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은 수의 얼굴을 다시 쳐다보았다. 수의 얼굴은 이미 발그레하게 홍조까지 띠고 있었다. 정민은 앞날이 걱정되기 시작했고, 이대로 넘어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자, 싹이 틀 때 잘라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게다가 난 사람의 몸을 가졌고, 넌 신이야! 네가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한다면 문제가 복잡해진다고. 더 이상의 깊은 쪽의 생각은 하지 마라, 알겠느냐?”
- 그, 그렇군요! 죄송합니다, 주인님! 용서하소서.
수는 고개를 푹 수그리며 힘없이 말을 마치고, 곧 머리를 다시 조아리며 정민에게서 떨어져 한 걸음 물러났다.
“다신 그런 말 꺼내지도 말아, 알았지!”
- …!
“그만 물러가도록 해라!”
정민은 자신의 마음을 다잡기라도 하듯 광장이 울리도록 큰소리로 외쳤고, 수는 말없이 정민을 쳐다보다 폭포가 있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이런…!’
정민은 입맛이 써지는 느낌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신단수로 다가갔다. 신단수 안에 있던 연정은 정민의 외침에 놀라 밖으로 나와 있었다. 연정의 얼굴과 마주친 정민은 어색하게 웃으며 뒷머리를 긁고는 연정에게서 눈길을 돌리고 말았다.
정민의 옷으로 인한 한바탕의 소동이 지나가고 정민이 있는 지하광장에는 어색하기만한 세 사람의, 아니 한 사람과 기에 깃듯 영혼 하나와 신이면서도 사람이 되어 버린 것 같은 또 다른 영, 이렇게 셋의 살림이 시작되었다.
정민은 남은 반쪽의 열쇠를 가지기위해 수가 만들어 놓은 수련장에서 수련을 하였고, 수와 연정은 매일같이 붙어 다니면서 정민이 먹을 것들을 마련하고, 광장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광장을 가꾸는 일로 시간을 보냈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수는 점점 사람처럼 행동하더니 정민의 수련이 거의 끝나 갈 무렵에는 사람인 정민보다 더 사람 같은 일을 하여 정민과 연정을 놀라게 했다.
“이거야, 제가 그 살벌했던 지하상제였던 거 맞아?”
- 그래요, 정민 씨! 이잰 저에게 언니, 언니 하면서 따르는데, 말릴 수도 없고…! 어떻게 하죠?
“그래, 그럼 오히려 잘됐군! 사실 수가 나에게 주인님, 주인님 하는 게 영 그렇더라고. 이참에 수에게 나를 주인이라 부르는 걸 바꾸라 해야겠어.”
- 그래요, 그렇게 하세요!
정민은 연정이 쉽게 자신의 말을 따라주자 곧 바로 수련장 이곳저곳을 손보고 있던 수를 불러 들였다.
- 주인님, 찾으셨습니까?
“으응, 그래! 너 앞으로 나에게 주인님이라고 부르지 마라.”
- 그,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호, 혹시, 제가 무슨 잘 못이라도…?
수는 정민의 말뜻을 오해하고 얼굴빛이 변하며 정민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아, 아니야!”
정민이 당황하며 어쩔 줄 몰라 하자, 곁에서 지켜보고 있던 연정이 나섰다.
- 수님, 그런 게 아니라, 정민 씨가 자신을 부를 때 주인님이라고 부르지 말고, 다른 말로 불러 달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그러시는 거니 엉뚱한 오해하지 말아요!
- 네, 그렇습니까! 잘 알겠습니다만 주인님을 달리…?
- 호호호, 수님! 심각한 얼굴하지 말고…, 그래요 그냥 오라버니나, 형부라고 부르면 딱 되겠군요!
- 그렇습니까! …, 전 그럼 앞으로 오라버니라고 하면 좋겠는데…!
수는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정민의 눈치를 살피고는 오라버니라고 부르기를 원했다. 연정은 약간 주저하는 빛이 얼굴에 잠시 떠올랐다가 고개를 끄떡였다. 정민은 아무생각 없이 고개를 끄떡이려다, 연정의 얼굴빛이 잠시지만 변하는 걸보고는 곤혹스런 표정으로 고민하기 시작했다. 형부와 오라버니에는 묘한 차이가 있다. 정민은 다시 어떻게 이 사태를 수습해야 될지 고민되기 시작했다.
‘이거야 정말…, 여자들의 마음이란 알 수가 없단 말이야!’
정민이 결정하기를 주저하자 수는 자신이 무슨 잘못이라도 한 게 아닌가 하는 얼굴로 정민과 연정을 번갈아 보았다. 지난 번 새로 지은 옷으로 인해서 일어난 소동 이후로 정민은 수를 대할 때 엄하게 대했고, 거리를 두려고 애를 썼다. 덕분에 수도 연정을 대할 때와는 달리 정민을 대할 때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 호호호, 그래요 오라버니라고 부르는 게 났겠어요!
정민과 수의 모습을 지켜보던 연정이 웃음으로 어색함을 깨고 허락의 말이 떨어지자 분위가 자연스럽게 풀어졌다. 수는 곧바로 얼굴에 한가득 웃음을 띠었고, 정민도 덩달아 너털웃음으로 어색함을 풀었다.
- 그럼, 지금부터는 오라버니라고 불러도 되죠?
“으, 으응! 그렇게 불러도 된다, 하하하!”
정민은 대답을 하고는 그 자리를 빨리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뒤로 물러서 수련장으로 가려했다. 그러자 수가 정민의 옆에 바짝 다가서며 정민의 팔짱을 끼었다.
- 오라버니, 잠시만 기다려요! 아직 부서진 곳이 그대로 있어요. 같이 가세요, 오라버니!
- 그래요, 저는 솔이랑 연이에게 챙겨 줄 걸 정리할게요!
“…!”
정민은 아무런 대꾸도 못하고 수에게 이끌려 수련장으로 가면서 연정의 얼굴을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연정은 웃음 띤 얼굴로 정민을 쳐다보더니 바로 고개를 돌리고 솔과 함께 신단수 안으로 사라졌다.
‘이거야 정말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이거야…?’
이후로 연정과 수는 더욱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정민의 눈에 자주 보였고, 어떤 때는 둘이 이야기를 하다가 정민이 다가가면 말을 멈추고 정민을 따돌리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이럴 때면 정민은 수련장으로 가서 애꿎은 수련장만 이곳, 저곳을 심하게 기를 써서 망가트려 놓곤 하였다. 수 역시 때때로 연정이 보는 앞에서 정민에게 도가 넘치는 애정표현으로 짓궂은 장난을 하여 정민을 연정의 눈치를 보게 하는 곤란한 지경에 몰아넣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를 지켜보는 연정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웃어넘겼다.
그러나 연정의 눈치를 살피는 것도 잠시, 정민도 차츰 수의 장난을 자연스럽게 친 여동생을 대하듯 받아 주었고, 때때로 정민이 먼저 수에게 장난을 치는 일도 종종 있게 됐다.
시간이 흘러 정민이 수를 봉인에서 풀어 주고 수련을 시작한지 백일이 다 되어 갈 무렵 신수 산다가 정민을 찾아 지하광장에 왔다.
- 주인님, 이제 작은 주인님의 수련이 끝났습니다.
신수 산다는 그 동안 있었던 일들을 정민에게 이야기 하였다. 정민은 신수 산다의 이야기를 듣고 크게 만족하였고 지금까지 준비되어 있던 것들을 신수 산다에게 건네주었다.
“연이를 잘 부탁한다. 앞으로 되도록 빠른 시간 안에 다시 세상으로 나가려 노력 할 것이다. 그사이에 동방상제에게 이곳 상황이 알려 지지 않도록 조심해라!”
- 호호호, 그럴 필요 없어요! 동방상제가 제가 풀려나 걸 안다면 오히려 조심할 것이니….
“그래도 우선은 숨기는 것이 낳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 오라버니, 제 말대로 하세요!
- 오라버니라니요?
신수 산다는 정민과의 대화에 불쑥 끼어든 수를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 호호호, 네가 산다라는 신수로구나! 언니말대로 참으로 귀여운 신수로다, 호호호!
- 그, 그대는…?
신수 산다는 수의 모습을 다시 쳐다보다가 수의 정체를 알아내고는 바로 머리를 숙이고 꼬리를 내렸다.
- 호호호! 그래, 네 생각이 맞다. 하지만 이제 부터는 주인님의 여동생인 수라 불러 다오.
수는 신수 산다가 하는 양을 보면서 다시 한 번 큰 웃음을 웃으며 자신을 소개했다.
- 용서 하소서, 제가 바로 알아 뵙지 못했나이다.
“자자, 그만 해라 수야! 일단은 숨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하산하기 전에 그곳의 흔적을 없애도록 해라.”
정민의 말을 듣고 있던 신수 산다의 얼굴에 그늘이 내려앉았다.
- 그건 제 힘만으로는 힘든 일입니다. 특히 신단수의 그림자인 검은 거목은 제가 어찌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정민은 신수 산다의 대답을 듣고 걱정에 싸였고, 곁에 서 있던 수의 얼굴에 묘한 미소가 어리는 걸 미처 알아채지 못했다.
“그렇군! 그러나 네가 그곳을 떠나고 나면 그걸 통해서 이곳까지 동방상제의 힘이 미칠 수도 있는데…!”
정민의 얼굴에 어두운 그늘이 어렸고, 신수 산다 역시 달리 방법이 없음을 알기 때문에 정민의 얼굴만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그래 일단 돌아가라. 네가 너무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면 안 되니까. 이, 삼일 내로 해결책을 생각해 내겠다.”
- 알겠습니다, 주인님! 그럼 가보겠습니다.
신수 산다가 신단수 안으로 사라지자 수가 정민의 곁으로 다가왔다.
- 오라버니, 그런 걸 걱정하세요? 내가 깨어난걸 알면 동방상제가 섣불리 움직이지 못할 거예요.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림자의 춤 101 - 제3장 다시 세상으로 37
그림자의 춤(影舞) 101 - 제3장 다시 세상으로 37 - 내글 -
- 세월은 만남의 기쁨을 더하기도 하지만, 쌓아놓은 세월의 무게도 무시할 수 없다.
37
정민은 수의 얼굴을 다시 쳐다보았다. 수의 얼굴은 이미 발그레하게 홍조까지 띠고 있었다. 정민은 앞날이 걱정되기 시작했고, 이대로 넘어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자, 싹이 틀 때 잘라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게다가 난 사람의 몸을 가졌고, 넌 신이야! 네가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한다면 문제가 복잡해진다고. 더 이상의 깊은 쪽의 생각은 하지 마라, 알겠느냐?”
- 그, 그렇군요! 죄송합니다, 주인님! 용서하소서.
수는 고개를 푹 수그리며 힘없이 말을 마치고, 곧 머리를 다시 조아리며 정민에게서 떨어져 한 걸음 물러났다.
“다신 그런 말 꺼내지도 말아, 알았지!”
- …!
“그만 물러가도록 해라!”
정민은 자신의 마음을 다잡기라도 하듯 광장이 울리도록 큰소리로 외쳤고, 수는 말없이 정민을 쳐다보다 폭포가 있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이런…!’
정민은 입맛이 써지는 느낌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신단수로 다가갔다. 신단수 안에 있던 연정은 정민의 외침에 놀라 밖으로 나와 있었다. 연정의 얼굴과 마주친 정민은 어색하게 웃으며 뒷머리를 긁고는 연정에게서 눈길을 돌리고 말았다.
정민의 옷으로 인한 한바탕의 소동이 지나가고 정민이 있는 지하광장에는 어색하기만한 세 사람의, 아니 한 사람과 기에 깃듯 영혼 하나와 신이면서도 사람이 되어 버린 것 같은 또 다른 영, 이렇게 셋의 살림이 시작되었다.
정민은 남은 반쪽의 열쇠를 가지기위해 수가 만들어 놓은 수련장에서 수련을 하였고, 수와 연정은 매일같이 붙어 다니면서 정민이 먹을 것들을 마련하고, 광장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광장을 가꾸는 일로 시간을 보냈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수는 점점 사람처럼 행동하더니 정민의 수련이 거의 끝나 갈 무렵에는 사람인 정민보다 더 사람 같은 일을 하여 정민과 연정을 놀라게 했다.
“이거야, 제가 그 살벌했던 지하상제였던 거 맞아?”
- 그래요, 정민 씨! 이잰 저에게 언니, 언니 하면서 따르는데, 말릴 수도 없고…! 어떻게 하죠?
“그래, 그럼 오히려 잘됐군! 사실 수가 나에게 주인님, 주인님 하는 게 영 그렇더라고. 이참에 수에게 나를 주인이라 부르는 걸 바꾸라 해야겠어.”
- 그래요, 그렇게 하세요!
정민은 연정이 쉽게 자신의 말을 따라주자 곧 바로 수련장 이곳저곳을 손보고 있던 수를 불러 들였다.
- 주인님, 찾으셨습니까?
“으응, 그래! 너 앞으로 나에게 주인님이라고 부르지 마라.”
- 그,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호, 혹시, 제가 무슨 잘 못이라도…?
수는 정민의 말뜻을 오해하고 얼굴빛이 변하며 정민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아, 아니야!”
정민이 당황하며 어쩔 줄 몰라 하자, 곁에서 지켜보고 있던 연정이 나섰다.
- 수님, 그런 게 아니라, 정민 씨가 자신을 부를 때 주인님이라고 부르지 말고, 다른 말로 불러 달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그러시는 거니 엉뚱한 오해하지 말아요!
- 네, 그렇습니까! 잘 알겠습니다만 주인님을 달리…?
- 호호호, 수님! 심각한 얼굴하지 말고…, 그래요 그냥 오라버니나, 형부라고 부르면 딱 되겠군요!
- 그렇습니까! …, 전 그럼 앞으로 오라버니라고 하면 좋겠는데…!
수는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정민의 눈치를 살피고는 오라버니라고 부르기를 원했다. 연정은 약간 주저하는 빛이 얼굴에 잠시 떠올랐다가 고개를 끄떡였다. 정민은 아무생각 없이 고개를 끄떡이려다, 연정의 얼굴빛이 잠시지만 변하는 걸보고는 곤혹스런 표정으로 고민하기 시작했다. 형부와 오라버니에는 묘한 차이가 있다. 정민은 다시 어떻게 이 사태를 수습해야 될지 고민되기 시작했다.
‘이거야 정말…, 여자들의 마음이란 알 수가 없단 말이야!’
정민이 결정하기를 주저하자 수는 자신이 무슨 잘못이라도 한 게 아닌가 하는 얼굴로 정민과 연정을 번갈아 보았다. 지난 번 새로 지은 옷으로 인해서 일어난 소동 이후로 정민은 수를 대할 때 엄하게 대했고, 거리를 두려고 애를 썼다. 덕분에 수도 연정을 대할 때와는 달리 정민을 대할 때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 호호호, 그래요 오라버니라고 부르는 게 났겠어요!
정민과 수의 모습을 지켜보던 연정이 웃음으로 어색함을 깨고 허락의 말이 떨어지자 분위가 자연스럽게 풀어졌다. 수는 곧바로 얼굴에 한가득 웃음을 띠었고, 정민도 덩달아 너털웃음으로 어색함을 풀었다.
- 그럼, 지금부터는 오라버니라고 불러도 되죠?
“으, 으응! 그렇게 불러도 된다, 하하하!”
정민은 대답을 하고는 그 자리를 빨리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뒤로 물러서 수련장으로 가려했다. 그러자 수가 정민의 옆에 바짝 다가서며 정민의 팔짱을 끼었다.
- 오라버니, 잠시만 기다려요! 아직 부서진 곳이 그대로 있어요. 같이 가세요, 오라버니!
- 그래요, 저는 솔이랑 연이에게 챙겨 줄 걸 정리할게요!
“…!”
정민은 아무런 대꾸도 못하고 수에게 이끌려 수련장으로 가면서 연정의 얼굴을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연정은 웃음 띤 얼굴로 정민을 쳐다보더니 바로 고개를 돌리고 솔과 함께 신단수 안으로 사라졌다.
‘이거야 정말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이거야…?’
이후로 연정과 수는 더욱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정민의 눈에 자주 보였고, 어떤 때는 둘이 이야기를 하다가 정민이 다가가면 말을 멈추고 정민을 따돌리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이럴 때면 정민은 수련장으로 가서 애꿎은 수련장만 이곳, 저곳을 심하게 기를 써서 망가트려 놓곤 하였다. 수 역시 때때로 연정이 보는 앞에서 정민에게 도가 넘치는 애정표현으로 짓궂은 장난을 하여 정민을 연정의 눈치를 보게 하는 곤란한 지경에 몰아넣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를 지켜보는 연정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웃어넘겼다.
그러나 연정의 눈치를 살피는 것도 잠시, 정민도 차츰 수의 장난을 자연스럽게 친 여동생을 대하듯 받아 주었고, 때때로 정민이 먼저 수에게 장난을 치는 일도 종종 있게 됐다.
시간이 흘러 정민이 수를 봉인에서 풀어 주고 수련을 시작한지 백일이 다 되어 갈 무렵 신수 산다가 정민을 찾아 지하광장에 왔다.
- 주인님, 이제 작은 주인님의 수련이 끝났습니다.
신수 산다는 그 동안 있었던 일들을 정민에게 이야기 하였다. 정민은 신수 산다의 이야기를 듣고 크게 만족하였고 지금까지 준비되어 있던 것들을 신수 산다에게 건네주었다.
“연이를 잘 부탁한다. 앞으로 되도록 빠른 시간 안에 다시 세상으로 나가려 노력 할 것이다. 그사이에 동방상제에게 이곳 상황이 알려 지지 않도록 조심해라!”
- 호호호, 그럴 필요 없어요! 동방상제가 제가 풀려나 걸 안다면 오히려 조심할 것이니….
“그래도 우선은 숨기는 것이 낳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 오라버니, 제 말대로 하세요!
- 오라버니라니요?
신수 산다는 정민과의 대화에 불쑥 끼어든 수를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 호호호, 네가 산다라는 신수로구나! 언니말대로 참으로 귀여운 신수로다, 호호호!
- 그, 그대는…?
신수 산다는 수의 모습을 다시 쳐다보다가 수의 정체를 알아내고는 바로 머리를 숙이고 꼬리를 내렸다.
- 호호호! 그래, 네 생각이 맞다. 하지만 이제 부터는 주인님의 여동생인 수라 불러 다오.
수는 신수 산다가 하는 양을 보면서 다시 한 번 큰 웃음을 웃으며 자신을 소개했다.
- 용서 하소서, 제가 바로 알아 뵙지 못했나이다.
“자자, 그만 해라 수야! 일단은 숨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하산하기 전에 그곳의 흔적을 없애도록 해라.”
정민의 말을 듣고 있던 신수 산다의 얼굴에 그늘이 내려앉았다.
- 그건 제 힘만으로는 힘든 일입니다. 특히 신단수의 그림자인 검은 거목은 제가 어찌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정민은 신수 산다의 대답을 듣고 걱정에 싸였고, 곁에 서 있던 수의 얼굴에 묘한 미소가 어리는 걸 미처 알아채지 못했다.
“그렇군! 그러나 네가 그곳을 떠나고 나면 그걸 통해서 이곳까지 동방상제의 힘이 미칠 수도 있는데…!”
정민의 얼굴에 어두운 그늘이 어렸고, 신수 산다 역시 달리 방법이 없음을 알기 때문에 정민의 얼굴만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그래 일단 돌아가라. 네가 너무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면 안 되니까. 이, 삼일 내로 해결책을 생각해 내겠다.”
- 알겠습니다, 주인님! 그럼 가보겠습니다.
신수 산다가 신단수 안으로 사라지자 수가 정민의 곁으로 다가왔다.
- 오라버니, 그런 걸 걱정하세요? 내가 깨어난걸 알면 동방상제가 섣불리 움직이지 못할 거예요.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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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이 국경일이 되는 그 날까지… 아자!
한글을 사랑 합시다.
내글이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