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면 바로 벌을 내리는 동방상제의 불같은 성격을 알기에 신장은 더욱 긴장하여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이를 본 동방상제는 다시 혀를 차며 얼굴색을 바꾸었다.
“쯔쯔쯔, 말해 보거라!”
“사, 상제님이 직접 나서실 수 없다면 그들의 힘을 이용하시는 건 어떠하십니까? 그들의 힘을 빌린다면 의외로 쉽게 신수의 신단을 결계 속에서 꺼내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그들에게 지불해야 될 대가가 너무 크다.”
동방상제의 얼굴이 다시 풀리자 용두장군은 다시 용기를 얻어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시작했으나 동방상제의 반응이 신통치 않자 다시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용두장군은 이미 말을 꺼냈기 때문에 어떻게 하든 동방상제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필사적으로 설득하려 했다. 만일 동방상제의 눈에 벗어난다면 용두장군 자신의 미래는 암담했기 때문이었다.
“그건 염려 마십시오. 만이 천 년 전에 상제님이 챙겨 두셨던 그들의 우두머리가 지니고 있던 신단을 주겠다하면 쉽게 그들의 힘을 이용할 수 있을 겁니다. 사실 그 아고라는 영이 아니면 신단은 쓸모가 없지 않습니까. 상제님이 그걸 애지중지 하시는 건 알지만 상제님의 힘으로 만들지 못하실 바에야 그들에게 줘버리고 신수들을 취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으흠…! 그건 좀 더 생각해보자.”
신장은 동방상제의 얼굴에 자신의 이야기가 먹혀드는 듯하자 용두장군은 마음을 무겁게 누르던 돌덩이가 가벼워짐을 느꼈다.
“상제님 시간이 촉박합니다. 검두장군이 실패했다는 건 이미 선택받은 영의 힘이 이 세상에 나타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곧 신수들을 회수하려 들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니 그 것을….”
용두장군은 기회다 싶어 동방상제가 결정을 내리도록 하기위해 동방상제가 가장 신경 쓰고 있는 선택받은 영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런데 용두장군의 뜻하는 바와는 다르게 동방상제의 반응은 의외로 시큰둥했다.
“네가 몰라서 하는 이야기다. 너는 용의 힘을 감당할 자신이 있느냐?”
“그, 그건….”
용두장군의 본성은 신수인 용의 현신이었다. 때문에 신수인 용과 맞선다면 비길 수는 있어도 제어할 수는 없었다. 옛날에 천상상제와 지하상제의 싸움에서 무시무시했던 용의 힘을 보고 놀란 적이 있는 용두장군은 쉽게 용을 이길 수 있을지 장담할 수는 없어 주저했다. 그런 용두장군의 모습에 동방상제의 얼굴에 웃음이 감돌았다.
“그렇다. 나도 용을 상대하려면 내가 가진 힘을 다 쏟아 부어야만 겨우 제압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신단의 주인인 아고는 달랐다. 한 번에 용 아홉 마리의 힘을 무력하게 만들어 버린 힘의 근원인 이 신단과 신수들을 쉽게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상제님께선 그 신단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차라리….”
용두장군은 동방상제의 얼굴이 급변하자 아차 싶었다. 동방상제의 역린을 건드린 용두 장군은 말을 제대로 마치지도 못하고 몸을 조아리며 심하게 떨기 시작했다.
“이놈! 감히 네가 나를….”
“죄, 죄송합니다. 제, 제발… 아악!”
“꽈르릉!”
용두장군의 몸은 동방상제의 눈에서 나온 강렬한 빛에 외마디 비명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동방상제는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는 듯 얼굴이 붉게 물들어있었다. 동방상제가 분에 들끓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용두장군이 있던 자리에 검은 빛 소용돌이가 일어났다. 이를 본 동방상제가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어리석은 자로군, 순간의 분을 삭이지 못하고 제 부하를 함부로 다루어 사라지게 하다니, 호호호!”
“어, 언제…?”
동방상제는 검은 소용돌이에서 나오는 맑고 고운 목소리을 듣고 긴장하여 말까지 더듬었다.
“방금 전에 문을 열었다. 꼭 오십 년만이군. 반갑다!”
“예고도 없이 어떻게…?”
동방상제는 아무런 징조도 없이 문이 열렸다는 소리를 믿을 수 없었다. 동방상제 자신이 머물고 있는 곳은 하늘님의 결계 중 동쪽 중심이기 때문에 자신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쉽게 차원의 문을 열 수 없는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하늘님의 그 잘난 결계가 이젠 아주 약해졌더군 그래서 쉽게 문을 열 수 있었다. 그래 아고의 영을 잃어 버렸다고?”
검은 소용돌이안의 목소리는 다짜고짜 아고의 영에 대해서 동방상제를 심문하듯 물었다.
“그, 그렇다.”
동방상제는 즉시 대답을 하지 않고 머뭇거리다가 마지못해 대답을 했다.
“그렇다면, 위대한영의 반쪽이 그를 가져간 게로군. 차라리 잘됐어. 어차피 아고는 위대한영의 충실한 아내가 되길 원했으니 그것도 괜찮을 거야. 그런데 아고의 신단을 네가 가지고 있었다고?”
동방상제는 자신도 모르는 사실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목소리에 순간 당황했다.
“후후후, 그건 내가 해준 일의 대가로 내가 가진 것이다. 그러니 네가 관여할일이 아닌데!”
그러나 동방상제는 겉으로는 내색을 하지 않고 일부러 여유를 부리며 목소리의 주인공을 맞받아쳤다.
“호호호, 좋아! 그건 그대로 넘어가지. 네가 아고의 신단이 가진 힘을 가지려면 아고의 영을 네가 취하지 않으면 안 되니 가지고 있어봤자 구슬치기밖에 할 수 없을 것이니까, 호호호!”
“…!”
동방상제는 자신의 정곡을 찌르는 목소리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게다가 자신을 비꼬기까지 하는 소리를 듣고도 사실이 그렇기 때문에 할 말이 없었다.
“그건 그렇고, 왜 십오 년 전에 일어난 일에 대해 자세하게 말해주지 않았지?”
“그, 그건….”
동방상제는 이어지는 물음에도 역시 대답이 궁해졌다.
“호호호, 어리석은 자여! 네가 천상상제에 미치지 못하고 지하상제의 놀림감이 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하늘님이 너 같은 자를 믿고 이 세상을 맡기고 있다는 것이 이상하단 말이야. 위대한 영이 계셨더라면 절대로 너 같은 자로 하여금 이 세상을 지키는 수호신령으로 삼지 않았을 것인데…, 도대체 하늘님의 뜻을 알지 못하겠단 말이야.”
“으흠…!”
“기분 나쁜가?”
“…!”
동방상제는 눈을 삭이지 못하고 신음에 가까운 소리를 내었고, 검은 소용돌이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동방상제를 완전히 무력하게 만들어버렸다.
“네가 가진 힘이 그 것뿐이니 어쩔 수 없구나, 호호호! 하지만 지난번 내 부하를 희생시킨 건 그냥 넘어갈 수 없다.”
“그, 그건 네 부하가 내말을 무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하늘님의 결계를 무시하고 꼬마 녀석에게 손을 쓴 게 잘못이었다.”
동방상제는 궁색한 변명을 했다.
15년 전 정연을 죽이려했던 괴인은 그들이 동방상제에게 보낸 사자였다. 그러나 명목상의 사자지 실제로는 동방상제를 감시하기위해서 와있었던 자였다. 때문에 동방상제에겐 눈에 가시 같은 존재였기에 어떻게 하든 제거하려 들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정연이 정민에게서 받은 괴수들의 영단이 완전하게 흡수되어 기의 힘이 강해지자 동방상제는 그들의 사자에게 정연 기를 정민의 기처럼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정연의 기를 느낀 사자는 정민으로 착각하고 자신의 본분을 잊고 공명심에 나섰다가 실패하였던 것이다. 동방상제는 그들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
“호호호, 왜 이러시나! 내가 모를 줄 아는가? 넌 내 부하의 공명심을 부채질하여 선택받은 영과 그 자식을 혼돈케 했다. 난 그 애에게 절대로 직접 나서지 말라고 했다. 아수가 만들어준 호신 갑이 불안정하여 쉽게 깨질 걸 염려했기 때문이었지. 그런데 네가 부추기는 바람에 그 아이가 나서게 된다는 걸 알고 있다.”
“저, 절대 아니다.”
“왜 이러시나! 하나님의 결계가 옅어진 이상 나의 눈과 귀를 속일 수 없다.”
“…!”
동방상제는 강하게 부인했으나 검은 소용돌이에서 나는 목소리는 이를 단번에 무시했다. 게다가 동방상제는 자신을 압박하는 알지 못할 힘이 어느 순간 느껴지자, 이에 대항하느라 제대로 말을 할 수도 없었다. 잠시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계속되다 갑자기 동방상제를 압박하던 힘이 사라졌다.
“어 헉!”
동방상제는 풍선에서 바람 빠지듯 사라진 힘의 반향에 자신도 모르게 신음 소리를 냈고 말았다. 그리고 동방상제가 놀란 마음을 추스르기도 전에 아주 잠시 동안 감당할 수없는 기의 소용돌이가 검은 소용돌이에서 일어났다가 사라졌다.
“호호호, 어떠냐! 나의 주군 이셨던 위대한 영께서 우리 세 자매에게 나누어주신 힘들은 좀 특별하지. 너의 아둔한 지혜로는 생각하기 힘들 거야.”
그림자의 춤 118 - 제3장 다시 세상으로 54
그림자의 춤(影舞) 118 - 제3장 다시 세상으로 54 - 내글 -
- 세월은 만남의 기쁨을 더하기도 하지만, 쌓아놓은 세월의 무게도 무시할 수 없다.
54
동방상제의 얼굴색이 변하자 용두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몸을 떨기 시작했다.
“도, 동방상제님! 화, 화를 거두시고 제 말을 들어 주십시오.”
화가 나면 바로 벌을 내리는 동방상제의 불같은 성격을 알기에 신장은 더욱 긴장하여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이를 본 동방상제는 다시 혀를 차며 얼굴색을 바꾸었다.
“쯔쯔쯔, 말해 보거라!”
“사, 상제님이 직접 나서실 수 없다면 그들의 힘을 이용하시는 건 어떠하십니까? 그들의 힘을 빌린다면 의외로 쉽게 신수의 신단을 결계 속에서 꺼내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그들에게 지불해야 될 대가가 너무 크다.”
동방상제의 얼굴이 다시 풀리자 용두장군은 다시 용기를 얻어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시작했으나 동방상제의 반응이 신통치 않자 다시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용두장군은 이미 말을 꺼냈기 때문에 어떻게 하든 동방상제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필사적으로 설득하려 했다. 만일 동방상제의 눈에 벗어난다면 용두장군 자신의 미래는 암담했기 때문이었다.
“그건 염려 마십시오. 만이 천 년 전에 상제님이 챙겨 두셨던 그들의 우두머리가 지니고 있던 신단을 주겠다하면 쉽게 그들의 힘을 이용할 수 있을 겁니다. 사실 그 아고라는 영이 아니면 신단은 쓸모가 없지 않습니까. 상제님이 그걸 애지중지 하시는 건 알지만 상제님의 힘으로 만들지 못하실 바에야 그들에게 줘버리고 신수들을 취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으흠…! 그건 좀 더 생각해보자.”
신장은 동방상제의 얼굴에 자신의 이야기가 먹혀드는 듯하자 용두장군은 마음을 무겁게 누르던 돌덩이가 가벼워짐을 느꼈다.
“상제님 시간이 촉박합니다. 검두장군이 실패했다는 건 이미 선택받은 영의 힘이 이 세상에 나타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곧 신수들을 회수하려 들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니 그 것을….”
용두장군은 기회다 싶어 동방상제가 결정을 내리도록 하기위해 동방상제가 가장 신경 쓰고 있는 선택받은 영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런데 용두장군의 뜻하는 바와는 다르게 동방상제의 반응은 의외로 시큰둥했다.
“네가 몰라서 하는 이야기다. 너는 용의 힘을 감당할 자신이 있느냐?”
“그, 그건….”
용두장군의 본성은 신수인 용의 현신이었다. 때문에 신수인 용과 맞선다면 비길 수는 있어도 제어할 수는 없었다. 옛날에 천상상제와 지하상제의 싸움에서 무시무시했던 용의 힘을 보고 놀란 적이 있는 용두장군은 쉽게 용을 이길 수 있을지 장담할 수는 없어 주저했다. 그런 용두장군의 모습에 동방상제의 얼굴에 웃음이 감돌았다.
“그렇다. 나도 용을 상대하려면 내가 가진 힘을 다 쏟아 부어야만 겨우 제압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신단의 주인인 아고는 달랐다. 한 번에 용 아홉 마리의 힘을 무력하게 만들어 버린 힘의 근원인 이 신단과 신수들을 쉽게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상제님께선 그 신단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차라리….”
용두장군은 동방상제의 얼굴이 급변하자 아차 싶었다. 동방상제의 역린을 건드린 용두 장군은 말을 제대로 마치지도 못하고 몸을 조아리며 심하게 떨기 시작했다.
“이놈! 감히 네가 나를….”
“죄, 죄송합니다. 제, 제발… 아악!”
“꽈르릉!”
용두장군의 몸은 동방상제의 눈에서 나온 강렬한 빛에 외마디 비명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동방상제는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는 듯 얼굴이 붉게 물들어있었다. 동방상제가 분에 들끓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용두장군이 있던 자리에 검은 빛 소용돌이가 일어났다. 이를 본 동방상제가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어리석은 자로군, 순간의 분을 삭이지 못하고 제 부하를 함부로 다루어 사라지게 하다니, 호호호!”
“어, 언제…?”
동방상제는 검은 소용돌이에서 나오는 맑고 고운 목소리을 듣고 긴장하여 말까지 더듬었다.
“방금 전에 문을 열었다. 꼭 오십 년만이군. 반갑다!”
“예고도 없이 어떻게…?”
동방상제는 아무런 징조도 없이 문이 열렸다는 소리를 믿을 수 없었다. 동방상제 자신이 머물고 있는 곳은 하늘님의 결계 중 동쪽 중심이기 때문에 자신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쉽게 차원의 문을 열 수 없는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하늘님의 그 잘난 결계가 이젠 아주 약해졌더군 그래서 쉽게 문을 열 수 있었다. 그래 아고의 영을 잃어 버렸다고?”
검은 소용돌이안의 목소리는 다짜고짜 아고의 영에 대해서 동방상제를 심문하듯 물었다.
“그, 그렇다.”
동방상제는 즉시 대답을 하지 않고 머뭇거리다가 마지못해 대답을 했다.
“그렇다면, 위대한영의 반쪽이 그를 가져간 게로군. 차라리 잘됐어. 어차피 아고는 위대한영의 충실한 아내가 되길 원했으니 그것도 괜찮을 거야. 그런데 아고의 신단을 네가 가지고 있었다고?”
동방상제는 자신도 모르는 사실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목소리에 순간 당황했다.
“후후후, 그건 내가 해준 일의 대가로 내가 가진 것이다. 그러니 네가 관여할일이 아닌데!”
그러나 동방상제는 겉으로는 내색을 하지 않고 일부러 여유를 부리며 목소리의 주인공을 맞받아쳤다.
“호호호, 좋아! 그건 그대로 넘어가지. 네가 아고의 신단이 가진 힘을 가지려면 아고의 영을 네가 취하지 않으면 안 되니 가지고 있어봤자 구슬치기밖에 할 수 없을 것이니까, 호호호!”
“…!”
동방상제는 자신의 정곡을 찌르는 목소리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게다가 자신을 비꼬기까지 하는 소리를 듣고도 사실이 그렇기 때문에 할 말이 없었다.
“그건 그렇고, 왜 십오 년 전에 일어난 일에 대해 자세하게 말해주지 않았지?”
“그, 그건….”
동방상제는 이어지는 물음에도 역시 대답이 궁해졌다.
“호호호, 어리석은 자여! 네가 천상상제에 미치지 못하고 지하상제의 놀림감이 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하늘님이 너 같은 자를 믿고 이 세상을 맡기고 있다는 것이 이상하단 말이야. 위대한 영이 계셨더라면 절대로 너 같은 자로 하여금 이 세상을 지키는 수호신령으로 삼지 않았을 것인데…, 도대체 하늘님의 뜻을 알지 못하겠단 말이야.”
“으흠…!”
“기분 나쁜가?”
“…!”
동방상제는 눈을 삭이지 못하고 신음에 가까운 소리를 내었고, 검은 소용돌이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동방상제를 완전히 무력하게 만들어버렸다.
“네가 가진 힘이 그 것뿐이니 어쩔 수 없구나, 호호호! 하지만 지난번 내 부하를 희생시킨 건 그냥 넘어갈 수 없다.”
“그, 그건 네 부하가 내말을 무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하늘님의 결계를 무시하고 꼬마 녀석에게 손을 쓴 게 잘못이었다.”
동방상제는 궁색한 변명을 했다.
15년 전 정연을 죽이려했던 괴인은 그들이 동방상제에게 보낸 사자였다. 그러나 명목상의 사자지 실제로는 동방상제를 감시하기위해서 와있었던 자였다. 때문에 동방상제에겐 눈에 가시 같은 존재였기에 어떻게 하든 제거하려 들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정연이 정민에게서 받은 괴수들의 영단이 완전하게 흡수되어 기의 힘이 강해지자 동방상제는 그들의 사자에게 정연 기를 정민의 기처럼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정연의 기를 느낀 사자는 정민으로 착각하고 자신의 본분을 잊고 공명심에 나섰다가 실패하였던 것이다. 동방상제는 그들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
“호호호, 왜 이러시나! 내가 모를 줄 아는가? 넌 내 부하의 공명심을 부채질하여 선택받은 영과 그 자식을 혼돈케 했다. 난 그 애에게 절대로 직접 나서지 말라고 했다. 아수가 만들어준 호신 갑이 불안정하여 쉽게 깨질 걸 염려했기 때문이었지. 그런데 네가 부추기는 바람에 그 아이가 나서게 된다는 걸 알고 있다.”
“저, 절대 아니다.”
“왜 이러시나! 하나님의 결계가 옅어진 이상 나의 눈과 귀를 속일 수 없다.”
“…!”
동방상제는 강하게 부인했으나 검은 소용돌이에서 나는 목소리는 이를 단번에 무시했다. 게다가 동방상제는 자신을 압박하는 알지 못할 힘이 어느 순간 느껴지자, 이에 대항하느라 제대로 말을 할 수도 없었다. 잠시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계속되다 갑자기 동방상제를 압박하던 힘이 사라졌다.
“어 헉!”
동방상제는 풍선에서 바람 빠지듯 사라진 힘의 반향에 자신도 모르게 신음 소리를 냈고 말았다. 그리고 동방상제가 놀란 마음을 추스르기도 전에 아주 잠시 동안 감당할 수없는 기의 소용돌이가 검은 소용돌이에서 일어났다가 사라졌다.
“호호호, 어떠냐! 나의 주군 이셨던 위대한 영께서 우리 세 자매에게 나누어주신 힘들은 좀 특별하지. 너의 아둔한 지혜로는 생각하기 힘들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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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이 국경일이 되는 그 날까지… 아자 !
한글을 사랑 합시다.
내글이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