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성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푸른빛이 감도는 한복 모양으로 만든 가죽 저고리에 머리에는 삼태극문양이 선명한 흰색 머리띠를 한 아이가 흰색의 고양이로 보이는 동물을 어깨에 올려놓고 신기한 듯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학교로 들어서고 있었다. 준성은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얼굴이 또렷하게 볼 수 있었다.
준성은 그 아이를 꼭 만나야 한다는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연구실을 나섰다. 마침 준성이 지시한 자료를 들고 오던 조교 윤태희와 정면으로 부딪힐 뻔했다. 태희는 대학원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준성의 조교를 하고 있었다.
“어, 미안! 태희 씨, 자, 잠간 나갔다 올게, 잠시 기다려 줘!”
“네에? 네, 교수님!”
윤태희는 준성이 저렇게 허둥대는 것을 본적이 없었다.
‘요즈음 교수님이 이상해지셨어!’
윤태희는 잠시 고개를 끄떡이며 정신없이 뛰어가는 준성의 뒷모습 쳐다보다 콧등에 흘러내린 안경을 다시 고쳐 썼다.
정연은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야, 산다! 내가 원숭이냐, 왜 이렇게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 거야, 짜증난다!”
- 작은 주인, 나에게 말을 할 때는 머릿속으로만 생각을 해라. 그럼 나에게 전달되니까. 안 그러면 사람들이 작은 주인을 더 이상하게 본다. 그리고 더 이상의 소동은 안 된다.
신수 산다는 정연의 어깨위에 앉아서 정연을 달래고 있었다. 정연과 신수 산다를 신기한 듯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들이 정연은 영 맘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신수 산다와 대화를 하는 것도 조심해야 된다는 사실이 더욱 못 마땅해 있어 꼭지가 돌기 직전이었다.
이미 정연은 산에서 내려오자마자 산 입구 마을에서 자신의 옷을 보고 놀리는 그곳 아이들을 때려 다치게 하는 사고를 쳤기 때문에 신수 산다는 더욱 정연의 행동을 조심시키고 있었다. 물론 다친 아이들은 신수 산다가 신통력을 발휘해 치료를 하고 기억을 봉인시키는 수고를 해야 했다. 가평에서 서울까지 오는데 비슷한 소동이 두 번 더 있었고, 다시 이곳에 걸어오는 동안에 세 번의 시비가 벌어질 뻔했으나 신수 산다가 그들에게 미리 손을 써서 큰 소동을 면했다. 신수 산다의 말에 정연은 포기한 듯 고개를 끄떡였다.
“에이, 알았어!”
- 작은 주인, 또…!
‘에이, 말도 못하게 하네. 이렇게 하면 되냐!
- 후후, 그렇다. 앞으로 조심해야 된다, 작은 주인!
“휴우, 이거야…! 산에 있을 때가 좋았어.”
- 작은 주인, 무슨 말이냐?
‘됐네, 너에게 한말이 아니니 신경 쓰지 마라.’
- 작은 주인, 저길 봐라!
정연은 신수 산다의 말을 듣고 고개를 돌렸다. 정연의 눈에 준성이 자신을 향해서 뛰어 오는 준성의 모습이보였다. 정연은 아는 얼굴이 눈에 들어오자 기분이 풀렸다.
‘이제야 아저씨가 나오시는군.’
- 작은 주인, 저 사람의 기억 속에 작은 주인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다. 단지 얼굴만 기억할 뿐이다. 그러니 조심해야 한다.
‘에이, 그냥 준일이 삼촌에게 가면 세상 편하잖아! 하란이 고모도 보고 싶은데….’
정연은 다시 황준일과 하란을 만나고 싶어 졌다. 산을 내려오면서부터 신수 산다를 졸라 봤지만 통하지 않았다. 정연은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듯 틈만 있으면 말을 꺼냈다.
- 그건 안 된다. 지금 이곳에도 동방상제에게 조정을 받는 허깨비들이 작은 주인을 노리고 있다. 만일 그 사람들에게 간다면 그 즉시 그들은 목숨을 잃게 된다.
정연은 주위를 돌아보았다. 정연은 목각 신물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여기저기에 바위나 나무, 심지어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을 하고 있는 허깨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허깨비들은 극음의 기로 움직이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낮에는 활동이 불가능했으나 동방상제가 양의 기를 관장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의 모습으로 있는 허깨비는 낮에도 활동을 할 수 있었다. 허깨비들이 밤, 낮을 가리지 않고 정연의 목숨을 노리고 있었지만 신수 산다의 존재는 그들이 일정거리 안에 접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정연은 허리에 차고 있던 하얀 봉을 꺼내 들었다. 그 순간 주위에 있던 사람 모습의 허깨비들이 뒤로 물러서 멀찍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저것들 말이야? 저런 건 이 영의 검만 있으면 문제없잖아. 그러니까 너랑 내가 지켜 주면 안 될까?’
- 어림도 없는 소리다. 저들이 문제가 아니다. 동방상제는 이곳을 주제하는 신이다. 신에게 대적할 수 있는 것 그 어디에도 없다. 나와 작은 주인은 주인님의 봉인이 있어 동방상제의 손길을 피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림도 없는 일이다.
정연은 준성이 가까이 다가오자 손에 잡았던 하얀 봉을 다시 허리에 찔러 넣었다.
‘그럼, 저 아저씨는?’
- 저 사람은 주인님과 직접적인 인연이 있기 때문에 동방상제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사람이다. 하늘님이 정한 인연이기 때문에 주인님과 만나기전까지는 작은 주인과 함께 있어도 안전하다.
준성은 정연의 앞에 도작해서 정연의 모습을 찬찬히 살펴보고 전혀 낯설지 않다는 것에 잠시 주춤 거렸다.
“꼬마야!”
정연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을 걸어오는 준성을 노려보았다.
“에이, 나 꼬마 아니야! 난 정연이라고, 정, 연!”
“아, 미, 미안 하구나! 정연이라고?”
준성은 정연의 당돌한 반응에 순간 당황하여 고개를 가로 저었다.
“응, 성이 정가, 이름은 연!”
“허…! 이놈, 어른한테는 응 이라고 하는 게 아니다. 예, 해야지!”
“그건 전에 안 해도 된…흠!”
- 작은 주인, 그만! 조심하라고 했지 않은가?
신수 산다의 목소리가 정연의 머리를 울렸고, 정연은 실수를 깨닫고 자신의 손으로 입을 가렸다. 잠시의 침묵이 흐르고 정연이 투덜댔다.
“치 이, 알았어!”
“너, 뭐라 했니?”
“아, 아니야…요! 아저씨 미안해…요”
정연은 마지못해 말끝에 ‘요’자를 붙였다.
“하하하, 그 녀석 재미있는 놈이군! 근데 너, 나 본적 있지?”
“아니…요! 나… 아니 저는 아저씨 본적이 없어 …요!”
준성은 다시 정연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다시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정연은 준성의 눈길을 피하며 강하게 부정했다. 준성은 정연의 반응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계속해서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그래, 이상 하구나! 너랑 오래전부터 알고 친했던 것처럼 느껴지는데….”
“헤헤헤, 내가 잘생겨서 그래…요!”
“하하하, 그래 너 같은 어린아이가 이곳에는 왜 왔느냐?”
결국 정연은 준성의 관심을 돌리기로 하고 엉뚱한 말로 준성을 웃겼다. 그러나 바로 이어진 준성의 돌연한 물음에 정연은 당황했다.
“그건…, 그러니…까!”
- 작은 주인, 그걸 꺼내 보여주어라.
신수 산다의 말을 듣고 정연은 어깨에 메고 있던 가죽 보퉁이를 뒤지기 시작하였다.
“아, 그래! 아저씨 잠깐만…. 그래 이거다, 헤헤헤!”
정연의 손에 들린 물건을 본 순간 준성은 눈이 번쩍 떠졌다. 준성은 그 자리에서 만세라도 부르고 싶은 심정이었다.
“아니, 그건…! 그거 어디서 난거니?”
준성은 손을 내밀어 정연의 손에 들린 물건을 잡으려고 했지만, 정연은 재빨리 준성의 손길을 피했다. 준성이 속이 탔지만 주위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애가 보통이 아니네!’
“이거, 그러니까….”
- 작은 주인, 아까 말했지 않은가, 벌써 잃어 버렸나?
“아니, 알고 있단 말이야, 잊지 않았어!”
신수 산다는 정연이 머뭇거리자 실수라도 할까 조바심이 났다. 그러나 정연은 산다가 끼어드는 것에 슬슬 짜증이 나려 했다. 정연은 자신의 어깨에 앉아 있는 신수 산다를 노려보며 퉁명스럽게 말을 했고, 준성은 불쑥 내뱉는 정연의 엉뚱한 말에 당황했다.
그림자의 춤 75 - 제3장 다시 세상으로 11
그림자의 춤(影舞) 75 - 제3장 다시 세상으로 11 - 내글 -
- 세월은 만남의 기쁨을 더하기도 하지만, 쌓아놓은 세월의 무게도 무시할 수 없다.
11
준성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푸른빛이 감도는 한복 모양으로 만든 가죽 저고리에 머리에는 삼태극문양이 선명한 흰색 머리띠를 한 아이가 흰색의 고양이로 보이는 동물을 어깨에 올려놓고 신기한 듯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학교로 들어서고 있었다. 준성은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얼굴이 또렷하게 볼 수 있었다.
“저 아이를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어디서 봤지?”
준성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걸어오는 아이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쫒았다. 준성은 이마를 쳤다.
“맞아, 그 아이야!”
- 덜컹
“어머!”
준성은 그 아이를 꼭 만나야 한다는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연구실을 나섰다. 마침 준성이 지시한 자료를 들고 오던 조교 윤태희와 정면으로 부딪힐 뻔했다. 태희는 대학원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준성의 조교를 하고 있었다.
“어, 미안! 태희 씨, 자, 잠간 나갔다 올게, 잠시 기다려 줘!”
“네에? 네, 교수님!”
윤태희는 준성이 저렇게 허둥대는 것을 본적이 없었다.
‘요즈음 교수님이 이상해지셨어!’
윤태희는 잠시 고개를 끄떡이며 정신없이 뛰어가는 준성의 뒷모습 쳐다보다 콧등에 흘러내린 안경을 다시 고쳐 썼다.
정연은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야, 산다! 내가 원숭이냐, 왜 이렇게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 거야, 짜증난다!”
- 작은 주인, 나에게 말을 할 때는 머릿속으로만 생각을 해라. 그럼 나에게 전달되니까. 안 그러면 사람들이 작은 주인을 더 이상하게 본다. 그리고 더 이상의 소동은 안 된다.
신수 산다는 정연의 어깨위에 앉아서 정연을 달래고 있었다. 정연과 신수 산다를 신기한 듯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들이 정연은 영 맘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신수 산다와 대화를 하는 것도 조심해야 된다는 사실이 더욱 못 마땅해 있어 꼭지가 돌기 직전이었다.
이미 정연은 산에서 내려오자마자 산 입구 마을에서 자신의 옷을 보고 놀리는 그곳 아이들을 때려 다치게 하는 사고를 쳤기 때문에 신수 산다는 더욱 정연의 행동을 조심시키고 있었다. 물론 다친 아이들은 신수 산다가 신통력을 발휘해 치료를 하고 기억을 봉인시키는 수고를 해야 했다. 가평에서 서울까지 오는데 비슷한 소동이 두 번 더 있었고, 다시 이곳에 걸어오는 동안에 세 번의 시비가 벌어질 뻔했으나 신수 산다가 그들에게 미리 손을 써서 큰 소동을 면했다. 신수 산다의 말에 정연은 포기한 듯 고개를 끄떡였다.
“에이, 알았어!”
- 작은 주인, 또…!
‘에이, 말도 못하게 하네. 이렇게 하면 되냐!
- 후후, 그렇다. 앞으로 조심해야 된다, 작은 주인!
“휴우, 이거야…! 산에 있을 때가 좋았어.”
- 작은 주인, 무슨 말이냐?
‘됐네, 너에게 한말이 아니니 신경 쓰지 마라.’
- 작은 주인, 저길 봐라!
정연은 신수 산다의 말을 듣고 고개를 돌렸다. 정연의 눈에 준성이 자신을 향해서 뛰어 오는 준성의 모습이보였다. 정연은 아는 얼굴이 눈에 들어오자 기분이 풀렸다.
‘이제야 아저씨가 나오시는군.’
- 작은 주인, 저 사람의 기억 속에 작은 주인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다. 단지 얼굴만 기억할 뿐이다. 그러니 조심해야 한다.
‘에이, 그냥 준일이 삼촌에게 가면 세상 편하잖아! 하란이 고모도 보고 싶은데….’
정연은 다시 황준일과 하란을 만나고 싶어 졌다. 산을 내려오면서부터 신수 산다를 졸라 봤지만 통하지 않았다. 정연은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듯 틈만 있으면 말을 꺼냈다.
- 그건 안 된다. 지금 이곳에도 동방상제에게 조정을 받는 허깨비들이 작은 주인을 노리고 있다. 만일 그 사람들에게 간다면 그 즉시 그들은 목숨을 잃게 된다.
정연은 주위를 돌아보았다. 정연은 목각 신물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여기저기에 바위나 나무, 심지어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을 하고 있는 허깨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허깨비들은 극음의 기로 움직이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낮에는 활동이 불가능했으나 동방상제가 양의 기를 관장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의 모습으로 있는 허깨비는 낮에도 활동을 할 수 있었다. 허깨비들이 밤, 낮을 가리지 않고 정연의 목숨을 노리고 있었지만 신수 산다의 존재는 그들이 일정거리 안에 접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정연은 허리에 차고 있던 하얀 봉을 꺼내 들었다. 그 순간 주위에 있던 사람 모습의 허깨비들이 뒤로 물러서 멀찍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저것들 말이야? 저런 건 이 영의 검만 있으면 문제없잖아. 그러니까 너랑 내가 지켜 주면 안 될까?’
- 어림도 없는 소리다. 저들이 문제가 아니다. 동방상제는 이곳을 주제하는 신이다. 신에게 대적할 수 있는 것 그 어디에도 없다. 나와 작은 주인은 주인님의 봉인이 있어 동방상제의 손길을 피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림도 없는 일이다.
정연은 준성이 가까이 다가오자 손에 잡았던 하얀 봉을 다시 허리에 찔러 넣었다.
‘그럼, 저 아저씨는?’
- 저 사람은 주인님과 직접적인 인연이 있기 때문에 동방상제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사람이다. 하늘님이 정한 인연이기 때문에 주인님과 만나기전까지는 작은 주인과 함께 있어도 안전하다.
준성은 정연의 앞에 도작해서 정연의 모습을 찬찬히 살펴보고 전혀 낯설지 않다는 것에 잠시 주춤 거렸다.
“꼬마야!”
정연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을 걸어오는 준성을 노려보았다.
“에이, 나 꼬마 아니야! 난 정연이라고, 정, 연!”
“아, 미, 미안 하구나! 정연이라고?”
준성은 정연의 당돌한 반응에 순간 당황하여 고개를 가로 저었다.
“응, 성이 정가, 이름은 연!”
“허…! 이놈, 어른한테는 응 이라고 하는 게 아니다. 예, 해야지!”
“그건 전에 안 해도 된…흠!”
- 작은 주인, 그만! 조심하라고 했지 않은가?
신수 산다의 목소리가 정연의 머리를 울렸고, 정연은 실수를 깨닫고 자신의 손으로 입을 가렸다. 잠시의 침묵이 흐르고 정연이 투덜댔다.
“치 이, 알았어!”
“너, 뭐라 했니?”
“아, 아니야…요! 아저씨 미안해…요”
정연은 마지못해 말끝에 ‘요’자를 붙였다.
“하하하, 그 녀석 재미있는 놈이군! 근데 너, 나 본적 있지?”
“아니…요! 나… 아니 저는 아저씨 본적이 없어 …요!”
준성은 다시 정연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다시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정연은 준성의 눈길을 피하며 강하게 부정했다. 준성은 정연의 반응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계속해서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그래, 이상 하구나! 너랑 오래전부터 알고 친했던 것처럼 느껴지는데….”
“헤헤헤, 내가 잘생겨서 그래…요!”
“하하하, 그래 너 같은 어린아이가 이곳에는 왜 왔느냐?”
결국 정연은 준성의 관심을 돌리기로 하고 엉뚱한 말로 준성을 웃겼다. 그러나 바로 이어진 준성의 돌연한 물음에 정연은 당황했다.
“그건…, 그러니…까!”
- 작은 주인, 그걸 꺼내 보여주어라.
신수 산다의 말을 듣고 정연은 어깨에 메고 있던 가죽 보퉁이를 뒤지기 시작하였다.
“아, 그래! 아저씨 잠깐만…. 그래 이거다, 헤헤헤!”
정연의 손에 들린 물건을 본 순간 준성은 눈이 번쩍 떠졌다. 준성은 그 자리에서 만세라도 부르고 싶은 심정이었다.
“아니, 그건…! 그거 어디서 난거니?”
준성은 손을 내밀어 정연의 손에 들린 물건을 잡으려고 했지만, 정연은 재빨리 준성의 손길을 피했다. 준성이 속이 탔지만 주위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애가 보통이 아니네!’
“이거, 그러니까….”
- 작은 주인, 아까 말했지 않은가, 벌써 잃어 버렸나?
“아니, 알고 있단 말이야, 잊지 않았어!”
신수 산다는 정연이 머뭇거리자 실수라도 할까 조바심이 났다. 그러나 정연은 산다가 끼어드는 것에 슬슬 짜증이 나려 했다. 정연은 자신의 어깨에 앉아 있는 신수 산다를 노려보며 퉁명스럽게 말을 했고, 준성은 불쑥 내뱉는 정연의 엉뚱한 말에 당황했다.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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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월요일에 다시 뵙겠습니다.
한글날이 국경일이 되는 그 날까지... 아자!
한글을 사랑 합시다.
내글이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