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은 아직도 정민의 의식을 지배하는 두 개의 영이 하나로 합쳐진 것을 몰랐다. 단지 연정은 정민이 아직 제정신이 아니고, 몸의 기가 엉켜 있는 것으로 만 알고 있었다. 정민의 몸에는 두 개의 서로 다른 기가 아직 하나가 되지못하고 소용돌이 치고 있어 외부의 어떤 기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를 모르고 연정이 무리하게 아주 다른 솔의 기를 억지로 집어넣으려 했기 때문에 몸 안에서 두 개의 힘이 강하게 반발하여 솔의 기와 충돌하며 기의 폭발이 일어난 것이다.
솔의 몸속에 깃들어 있던 연정은 조심스럽게 정민의 곁으로 다가갔다. 정민은 다가오는 솔의 존재를 못 느끼는 지 무시하고 그냥 자리에서 일어나 신단수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연정은 정민이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아 속이 상했지만 정민이 제정신이 아닐 것이라 생각하며 위안을 삼았다.
- 후우, 언제나 나를 온전하게 보아줄지…? 아참, 내 정신 좀 봐라! 연이의 영혼이 곧 오겠구나! 준비를 해야겠지.
순간 연정의 현상을 하고 있던 솔의 모습이 동그랗게 뭉쳐지더니 같은 모습으로 쌍둥이처럼 두 개로 분리되었다. 잠시 뒤 신단수 구멍 앞에 신수 산다가 솔과 같이 투명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신수 산다의 몸이 흔들리는가 싶더니 몸에서 연기 같은 것이 하얗게 피어올라 솔의 두 개로 분리된 것 중 하나로 들어갔다. 다시 신수 산다가 모습을 감추고 사라지자, 두 개로 나뉘었던 솔의 모습이 변화하기 시작하더니 하나는 연이의 모습으로 변했고, 다른 하나는 연정의 모습으로 변했다.
연정의 영혼은 기뻤다. 태어나자마자 젖도 물리지도 못하고 헤어져야만 했던 자식의 손을 처음으로 잡고 걸을 수 있다는 것이 꿈만 같았다. 신단수 주위에는 어느 틈엔가 푸른 잔디로 덮여 있었고, 작은 나무와 온갖 꽃들이 피어나 문자 그대로 선경(仙境)을 연출하고 있었다. 연정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연이와 즐겁게 보냈다.
연정을 무시하고 신단수 안에 들어가 있는 정민은 극도의 혼란을 겪고 있었다. 정민은 분리되어 있던 두 개의 영이 하나가 되면서 의식이 엉킨 실타래처럼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혼돈 속을 헤매고 있었다. 정민은 눈은 뜨고 있었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로 전혀 보지 못하고 어둠에 있는 것과 같은 상태였으며, 귀에 들리는 모든 소리는 휘몰아치는 바람소리처럼 들렸다.
“으, 으응?”
정민의 지금상태는 본능이 시키는 데로만 움직이는 꼭두각시와 같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정민의 의식 속에는 두 개로 나뉘어져 있었던 영이 하나로 합쳐져 다시 태어난 새로운 영이 아주 천천히 잠을 깨고 있었다.
‘여긴 어디지, 이렇게 어두운 거야? 어, 이 느낌은…! 그래, 여긴 마치 엄마의 아기집속에 있는 기분이군. 어라, 이건 뭐지…? 이건…, 저렇게 되는 것은 이게 변한 것인데…! 이거야 완전히…!’
흐릿하던 정민의 눈에 사물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고, 바람소리처럼 혼란스럽게 들리던 주변의 소리도 하나, 둘 구별되어 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무엇 하나 뚜렷하게 보이거나 들리는 것은 없고 모든 것이 흐릿했다. 정민은 갓 태어난 간난 아기의 상태가 이럴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정민은 답답한 마음에 신단수를 벗어나 밖으로 나섰다. 지하 광장에는 여자와 아이가 행복한 모습으로 광장을 거닐고 있었다. 정민은 무심한 눈으로 아무런 감흥 없이 그들의 뒤를 쫒았다. 정민의 이런 모습을 발견한 여인은 아이의 손을 이끌고 다가와 아이에게 정민에게 절을 하도록 시켰다. 정민은 이유 없이 절을 하는 아이에게 잠시 눈길을 주었다가 모르는 아이라는 듯 아무런 감흥 없이 고개를 돌리고 다시 신단수 안으로 들어섰다. 신단수 안으로 돌아서 들어가는 정민의 귀에 아이의 불만어린 소리와 여인의 달래는 소리가 들렸다.
‘어, 저 아이가 내 아이라고…? 그럴 리가…. 그럼 저 여인이 나의 아내란 말인가?’
정민은 아직은 혼란스런 의식을 추스르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새로이 하나가 된 영이 적응이 되지 않아 정민의 머릿속은 문자 그대로 혼돈 그 자체였다.
‘이래가지고 서야 무었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모든 게 혼란스럽기만 하구나. 나는 누구였던가?’
정민은 신단수 안을 둘러보았다. 정민의 눈에 흰색 봉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위대한 영이 괴수의 뼈를 이용해 칼을 만들려고 했다가 힘이 모자라 봉으로 만드는데 그친 것 이었다.
‘이건…! 그래 치우 천왕의 전사로 황제와 싸우면서 내가 쓰던 칼과 비슷하게 생겼군. 후후, 칼의 모습으로 만 들 필요가 없었는데 헛수고만 했었군. 이것이면 내 것과 연이에게 줄 영의 검 두 자루는 충분히 만들 수 있겠는 걸…! 마, 맞다, 그 아이가 연이였구나.’
정민은 급히 일어나 신단수 밖으로 나섰다. 그러나 이미 아이와 여인의 모습은 광장 어디에도 보이질 않았다. 정민은 순간 온몸의 힘이 빠진 듯 허탈해 졌다. 정민은 태어난 이후로 처음 보는 자신의 아들을 무심하게 소 닭 보듯 했으니 연이가 마음 상했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웠다.
‘이런 제기랄, 멍청하게 중요한 기회를 놓치다니…!’
정민은 아쉬움에 고개를 저었다. 정민은 앞으로 오년 가까이 연의 얼굴을 볼 수 없을 것이고, 그때는 이미 다 커 버린 멋대가리 없는 아들의 모습만을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나를 그대로 닮았다면 멋대가리 없는 다 큰 아들 녀석을 처음으로 대면하게 되겠군. 진짜로 어색 하겠어…! 녀석 나를 얼마나 원망할지…, 미리 알려주었으면 이런 곤란한 일도 없었을 것인데…!’
정민은 아쉬움에 고개를 졌다가 신단수 뿌리 쪽에 반쯤 튀어나온 거대한 옥돌을 발견하고 바로 다가 갔다.
‘이것이로군. 지하상제가 이안에 봉인 되어 있단 말이지! 어디보자….’
정민은 금방 고민을 털어 버리고 봉인을 풀기 위해 온 정신을 집중했다. 알(卵)처럼 생긴 옥돌은 정민의 영이 합쳐질 때 일어난 기의 소용돌이 때문에 반쯤 들어 나 있었다. 우선 정민은 옥돌 전체를 들어 나게 하기 위해서 기를 모아 손바람을 일으켰다. 잠시 뒤 흰 흙가루가 휘날리며 옥돌이 들어 나기 시작 했다. 옥돌의 크기는 높이가 3m를 넘었고, 폭도 2m를 넘는 계란 형태로 세워진 형태로 흰 흙에 묻혀 있다가 정민의 앞에 들어 났다.
‘오, 이건 생각 했던 것 보다 힘들겠는 걸…!’
정민은 힘을 써서 옥돌을 끌어내어 신단수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약간의 구덩이를 파고 세웠다.
‘이 친구 봉인에서 풀려나면 분명 날 거꾸로 자신의 부하로 삼으려 들 텐데…. 동방상제에게 당한 것도 있으니 분명 화가 머리끝까지 나 있을 것이니 더욱 곤란하겠는데…!’
정민은 자신에게 찾아와 연정의 영혼을 핍박하다 자신에게 면박을 받고 쫒기 듯 돌아간 지하상제가 봉인된 옥돌을 쳐다보며 걱정이 앞섰다.
‘부딪쳐야 된다면 빨리하는 게 났겠지만 이건 간단치 않겠다. 특별한 방법을 써야 되는데…. 그렇지, 그렇게 하면 되겠군!’
정민은 수련을 하며 연정의 영혼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연정은 정민의 생각했던 것보다 늦게 돌아왔다. 3일 만에 돌아온 연정의 영혼은 솔의 몸에 들어가 명상에 잠긴 정민의 곁으로 조심스럽게 다가와 앉았다.
- 정민 씨, 괜찮아요?
“…!”
정민은 깊은 명상에 빠져있었기 때문에 연정의 물음에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 혹시…!
연정은 정민의 몸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연정의 영혼은 즉시 솔의 몸을 벗어나 정민에게 옮겨갔다.
“어이구, 이런…! 이건 영 적응이 않되….”
순간 정민의 몸을 진저리치며 명상에서 깨어났다. 연정의 영혼은 정민의 몸이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솔의 몸으로 돌아가려다, 정민의 영혼에서 나오는 엄청난 힘을 느끼고 놀랐다. 연정은 정민의 몸에 분리되어 있던 두 개의 영이 하나로 되었기 때문에 일어난 변화라는 것을 정민의 의식을 살펴보고 알게 되었다.
- 아니, 그럼…!
“그래, 난 이미 정상으로 됐어. 앞으로 걱정시키지 않을 거야.”
- 정말 이군요! 기뻐요…, 진짜 기뻐요.
연정은 다시 정민의 변화를 살펴보고 크게 기뻐했다. 기뻐하는 연정의 영혼을 느끼는 정민역시 가슴이 후련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하하하, 그래! 그런데, 연이는?”
정민은 무엇보다도 자신이 미처 알아보지 못해 속이 상해 있을 연이의 소식이 궁금했다.
- 처음 본 아버지가 알아보지 못하니 속이 많이 상했나 봐요.
“그렇겠군! 그 녀석 완전히 나를 닮았다는 게 맞더군, 하하하!”
- 그게 그렇게 좋아요? 역시 자식 둔 부모의 마음은 다 같네요, 호호호!
“하하하, 그런가!”
- 참, 이젠 완전히 회복 되셨으니 연이가 다시 세상으로 나서기 위한 준비를 해주셔야 할 텐데요. 연이가 몹시 답답해해요. 벌써 8년을 홀로 지냈으니….
그림자의 춤 89 - 제3장 다시 세상으로 25
그림자의 춤(影舞) 89 - 제3장 다시 세상으로 25 - 내글 -
- 세월은 만남의 기쁨을 더하기도 하지만, 쌓아놓은 세월의 무게도 무시할 수 없다.
25
연정은 아직도 정민의 의식을 지배하는 두 개의 영이 하나로 합쳐진 것을 몰랐다. 단지 연정은 정민이 아직 제정신이 아니고, 몸의 기가 엉켜 있는 것으로 만 알고 있었다. 정민의 몸에는 두 개의 서로 다른 기가 아직 하나가 되지못하고 소용돌이 치고 있어 외부의 어떤 기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를 모르고 연정이 무리하게 아주 다른 솔의 기를 억지로 집어넣으려 했기 때문에 몸 안에서 두 개의 힘이 강하게 반발하여 솔의 기와 충돌하며 기의 폭발이 일어난 것이다.
솔의 몸속에 깃들어 있던 연정은 조심스럽게 정민의 곁으로 다가갔다. 정민은 다가오는 솔의 존재를 못 느끼는 지 무시하고 그냥 자리에서 일어나 신단수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연정은 정민이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아 속이 상했지만 정민이 제정신이 아닐 것이라 생각하며 위안을 삼았다.
- 후우, 언제나 나를 온전하게 보아줄지…? 아참, 내 정신 좀 봐라! 연이의 영혼이 곧 오겠구나! 준비를 해야겠지.
순간 연정의 현상을 하고 있던 솔의 모습이 동그랗게 뭉쳐지더니 같은 모습으로 쌍둥이처럼 두 개로 분리되었다. 잠시 뒤 신단수 구멍 앞에 신수 산다가 솔과 같이 투명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신수 산다의 몸이 흔들리는가 싶더니 몸에서 연기 같은 것이 하얗게 피어올라 솔의 두 개로 분리된 것 중 하나로 들어갔다. 다시 신수 산다가 모습을 감추고 사라지자, 두 개로 나뉘었던 솔의 모습이 변화하기 시작하더니 하나는 연이의 모습으로 변했고, 다른 하나는 연정의 모습으로 변했다.
연정의 영혼은 기뻤다. 태어나자마자 젖도 물리지도 못하고 헤어져야만 했던 자식의 손을 처음으로 잡고 걸을 수 있다는 것이 꿈만 같았다. 신단수 주위에는 어느 틈엔가 푸른 잔디로 덮여 있었고, 작은 나무와 온갖 꽃들이 피어나 문자 그대로 선경(仙境)을 연출하고 있었다. 연정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연이와 즐겁게 보냈다.
연정을 무시하고 신단수 안에 들어가 있는 정민은 극도의 혼란을 겪고 있었다. 정민은 분리되어 있던 두 개의 영이 하나가 되면서 의식이 엉킨 실타래처럼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혼돈 속을 헤매고 있었다. 정민은 눈은 뜨고 있었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로 전혀 보지 못하고 어둠에 있는 것과 같은 상태였으며, 귀에 들리는 모든 소리는 휘몰아치는 바람소리처럼 들렸다.
“으, 으응?”
정민의 지금상태는 본능이 시키는 데로만 움직이는 꼭두각시와 같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정민의 의식 속에는 두 개로 나뉘어져 있었던 영이 하나로 합쳐져 다시 태어난 새로운 영이 아주 천천히 잠을 깨고 있었다.
‘여긴 어디지, 이렇게 어두운 거야? 어, 이 느낌은…! 그래, 여긴 마치 엄마의 아기집속에 있는 기분이군. 어라, 이건 뭐지…? 이건…, 저렇게 되는 것은 이게 변한 것인데…! 이거야 완전히…!’
흐릿하던 정민의 눈에 사물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고, 바람소리처럼 혼란스럽게 들리던 주변의 소리도 하나, 둘 구별되어 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무엇 하나 뚜렷하게 보이거나 들리는 것은 없고 모든 것이 흐릿했다. 정민은 갓 태어난 간난 아기의 상태가 이럴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정민은 답답한 마음에 신단수를 벗어나 밖으로 나섰다. 지하 광장에는 여자와 아이가 행복한 모습으로 광장을 거닐고 있었다. 정민은 무심한 눈으로 아무런 감흥 없이 그들의 뒤를 쫒았다. 정민의 이런 모습을 발견한 여인은 아이의 손을 이끌고 다가와 아이에게 정민에게 절을 하도록 시켰다. 정민은 이유 없이 절을 하는 아이에게 잠시 눈길을 주었다가 모르는 아이라는 듯 아무런 감흥 없이 고개를 돌리고 다시 신단수 안으로 들어섰다. 신단수 안으로 돌아서 들어가는 정민의 귀에 아이의 불만어린 소리와 여인의 달래는 소리가 들렸다.
‘어, 저 아이가 내 아이라고…? 그럴 리가…. 그럼 저 여인이 나의 아내란 말인가?’
정민은 아직은 혼란스런 의식을 추스르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새로이 하나가 된 영이 적응이 되지 않아 정민의 머릿속은 문자 그대로 혼돈 그 자체였다.
‘이래가지고 서야 무었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모든 게 혼란스럽기만 하구나. 나는 누구였던가?’
정민은 신단수 안을 둘러보았다. 정민의 눈에 흰색 봉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위대한 영이 괴수의 뼈를 이용해 칼을 만들려고 했다가 힘이 모자라 봉으로 만드는데 그친 것 이었다.
‘이건…! 그래 치우 천왕의 전사로 황제와 싸우면서 내가 쓰던 칼과 비슷하게 생겼군. 후후, 칼의 모습으로 만 들 필요가 없었는데 헛수고만 했었군. 이것이면 내 것과 연이에게 줄 영의 검 두 자루는 충분히 만들 수 있겠는 걸…! 마, 맞다, 그 아이가 연이였구나.’
정민은 급히 일어나 신단수 밖으로 나섰다. 그러나 이미 아이와 여인의 모습은 광장 어디에도 보이질 않았다. 정민은 순간 온몸의 힘이 빠진 듯 허탈해 졌다. 정민은 태어난 이후로 처음 보는 자신의 아들을 무심하게 소 닭 보듯 했으니 연이가 마음 상했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웠다.
‘이런 제기랄, 멍청하게 중요한 기회를 놓치다니…!’
정민은 아쉬움에 고개를 저었다. 정민은 앞으로 오년 가까이 연의 얼굴을 볼 수 없을 것이고, 그때는 이미 다 커 버린 멋대가리 없는 아들의 모습만을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나를 그대로 닮았다면 멋대가리 없는 다 큰 아들 녀석을 처음으로 대면하게 되겠군. 진짜로 어색 하겠어…! 녀석 나를 얼마나 원망할지…, 미리 알려주었으면 이런 곤란한 일도 없었을 것인데…!’
정민은 아쉬움에 고개를 졌다가 신단수 뿌리 쪽에 반쯤 튀어나온 거대한 옥돌을 발견하고 바로 다가 갔다.
‘이것이로군. 지하상제가 이안에 봉인 되어 있단 말이지! 어디보자….’
정민은 금방 고민을 털어 버리고 봉인을 풀기 위해 온 정신을 집중했다. 알(卵)처럼 생긴 옥돌은 정민의 영이 합쳐질 때 일어난 기의 소용돌이 때문에 반쯤 들어 나 있었다. 우선 정민은 옥돌 전체를 들어 나게 하기 위해서 기를 모아 손바람을 일으켰다. 잠시 뒤 흰 흙가루가 휘날리며 옥돌이 들어 나기 시작 했다. 옥돌의 크기는 높이가 3m를 넘었고, 폭도 2m를 넘는 계란 형태로 세워진 형태로 흰 흙에 묻혀 있다가 정민의 앞에 들어 났다.
‘오, 이건 생각 했던 것 보다 힘들겠는 걸…!’
정민은 힘을 써서 옥돌을 끌어내어 신단수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약간의 구덩이를 파고 세웠다.
‘이 친구 봉인에서 풀려나면 분명 날 거꾸로 자신의 부하로 삼으려 들 텐데…. 동방상제에게 당한 것도 있으니 분명 화가 머리끝까지 나 있을 것이니 더욱 곤란하겠는데…!’
정민은 자신에게 찾아와 연정의 영혼을 핍박하다 자신에게 면박을 받고 쫒기 듯 돌아간 지하상제가 봉인된 옥돌을 쳐다보며 걱정이 앞섰다.
‘부딪쳐야 된다면 빨리하는 게 났겠지만 이건 간단치 않겠다. 특별한 방법을 써야 되는데…. 그렇지, 그렇게 하면 되겠군!’
정민은 수련을 하며 연정의 영혼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연정은 정민의 생각했던 것보다 늦게 돌아왔다. 3일 만에 돌아온 연정의 영혼은 솔의 몸에 들어가 명상에 잠긴 정민의 곁으로 조심스럽게 다가와 앉았다.
- 정민 씨, 괜찮아요?
“…!”
정민은 깊은 명상에 빠져있었기 때문에 연정의 물음에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 혹시…!
연정은 정민의 몸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연정의 영혼은 즉시 솔의 몸을 벗어나 정민에게 옮겨갔다.
“어이구, 이런…! 이건 영 적응이 않되….”
순간 정민의 몸을 진저리치며 명상에서 깨어났다. 연정의 영혼은 정민의 몸이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솔의 몸으로 돌아가려다, 정민의 영혼에서 나오는 엄청난 힘을 느끼고 놀랐다. 연정은 정민의 몸에 분리되어 있던 두 개의 영이 하나로 되었기 때문에 일어난 변화라는 것을 정민의 의식을 살펴보고 알게 되었다.
- 아니, 그럼…!
“그래, 난 이미 정상으로 됐어. 앞으로 걱정시키지 않을 거야.”
- 정말 이군요! 기뻐요…, 진짜 기뻐요.
연정은 다시 정민의 변화를 살펴보고 크게 기뻐했다. 기뻐하는 연정의 영혼을 느끼는 정민역시 가슴이 후련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하하하, 그래! 그런데, 연이는?”
정민은 무엇보다도 자신이 미처 알아보지 못해 속이 상해 있을 연이의 소식이 궁금했다.
- 처음 본 아버지가 알아보지 못하니 속이 많이 상했나 봐요.
“그렇겠군! 그 녀석 완전히 나를 닮았다는 게 맞더군, 하하하!”
- 그게 그렇게 좋아요? 역시 자식 둔 부모의 마음은 다 같네요, 호호호!
“하하하, 그런가!”
- 참, 이젠 완전히 회복 되셨으니 연이가 다시 세상으로 나서기 위한 준비를 해주셔야 할 텐데요. 연이가 몹시 답답해해요. 벌써 8년을 홀로 지냈으니….
“후후, 그렇겠지. 그놈 위해 몇 가지 준비해둔 것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정민은 연정의 말을 예상이라도 한 듯 미소를 짓고 자리를 떨고 일어났다.
“어이구, 제발 말 좀하고…!”
- 호호호, 이제 천하에 당할 자가 없는 분이 이런 것 하나 못 참아요?
“그, 그건…!”
‘하여간 대책이 있어야겠어!’
------------------------------------------------------------------------한글날이 국경일이 되는 그 날까지… 아자!
한글을 사랑 합시다.
내글이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