에 갔어요. 그때가 아마 걔가 군입대하기 전인 8月달이였을꺼야..
입영 전날 둘만의 추억이라도 만들어주고 싶어서 간거였지만.. 걔도 남자라고..
난 솔직히 날 소중히 대해준다면, 날 진심으로 좋아해준다면... 아무일도 없을거라고 바보같이 믿고 있었거든...
날 책임져준다고.. 기다려달라고..사랑한다고 그 감언이설에 속아 멍청하게 제 모든걸 걔한테 맡겼죠.
그 한마디 말만 악착같이 믿고 걔가 재대할때까지.. 전 걜 기다렸어요. 어리석고 미련했지..
난 그게 진심이라고 믿었거든.. 바보같이..
꼭 재대해서 나에게 프로포즈를 하고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말해줄 줄 알았어요.
한번 시작한 장난이 우리가 만날때마다 이어졌어요..
걔에겐 쾌락이였을지 모르지만 난 그게 우릴 더욱더 엮어준다고 믿었거든요.
정말 그게 사랑이었다고.. 멍청하게 혼자 착각하고 믿었어..
걘 죽어도 모르겠지..그치만 그것도 얼마가지 못해 내 뱃속에 새 생명이 자라고 있었어요.
우리들 아기... 기분이 묘했죠. 생각해봐요. 아직 준비도 안된 나에게 아기가 생기다니..
기쁘면서도 불안했어요. 걔한테 거절당할 생각에 너무 두려웠죠.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 벅차서..어떻게 해야 될지를 몰랐어...
너무 힘들어서..머리가 아프고..피곤했죠. 매일 걔 전활 기다리면서 죽은듯이 잠만 잤고....
걔 전화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기다리다 걔한테 말했을때 처음엔 충격받은 것처럼 아무말 없더니..
"확실해? 확실한거야?""정말? 딸이였으면 좋겠다..."그랬죠..
무심코 내뱉은 말이란걸 알지만 난 그말에 얼마나 안심을 했는지...
그런데 뒤 이어서 나온다는 말이 " 야~~어떻게하냐? 어떻할래? 00야~ 어떻게해야 돼?"였죠.
그말에 억장이 무너져내리는 줄 알았어요. 나에게 책임을 들릴려는 걔 말에 충격먹었죠.
그때 내 기분은 뭐라 표현 못할만큼 비참하고 참담하고 억울하고...분했죠..
그랬어. 그래... "이제야 네 실체가 드러나는구나!" 정말 후회했어요.
그래도 우리들 아긴데 설마 지우라곤 못하겠지...하면서
걔 연락을 기다리고 기다렸지만 걘 군대라는 울타리안에서 바빴다는 핑계로 연락을 미뤘죠..
난 혼자서 얼마나 상처를 받았는지.. 몸도 마음도 상처투성이라 눈에 뵈는 것도 없었어요.
아무리 군대에 있었어도 내가 받을 상처와 불안을 생각해서라도 다른사람에게 도움을 청했을텐데..
그앤 아무런 노력도 할려고 하지도 않았고..다른 사람이 알게 될까봐 노심초사했죠..
서울로 올라가서 산부인과란 산부인과는 사방천지로 피눈물을 흘리면서 알아고 다녔죠...
내가 왜 그랬는지..너무 화가 나고 분하고 억울해서 이런 내가 멍청해서..죽고 싶었어요. 정말....
수술비용,입원비,영양제,치료비 등... 나 혼자서 이리저리 알아보면서 돈을 빌려다니고..
그러는 동안 한동안 뜸하던 걔 한테서 연락이 왔죠....걘 다짜고짜
"너 얼마있어? 얼마있냐?" 그랬죠. "내 통장엔 13만원 밖에 없는데 ..수술빈 얼마래?"
한다는 전화가 이런 내용이었죠..기가 막히고 화가 났어요...
그때 걔한테 집으로 가는 길이라고 했지만 그땐 지하철을 타고
강남 산부인과에 수술 받으러 가는 길이였죠..혼자서 피눈물을 흘리면서...
걔가 이렇게 무책임한 지는 정말... 너무 후회됐어요. 지금도 그래..
짐승..아니 개만도 못한 걔 때문에 내 인생이 아주 망가졌어..
송상우란 인간때문에 내가 망가졌다는게 너무...
신순애 산부인과에서 혼자 온 사람은 저뿐이였지..다 자기 남자랑 왔더라..
수술은 시키더라도 곁에 있어주는데.. 참 비참하더라...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해서 눈물이 나더라구여.. 피눈물이..의사가 글더라구여..
수술비는 55만원이라고.. 영양제는 꼭 맞아야된다고...
안그래도 안좋은 몸이 수술로 인해서 더 안좋아였어요..
걔 돈 한푼 안들이고 난 내돈으로 내 아기를 지워야했죠. 피눈물을 머금은 채...
집에서 움직이지 말고 편히 쉬라는 의사의 말을 무시한 채 난 서울 시내를 방황하면서 과연 나같은 여자도 있나..
방황하고 다녔어요. 피도 그렇게 많이 흘리긴 처음이였어요..
너무 나 자신한테 화가나서....집에 가만히 있을수가 없었죠.
그 후로 일주일이 지나니깐 걔가 전화를 해서 이랬죠...
십삼만원 입금시킨다고 계좌번호 갈쳐달라고..
그래.. 걘 충분히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할수 있었는데도 걘 자기 이미지가 망가질까봐
아무에게도 알리지도 않고 도움도 청하지 않은 채 날 방치했죠..
그깟 돈 45만원에 벌벌 떨면서... 내 모습은 안중에도 없는 걜.. 정말이지 죽여버리고 싶었어.
그리고 걘 덧붙여서 "꼭 만나자" 그랬죠.
난 안만날려고 했어요. 무슨 말을 할 지 뻔하니깐..근데 걔 낯짝한번 보고 싶더라구여..
날 이런식으로 만들어놓고 어떻게 얼굴 들고 다니는지...구경해보고 싶더라구여..
마지막이라고.. 이번 한번이라고.. 하면서 나갔죠..
진짜 어색했죠.. 걔 내 얼굴만 보고 자기 좀 봐달라고 했고 난 앞만 봤죠..
그래도 정이란게 무섭긴 무서운것 같더라구여.. 정말 멍청하게..
나한테 와서 내 몸에 손대려고 하는 걔 손짓을 다 뿌리치고.. 혼자 비틀비틀 걸었죠.
안그래도 피가 부족한데 피를 많이 흘려 빈혈끼가 심해진 탓이지만.. 걔한테 도움 받고 싶지 않았어요.
불쌍한 표정을 지을려고 무진장 애쓰드만.. 멍청하게 난 그게 진짜 걔 표정이라고 착각한거야..
그 와중에도 난 '나 아니면 얠 누가 돌볼까...나 아니면.. 그리고 이미 만신창이가 된 얘가 아니면 누가 날 볼까..'
그런 생각이 불현듯 들더라그여..걔가 최소한의 성의라도 보였다면 난 이렇게 화라도 안났을텐데..
걘 정말 최악이었어요. 정말 너무 형편없었어요.
걔가 그랬죠."다시는 만나지 말자..잘먹고 잘살아.. 아프지 말고.."
화가 났어요. 날 이렇게 만들고 가면 그만이야?
그럼 난 뭐야? 이것 밖에 안되는 존재한테 난 내 인생을 망쳤단 말이야?
정말 뒤돌아서 가려는 걔한테 그 더러운 십삼만원을 던지면서 눈물이 솟구쳤어죠..
너무 억울해서 머리가 깨질것 같았어요..
그래요.. 그렇게 헤어지면 되는데..
이대론 억울해서 안되겠더라.
'난 이제 어떻하지.. 난 이제 어떻하지...이미 더러워지고 상처투성이가 되버렸는데.. 어떻하지.."
그냥 돌아서야 했는데 끝내 난 붙잡고 말았죠..
그래...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에 걜 용서할려고 했는데..다시 잘해주겠지 하는 마음에..
기다렸는데 걘 재대할때까지 소식이 없었어. 전화한다 해도 "이따 전화할께" 하고 끊어 버리고
내가 전활해도 "친구들이랑 같이 당구치거던...이따할께" 그랬죠..
날 피하는 눈치였어요..
아니나 다를까.. 이별을 통보하더군요...
직접 만나서 헤어지자고 한것도 전화도 아닌 네이트 메신저로..
날 두번 배신한거였죠..그 십삼만원.. 자기 옷사느라 돈 다 썼겠지.. 자기 유흥비로..
난 돈 빌리면서까지 수술을 하고 안좋은 몸으로 밤늦게까지 일을 하면서 갚으러 다녔는데..
난 나랑 지내면서 데이트 비용이라도 아끼라고 양보한거였는데..ㅋㅋㅋ
난 걜 두번 믿은 댓가로 더 지저분해지고 비참해졌죠..
너무 원통하고 분하고 억울해서 홧병이 날려고 하고 지금도 그래요..
밤이 되면 잠도 못자고...송상우란 인간에 대해 다시 한번 실감했죠.
그 후로 밤이면 잠을 못자서 수면제를 복용해야 했고...
수면제...수면제를 가만히 들여다보니깐 왠지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여..
그래.. 밤마다 안먹고 계속 모았죠..그리고 한꺼번에 먹었어.. 다음날 깨지 않길 바라면서...
내가 죽으면 송상우란란 인간에 대해 모든게 다 밝혀지길 빌면서...
근데 아무일 없다는 듯이 그 다다음날 깨어났어..
다들 내가 너무 피곤해서 자는 줄 알았다고 글더라구여..비참하더라..
어쩌면 이건 하늘의 계시일지도 모르겠다고.. 이렇게 죽기엔 너무 억울하다고..
그래서 그후로 학굘 그만두고 바쁘게 살려고 노력했죠...
한순간이라도 짬이 나면 우울증에 걸렸고...걜 죽여버리고 싶었어요..
눈 앞에 있었다면 죽여버리고 싶었죠..
날 이렇게 만신창이로 만들어놓고 멀쩡히 살아가는 걔 모습이 너무 보기 싫어서 죽고 싶었지만..
죽어서도 걜 용서안할거라고..
걜 저주할거라고..
내가 귀신이 되어서라도..걔만은 절대 용서안할거라고..
그렇게 지내는 나에게 먼저 날 못잊겠다고 연락한 걔가 난 얼마나 어이 없었는지..
죽여버리고 싶었어..개새끼...
그리고 날 이렇게 만든 걸론 모자라 다른 여자랑 태평하게 잘 지내고 있더군요....
학교 후배인이 ooo이라는 애...나랑 헤어진지 두달도 안되서..
누군 이렇게 숨어서 지내는데 걘 아무일 없다는 듯 아주 뻔뻔스럽게 얼굴을 쳐들고 다니더군요...
그래도 한번 더 믿은 대가가 이거라니...
걘 지은 죄 때문이라도 저한테 이래선 안되는거 아닌가요?
정말 기가 막혀..
정말 그 인간...쓰레기다..
진짜..자기 손에 들어오면 싫증나서 버리고 손에 안들어오면 무조건 잡고 싶어하는..
근데 진짜 그 노의 정이란게 뭔지...
그래도 난 이번엔 진짜이겠거니.. 그러겠지
다신 날 배신안하겠지..
그리고 정말 날 못잊어하는 것 같아 다시 한번 믿었었죠..
그리고 계속 최근까지 계속 만났었는데 ..
그 앤 그러더라구요
정 때문에 널 만나는거라고..
그래서 화가 났죠..
자기가 못잊는다고 날 다시 만나고 싶어한 사람이..자기가 먼저 좋다고 한 사람이..
나한테 잘해준 것도 아무것도 잘해준 것도 없는 사람한테서 그래도 보상이라도 받고 싶어서 제가 보상해 달라고 얼마전까지 그랬죠.
그런데 걘 이러더군여.
"내가 왜 그래야 돼? 난 전혀 그럴 필요성을 못느끼겠는데?
ㅋㅋㅋ 너 미쳤냐? 진짜 미쳤다.. 미친년아."그러더라구여.
못하겠다고...
그런게 싫다면 날 책임져달라고...난 너랑 다시 잘 살 수 있다고...
그런데 저의 제가 무섭다고 하네요..

그리고 보상이라도 받고 싶다고 하니깐 걔가 그러더군요.

"너도 즐겼잖아~~!! "내가 왜?" 

그러더군요..ㅋㅋㅋㅋ~~ 내가 자기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날 이렇게 만든 당사자가 이젠 내가 무섭다고 하네여.
그래서 저도 이런 방법을 쓰고 싶진 않았지만..
그리고 지금 만나고 있는 여자에게 아직 그 사람이랑 정리가 안돼있으니 만나지 말아달라고 정중하게 부탁을 했는데 그 여잔 자기 마음이라고 만나고 다니더군여.

하지만 전 그래도 이대로 당하고 살기엔 너무 억울하더군여.

내가 지금 자기때문에 암 걸려서 아무일도 못하고 병원만 죽어라고 다니고 있는데..

그 사람은 자기완 상관없다는 듯 자기 편할대로만 사니..억울합니다....

정말...너무 억울해서 죽을 지경입니다.
이렇게 글을 남김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