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변하는게... 남자...??

의욕상실2005.03.04
조회1,759

여러분...

 

여기와서 많은 글을 보면서... 마음이 저도 덩달아 울쩍해져서 한자 적어보네요.

 

저는... 내일로 만난지 꼭 600일이 되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물론 600일이라는 사실은 저만 알고 있구요.. 그런것따위 남자친구에게 말해봤자... 아무 의미 없습니다.

 

2003년 여름에 만났습니다.

 

제가 아르바이트 하던 술집에 지배인이었고 저랑은 나이 차가 5~6 차이가 납니다.(빠른 생일)

 

저는 이전부터 거기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이 있었고 학기를 보내고 방학때 그 곳으로

 

돌아가니 언제 지배인이 바뀌어 있더군요.. 제가 학교가 다른 지역이거든요..

 

저는 그곳이 낯설지 않은지라 늘 하던대로 명랑하게 일도하고 그곳 같은 아르바이트 생들과 친하게

지냈습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이 제 성격을 좋게 보고 마음에 들었었나봐요..

 

처음엔 그 사람이 애기도 있는 아빠라고 했을땐 믿었을 정도로 그 사람이 나이도 들어보이고

 

나이 차이도 많이 나는 것같아 별 신경이나 관심이 없던 상태였구요.

 

그런데 아르바이트를 하는 한달동안 그사람은 일이 끝나면 우리집까지 늘 태워다 주었고

 

덕분에 다른 아르바이트생들까지도 많이 얻어 먹고 덕을 많이 보았지요.

 

저는 원래 그 사람 성격이 호방하고 우리같은 사람들을 잘 챙겨주는 사람이구나하고

 

편하게 지냈죠 장난도 치고...

 

그런데 이전부터 그 사람을 알고 지내던 사람들은 요즘 그 사람이 많이 변하고 정말 이상해 졌다면서

 

하나 같이 그러는거예요... 저는 그냥 관심이 없던 터라...그러려니 하고 보내다가

 

아르바이트 시일이 지나고 마지막날이 되니 그 사람이 고백을 하더라구요

 

머 그동안 저한테 쌓아온 공이며 이러쿤저러쿵 하면서..

 

사실 전 그때 1년이상 교제해온  멀리 있어 잘 만날수 없는 남자친구가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 남자 직업은 나이트 디제이였는데....(생각처럼 날라리나 노는것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구요)

멀리 있어 자주 만날수도 없고 너무 명품에.. 외모치장에.. 미래없이 사는 것 같아... 좋아하기는하지만

언젠가는 헤어져애 할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엇죠

 

멀리 있는 그 사람보다는 곁에서 이렇게 친절하게 챙겨주고 나를 많이 좋아해주는 사람 인것 같아.

지금의 남자친구를 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남자... 정말 제가 좋아 미치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생각도 못한 꽃다발은 물론이고 타지에 있는 학교까지 잠 한숨 안자고 늘 태워다 주는 사랑을 발휘했죠... 저는 자연스레 그가 해주는 일들을 처음엔 부담스러워하다가 나중엔 당연시 여기게 됐나봐요

 

그런데 남자친구가게에서 일하는 연하남자애가 있었는데 그 남자애가(조금 잘생겼거든요-오빠랑

사귀기 전부터 친하게 지내고 동생으로써 많이 좋아하던 애) 전화를 해서는...

드디어.... 지배인의 형수님이 등장했다고하는거예요..

평소에 거기서 오랫동안 일을한 친구가 해오던 말이 생각나더군요...

 그남자 6년간 만나온 여자 있다구,... 진심으로 날 좋아하는게 아닌것 같으니 조심하라구..

 

그동안 장난삼아.... 여자친구얘기 물으면 없다구... 웃어 넘기던 그 치욕스런 모습이 떠오르니까

배신감이 들기까지하더라구요.....

 

그러면서 그 연하아이가 절 좋아하고 있었다고 사귀자고..

전 홧김에 알았다고 하고 그날은 그 남자에게서 걸려오는 100번이 넘는 전화 받지 않았습니다.

(그남자 집착이 놀라웠어요..물론 제가 그 이유로 전화를 안받는 사실도 모르고 황당해서 그랬을지도 모르지만요) 그리고 새벽에 사감선생님이와서 절 깨우더니

 

밖에 왠 남자가 왔다구...(전화를 안받자 멀리서 학교까지 온거죠)

 여자가 처신을 어떻게 하길래...이런이유로 많이 혼나고

그사람 보기싫어 그냥 돌려 보내려 했는데 그사람 끝까지 늘어져서 만났습니다.

 

이유를 묻더라구요.. 무작정 왜 그러느냐고? 그래서 다 말했죠.

그러더니 그사람 울면서 미안하다고하네요. 그 여자 자기 직업때문에 집안 반대로 많이 갈등하던

사이라구.. 때마침 어제 정리하러 가게에 그여자가 왔었던건데...

넌 어떻게 알았냐구..  그 사람은 그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를 더 궁금해했어요.

늘 그런식이죠... 제가 고등학교 친구들 만난다고하면.. 혹시나 예전 디제이를 만나지는 않을까

매일의심하던 행동들이... 자기가 다른 사람이랑 있을때처럼 나도 그러지는 않을까 의심하는것만 같아보이고...처음엔 제가 디제이랑 잤는지 그런것까지도 의심을 했어요..

물론 아니었고..지금은 의심하지 않을테지만요.

덕분.. 홧김에 사귀자고 말에 대답했던 그 동생한테 미안한 일만 만들고.. 이래저래...

오빠를 용서(?)하고 다시 만났습니다.

 

그래도

그사람에게 믿음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좋다고 매달리고 남자가 자꾸 우니...

마음이 약해져 만나면 좋아지고....안보면 의심해서 싸우고....

정말 하루하루가  지겨웠습니다. 너무 힘들구요..

 

그러면서 그남자 예전에 들었던 "사람이 변했다는말..' 실감나게해주더군여.

제가 처음에 보던 모습은 다 저한테 잘보이기위한... 노력이었던겁니다..(사람들이 이상해졌다고 할정도로 변했던거요...)그런데 .. 그런 모습.... 지금은 아예 없습니다...

 

작년부터... 지배인으로 일하던 그가게 인수해서 사장됐거든요..

저도 졸업하고 병원생활하느라 .. 서로 시간이 안맞아... 잘 만날수도 없구요..

어쩌다 한번 만나 저녁먹는것도 눈치보고....

매일 우리집앞을 지나 일을하면서도(가게가 2개거든요) 전화 한번 안합니다..

 

작년 여름엔 어렵게 시간내서 자기 친구들이랑 놀러가는데...

글쎄.. 저보고... 차 뒷자리에 앉으라고하네여... 자기친구 앉아야한다고..(제가 차를 타기 전도 아니고

옆자석에 앉아 있는데 말이예요) 사실 그 전년도엔 자기 친구들 다 놀러 가는데 아무 사이도 아닌 저를

데리고 가서 홍일점으로 완전 공주인냥 떠받쳐줬요. 1년새에 그렇게 변한것 같아...

너무 속이 상하고 모든걸 당연시 여기는 제 욕심인것만같아 울기도 많이 울었구요

 

이렇게 사람이 변하니까...처음엔 너무 많이 힘들고 어이없고 헤어지고 싶어서

매일 싸웠는데,. 그사람 처음에 울면서 메달리던 모습.. 지금은 전혀 없네요..

그러다.. 서로 합의점을 찾은게.. 우리는 대화가 길어질수록 싸운다는 거였죠.

그래서 전화도 하루에 한번 30초 이하로해요... 물론...(신호음울리는소리 포함해서요)

 

이제는 이런것이 익숙해져서 아무렇지도 않은듯하다가...

많은 분들 글을 보니까... 제가 ... 이렇게 지내도 되는건지 모르겠네요.

 

지금도 설레이는 마음에 잠깐 전화를 했었는데..

매일 피곤하다면서 전화할 시간도 없는 사람이 잠을 안자고 있길래 머하냐고 물었더니

그냥 있다고하네요...(밤에 일을하는 사람이라 낮이랑 밤이 뒤바껴있거든요..)

 

여러분 ,,, 우울한 마음 달랠 방법 없을까요,,?

계속 만나야 할까요..?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