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땡크의 구신혼일기-결혼기념일!

닭땡크2005.02.28
조회893

내일은 삼일절...유관순 언니가 우리나라 독립만세를 외친...순고한 정신이 깃든날....

ㅎㅎㅎ 우린 이날 결혼식을 올렸다...

 

회상중.....

 

뭔가 척척 맞으려는지...그날이 일요일이었다.(울회사는 사정상 일요일에 결혼하는게 거의 관례가 되었다. 물론 다들 근무하느라 대표해서..사장님...차장님...울회사 유일한 여직원(저 빼고^^)

이렇게 축하해주러 왔지요...)

하여간...너무 웃었다....쒸...동네 아줌씨들이 너무 웃는다고 모라고 한다....

나만의 항변 - 웃고 싶어서 웃은게 아니고요 야외촬영하면서 계속 웃으라해서 카메라만 다가오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더라고요.....그게 결혼식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구요...난중에 얼굴이 웃는얼굴로 굳어져 있더군요...얼마나 어색하던지....

지금도 생각하면 억울한 일이 있어요...

전 친구들한테나 아는 사람들한테...부주금을 저한테 달라고했거덩요...헤닭땡크의 구신혼일기-결혼기념일!

그래서 많이 벌었죠...

근데 그돈을 포함하여..한순간에 다 써버렸답니다...

피로연:140만원(신랑돈 40만원)

촬영비:전 다 지불했어요..근데 신랑이 형이 안내준다고 해서..저의 피같은돈이... 110만원

신혼여행비:이거 이거....별도로 든 경비도 모두 닭땡크가 지불.(선물값만 100만원이 넘었단사실 ㅠㅠ)

그때는 즐거운 일이어서 생각도 안했는데 지나고 나니...제가 만들수 있었던 비상금을 다 풀었던거더라고요...제가 괜히 닭땡크가 아닌지라..그 당시는 생각도 못하고 넘어가여...난중에 후회를 하죠...

괜히 억울해하고...근데 이미 벌어진 일이고 돈은 저를 떠났고...ㅠㅠ 이러신분덜 많죠?(이때는 울담이 월급도 그렇고(형이 결혼시켜준다고 월급을 안줬어요)...능력이 안되었답니다...

저요 결혼식 전날 올라온 친구들과...신랑 친구들...신랑군대친구들...다 대접하고...술마시고...울신랑 챙기고...피곤하게 새벽에 잠들었어요...울친구들도 다 울집에서 자고...그리고는 그것들한테 집을 마끼고 새벽부터 신부화장하러 샵에 갔죠...야외촬영때는 화장이 이뻤는데...결혼식때는 별로여서 불만이었어요...하여간 무사히 잘 끝내고...피로연가서...울신랑 시작한지 얼마안되서 서 있는자세에서 그대로 뒤로 쓰러지더군요...닭땡크의 구신혼일기-결혼기념일!(아시는 분이 룸싸롱을 하셔서 거기서 했어요..그래서 많이 나왔나봐요..ㅠㅠ)

다행이 뒤에 쇼파가 있었습니다...그 뒤로 깨어나지 않았어요...울신랑...

울신랑은 전날하고 피로연때 발바달 무쟈게 맞았는데...다른 분덜도 그렇게 하셨나요? 실은여 울신랑 맞는데...왜 마음이 안아프고 꼬소했을까요...?닭땡크의 구신혼일기-결혼기념일!

하여간 뒤치닥거리 다 저의 소관이었죠...저 친구들 술대접 다하고...집에와서 (담이는 침대에 눕혀놓고) 2차로 또 호프집가서 술대접하고...여기서도 돈이 조금 나왔어요... 결국 친구들(집에 못간것들) 집에 델고 와서...그렇게 신혼첫날밤을 보냈답니다...좀 억울해 보이지 않나여?(그 당시는 그런생각 못했음)

 

근데요...더 가관인게 있었어요...

집에 왔서 자려고 침대로 갔는데...무슨 이상한 냄새....울담이 엎어져 자고 있더라고요..똑바로 뉘일려고 돌렸는데...이상하다....

입주위에 지저분하진 않지만...뭔가가 붙어있더라고요...그래서 이불을 들쳐봤는데...괜찮은데...여기저기 뒤적였는데....세상에나...그 하얀 침대시트며 이불이며...신혼첫날밤에 새하얀 침구에 오바이트를 해놓았더군요...신혼첫날밤...저 이불 다 걷어냈어요...담이 친구가 좀 도와주긴했지만...(다 남자덜)

글구 신혼여행가기위해 일어난 우리...비행기가 늦게 있었어요...

그리고는 알았답니다...울신랑 예복마이하고 핸폰 잃어버렸습니다...택시에서 내릴때 친구덜이 안가지고 내렸데요...신랑이야 뻣어있으니 당근 모르고...결국 못찾았어요...

그렇지만 신혼여행은 가야죠....저희는 팀단위로 간게 아니라 단독으로 갔거덩요...여행사 다니는 언니가 다리놔서 현지랑 바로 연결되 좀 싸게 갔거덩요...ㅎㅎ 스릴있고 재미있더군요....닭땡크의 구신혼일기-결혼기념일!(왜 아무것도 몰라서 느끼는 불안감)

보라카이로 갔는데...나름대로 재미있게 놀다 왔어요...신혼여행에서 돌아오는날은 울나라에서 100년만에 폭설이 내린 날이더라고요...(오는 비행기에서 신문으로 봤음)저희야 아무 문제없이 집에 왔지만......

이렇게 저희의 신혼이 시작되었답니다...

 

근데요...저희요...집에 VTR이 없어요....근데 울 담이나 저나 좀 무심한면이 있는게...

저희 아직 결혼식 비디오 못봤답니다...

일년이나 지났는데....보려고하면 없어도...다른집에 가서라도 봤겠지요....

저희 아직도 관심 없답니다...물론 앨범은 봤죠...그게 끝이예요...CD해준것도 안보고...ㅋㅋㅋㅋ

정말 심하죠?

 

오늘 울 담이 매형이 사무실로 찾아오셨더군요..(처음에 못알아봤어요..눈이 나빠서)꽃다발을 들고...(꽃가게 하시거덩요) 짝은언니가 시켰데요...며칠전 시누이 습격사건으로 미안해서 보답한다고..결혼기념일 축하한다고...

내일 정작 기념일에 저희 부부는 각자 직장에 나가 일을 합니다...

저녁에 케익이나 한번 자르자고 했어요(요즘같은 불경기에 선물같은거 하지 말자고 했고요)

그럼 내일은 기쁜일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낼 임신 테스트도 해볼꺼거덩요...)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