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는 것

^^.2005.03.13
조회259

그와 주거니 받거니 했던 그곳에서

 

지난 글들을 읽었다.

 

'내가 그런 생각도 했었나?'

 

'무슨 생각으로 그런 글을 썼을까?'

 

오래되었지..

 

그리고 그는 나를 떠날 준비를 했던 것 같고..

 

나를 잊으려고 발버둥을 쳤고..

 

억지로 그러는 걸 나는 몰랐는데...

 

'그 때 나때문에 나를 좋아해서 잠이 안 왔었나...?'

 

후훗..~..

 

주거니 받거니 하던 글을 보면

 

그도 나도 얼마나 순진하고 바보같았는지..

 

바로 등 뒤에 있던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나는 전혀 아무런 생각을 하지 못하고..

 

아무튼,나를 좋아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아프고 힘들지 마.

 

사실,나 요즘에 아무 것도 하지 못했어.

 

너때문에 많이 힘들어서

 

그게 배신감인지 아니면 애증인지 사랑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야..

 

하지만 나는 기억할래

 

그때 나는 너를 몰랐고 너는 나를 좋아했었다는 거..

 

기억해줄게.

 

너에게 바라는 것은 없어..

 

너가 내가 너에게서 멀어지길 바라서

 

내가 멀어진 것이고

 

너가 잡지 않아서

 

난 길을 잃었었고..

 

그러고보면 넌 나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자고

 

한 적이 없구나.

 

넌 항상 지적하고 고치려들고

 

아빠처럼 엄하고 무섭기만 했으니까

 

내가 다가가기 어려웠고

 

너를 좋아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웠지만

 

넌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니까

 

공부하려고 사람 사귀는 것도 뒤로 미루는 거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사귀는 사람이 있어도

 

정말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사람일거라고 생각했고.

 

어때?

 

너랑 나랑 언어가 얼마나 다른 의미였는지 알겠어?

 

하지만,그때의 그런 마음으로 사랑을 하길 바라.

 

하지만,너를 미워하지 않아.

 

나를 힘들게 한 사람들도

 

나를 미워한 사람들도

 

그때는 서로에게 문제가 있었던 거니까,

 

그 사람이 내가 아닐지라도

 

예쁜 사랑을 하길 바라.

 

나이가 들어서 지금보다 더 큰 어른이 되도

 

니 생각나면 거기 가끔 들어가서

 

너랑 나랑 주고받았던 글들 보면서

 

살포시 웃을 거 같아.

 

지금 사귀는 여자랑 꼭 결혼했으면 좋겠어.

 

니가 해달라는 대로 해주는 여자인 것 같아.

 

너는 힘든 사람을 더 힘들게 만드는 사람이고

 

아픈 사람을 더 아프게 만드는 사람이니까.

 

내가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나는 감정 표현도 서툴르고

 

그리고 바로 뒤돌아서 울고

 

잠자기 전에

 

내가 한 일 중에 후회되는 거

 

생각나서 잠도 못자는 사람이야.

 

그리고 너.

 

내가 감정도 없는 사람으로

 

봤을지 모르겠는데

 

틀렸어.

 

다만,니 앞에서는 내 눈물을

 

보여줄 사람이 못된다는 거

 

알아서 강한 척 한거야.

 

그리고 많이 서운했어.

 

넌 나보고 가라고 했으면서

 

자꾸 힘들게 한거.

 

너 주려고 쿠션이랑,딸기 초콜릿이랑,비타민 사서

 

주려고 한 날,

 

넌 전화번호 바꾸고 또 도망가버렸잖아.

 

나는 니가 싫지는 않았지만

 

니 마음을 뒤늦게 알았지만

 

너에게 전해주고 싶었어.

 

넌 다른 사람에게 다정다감한데

 

힘들기만 한 나를 계속 힘들라고

 

그랬던 거야?그런거야?

 

내가 앞으로 만나고 싶은사람?

 

너의 모습 반,그리고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

 

너는 그때 그시간 속에 있었던 사람으로 묻어둘래.

 

그리고 나중에 타임캡슐처럼 꺼내서

 

혼자서 생각하려고.

 

그리고 이제는 나쁜 사람 만나지 않을래.

 

처음에는 좋은 사람이었다가도

 

나중에 나쁜 사람이 되면

 

인연이 아닌 것 같아.

 

그런 사람은 무서워.

 

그리고 난 내가 모르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을거야.

 

모든걸 다 맞춰주는 건 힘들어.

 

나는 그런 감정 잘 몰라.

 

친구들에게 물어봤는데

 

넌 나를 사랑한게 아니래.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잘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