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2년넘는시간 기다렸습니다.

기다린사람2005.03.31
조회1,815

야 이 씨발놈아.
니가 어떻게 그럴수가있어? 니가 과연 인간이냐?
정말 왠만하면 나 다 참고 넘어갈려고 햇었는데, 잠을 잘려고 누울때도, 밥을먹을때도, 일을 하다가도, 길을 걷다가도, 화장실에 갔을때도, 엘리베이터를 탔을때도, 씻을때도, 화장을 할때도, 티비를 볼때도, 도저히 화가나서 견딜수가 없다. 그리고 말안해주면 너 평생 그따구로 살거 같아서 그럼 니 인생이 너무 불쌍해서 정말 너에 대한 내 마지막 배려로 너에게 충고 하나 해줄려고 이글을 쓴다.
정말이지 인생 그렇게 살지마라 너.
2년동안 사귀고 군대갈때, 옆에서 그렇게 울어주던 사람이 나다. 너 군대갈때 누가 그렇게 슬퍼해주고, 그렇게 울어주고, 그렇게 걱정해줬는지 잘 생각해봐라.
너 군대 가고나서 매일 울집 편지함 열어보던게 나다. 항상 집에 오며가며 오늘은 편지 있을까..오늘도 역시 편지 없네..언제나 편지가 올까..다른 사람들은 다들 그때쯤 가면 첫 편지 받았다는데 왜 난 아직 못받았을까? 혹시 무슨일 생긴건 아닐까? 아니면 우체부 아저씨가 다른 우편함에 넣었나? 그러면서 옆집 우편함까지 열어보고 다녔던 나다.
그렇게 니 첫편지 기다리다가 어느날 아침 학교를 가는데, 역시나 버릇처럼 우편함을 열어보니 니 편지 있더라. 그 편지 받고 읽다가 길거리에서 펄썩 주저앉아서 한참을 편지 부여잡고 울고 있던게 나다. 길가는 사람들이 학교 가던 꼬맹이들이 날 미친년처럼 쳐다봐도, 그 편지 하나에 니가 너무 그리웠었다 난..
니 주소 알고나서 그동안 써놨었던 편지 수십통을 한꺼번에 부쳤던게 나다. 누가 그러더라. 군인들..편지 수십통을 한봉투에 받는것보다 하나하나 낱개로 받는걸 더 좋아한다고..그래서 그날 바로 우체국에 가서 정말 그 편지 하나하나에 주소 다 적어가며..우표 하나하나 다 붙이며..팔이 아픈지도 모르고..정말 행복해하며 우체국에가서 그 편지를 다 부쳤었다 난..
그리고 얼마 후에 너한테 처음으로 전화왓을때..1분도 안되는 통화였지만..그 짧은 통화에서 군대가기전과 너무 많이 변해버린 너의 목소리와 말투에 너무 가슴아프고 속상해 하던게 바로 나다. 정말 자꾸 나오려는 눈물을 꾹 참아가며..내가 울면 니가 더 걱정할까봐..그럼 니가 더 힘들어질까봐..전화 끈자마자 정말 그날 하루종일 눈물만 흘렸던게 바로 나다.
너 경찰학교에 있다고..면회 오라는 소리에..너무 기분이 좋아서 정말 너무 꿈만 같아서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며칠동안 설레이는 맘에 면회가기전날에는 잠한숨도 못잤던게 나다. 니가 강아지 보고싶다고 해서..난 꼭두 새벽부터 일어나서 화장하고 강아지 델고 그날 첫전철을 타고 갔었었다. 그리고 두달만에 니 얼굴을 보는 순간..그때 그순간만큼은 내가 꿈을 꾸고 있는듯 햇었고, 그 꿈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 꿈같던 9시간은 다 지나갔고..너랑 헤어질때..
집에 돌아오며 계속 눈물만 흘리고 있던 나였었다...
그뒤로 계속 해서 니 첫 휴가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던게 나다. 니 휴가 나오는거 정말 누가 그렇게까지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을지 한번 생각해봐라. 니 휴가 날짜 정해지자마자 들뜬맘에 모든일 다 제쳐두고 너 만났던게 나다. 내 아르바이트며, 내가 다니던 학원이며..그 모든걸 다 일주일동안 제쳐두고, 정말 내 생활이 엉망이 되어도 너만 보면 행복했기에..정말 많은걸 포기하고 꿈같은 일주일에 휴가를 보냇었다. 역시 휴가 마지막날에도..다시 널 군대 보낸것처럼 공항에 널 바래다 주고 버스 타고 오며 계속 눈물만 흘렷던게 바로 나다..
그리고 가끔 너에게 전화올때마다 너무 행복해햇었고..어쩌다 니 전화 못받는 날이면 하루종일 걱정되고 아쉬워서 다시 그 번호로 전화를 걸어보면, 공중전화라고 전화가 안된다는 메세지만 듣고 아쉬워 하던게 바로 나다. 그때는 정말이지 내 손에서 핸드폰이 떨어져본적이 거의 없었다..처음에는 심지어 화장실갈때도 핸드폰을 들고 들어갈 정도로 니 전화를 기다리던게 바로 나다.
너 감기걸렸다고 하기만 하면 감기약 보내주고, 너 다리 다쳤다고 햇을때 어찌나 걱정을 했었는지 아냐? 내가 그 상황에서 너한테 해줄수 있는건 파스같은 약 보내주는게 전부인게 너무 속상햇었다. 매번 비타민 보내주며, 그 비타민 하나하나 먹고 다 먹으면 휴가 나올때라고 그렇게 조금만 참으라고 위로해주던게 바로 나다.
머 먹고싶다고 하면 과자랑 사탕 보내주고, 생일이며 기념일이라고 또 이것저것 선물챙겨 보내주고, 옷없다고 해서 옷사서 보내주고, 돈없다고 할땐 돈까지 보내줬던게 바로 나다.
매번 너 휴가 나올때마다 니 휴가에 내 생활을 맞추다보니 내 생활은 엉망이 되어버리고, 내 몸은 쓰러질 정도로 힘들었어도, 항상 너 만날때마다 행복해하고 바보같이 니 얼굴보며 웃어버린게 바로 나였었다..
나 호주 오기 바로 직전에 마지막으로 니 면회 갓었을때..난 그게 마지막일거라고 생각하지도 못햇었다..난 그때도 니가 나에대해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도 못했었다..서로 너무 아쉬워하며 헤어졌기에..정말이지..믿을수가 없었다..
난 널 2년동안 기다려왓는데..넌 어떻게 내가 호주온지 2달만에..니가 군대 제대한지 1달도 안되서 딴여자를 만날수가 있냐? 내가 다른 군대 2년기다린 여자들처럼 내가 이만큼 기다려주고 이만큼 해줫으니까 너도 나한테 이만큼 해줘야해 라고 햇냐? 나 너한테 바라는거 정말 없었다..그냥 너 제대한걸로 난 너무 행복햇고, 이제는 조금만 기다리면 너 호주 온다는 생각에 그러면 그때부터는 이제 우리 서로 안떨어져도 되고, 보고싶을때 볼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잇었다난..그런데 넌 내가 널 기다려준것만으로도 충분히 부담스럽다고 하니..정말 어이가 없다..날 만나는 감정이 더이상 사랑이 아니다? 그냥 익숙함에 아직날 만나고 잇는거같다? 차라리 지금 헤어지는게 너한테 좋을거 같다? 제발 좀 정직해져봐라. 그냥 나 다른여자 생겨서 더이상 너 못만날거 같다. 라고 솔직히 말해. 왜 그따위 변명들 지어내며 날 위해주는척 하는거냐..왜 그따위 변명들을 지어내서 나한테 다시 널 만날거 같은 일말의 희망을 남겨주는건지 이해를 할수가 없구나..뭐가 나한테 좋은거니..너한테 좋은거겠지..맘편히 딴여자 만날수 있다는거에..달린혹 하나 떼어버린다는 생각에 속시원하데?
야 누군 병신이라서 남자 못만나는줄 아냐? 나 2년동안 너 기다리며 정말 많은 유혹 다 뿌리치고 꾿꾿이 기다렸었다. 정말 니 그 빈자리 잊기위해서 아르바이트 하며, 학원다니며, 운동하며 정말 바쁘게 살면서 그 유혹들 다 뿌리치고 지냇다. 한가해지면 더 니가 보고싶고, 나도 모르게 딴생각할까봐..그중 너보다 돈많은 사람도 있었고, 너보다 키큰 남자도 잇었고, 너보다 잘생긴 남자도 있었고, 정말 능력있던 남자도 있었다. 그래도 난 다 거절하고 너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 솔직히말해 남자들 만나긴 만났었다. 근데 내가 그사람들이랑 뽀뽀를 햇냐..잠을 잤냐? 그냥 밥한끼먹고 영화한편보고 헤어지고..그게 전부였었다. 내가 너 딴여자 만나서 밥먹고 영화보고 한다고 머라고 하데? 내가 생각하기에 우리는 서로 어느정도의 믿음이 있기 때문에 니가 딴여자를 만나도 난 널 믿었고, 내가 딴남자를 만나도 넌 날 믿엇을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항상 난 너에게 오늘 어떤어떤 남자 만났다고 항상 말 했었고..그만큼 난 떳떳했었다..
오늘 니 싸이 보고 우연히 너의 여자에 대해 알게 되었었다. 니가 나한테 헤어지자고 말한게 이제 이주일 된거 같은데..보아하니 나한테 헤어지자고 말하기 전부터 그 여자 만났던거 같더라. 나 호주 왔을때, 너 전역햇을때부터 만난거 같던데..참..기분 드럽더라..어떻게 말로 표현을 할수 없을정도로 역겹더라. 너란 인간이..
니가 언제 나한테 바빠서 잘 챙겨주지도 못해 미안하단 말 한번이라도 햇었냐? 그 여자한테 그런말 잘도하더라. 내참 어이가 없어서 말이지..그여자 보아하니 나이도 꽤 어린거 같던데..이젠 다 늙어버리고 빼먹을거 다 빼먹고 껍데기만 남은 나랑은 많이 다르지? 그래서 이제 그 껍데기 버리고 새로 어린애 만나는거 같은데..제발 정신좀 차려봐라 인간아.
니가 헤어지자고 햇을때도 바보같은난 어떻게 생각햇는줄 아냐? 얘가 군대 제대하고 나서 많이 혼란스러운가 보다. 그래서 좀 혼자 시간을 갖고 싶어 하는가보다. 그래..그냥 하고싶은데로 하게 냅두자..나 혼자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참 바보같지..
정말 너 사람 뒤통수 이렇게 치는거 아니다. 그동안 20살때부터 지금까지 널 만나왔던 5년이란시간..난 정말 무시못한 시간들이었는데..넌 바로 5년만난 여자를 차버리고 딴여자를 바로 만나는거 보아하니..그 시간 참 우습게 여긴거 같고..나란 여자도 참 우습게 니가 본거 같구나. 나 이제는 정말 너 다 잊을란다. 호주의 너무 멋진 하늘을 보면서..저 하늘처럼 깨끗이 이제는 너 잊을란다..
너 만났던 1481일, 삼만 오천오백 사십 사시간동안 너로인해 항상 울고 웃던 바보같던 내 모습까지도 난 다 잊을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