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림에 허덕데는 아기를 보며...

슬프고 아픈 아빠2005.06.29
조회737

나에겐 아이가 둘이 있다..

나에겐 아내와 내 부모가 있다...

하지만..난 그들을 지킬 수가 없다...넘 슬프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난 세상 누구도 부러울 것 없는 회사원이었다..

제기랄 그 몇년 전까지만 해도 말이지..

아니..작년까지만 해도 그렇다..

자가용으로 고급 승용차는 못돼더라도 중급 승용차를 끌고 다녔고

비록 아파트는 아니더라도 36평의 고급 빌라에 거주 하고 있었다..

회사에서도 재능을 인정받고 과장으로 있었고...연봉도 3900만원이 조금 넘었다..

전부다 제기랄이란 얘길 하고 싶다..

사람 팔자 한 순간이라더니..

내 아이는 이제 4살 짜리 꼬마아이와 이제 3달 조금 넘은 남자 녀석이 있다..

늘 웃는 얼굴이었고 늘 자상한 아빠는 못돼더라도 개구장이 아빠였고

아이 엄마에게는 든든한 가장이었고 든든한 버팀목이었다...젠장...이제와서 모든것이 아니 지나간 그림자가 필요하지 않겠지..

우리 부모에게는 그래도 꽤 괜찬은 효자였던거 같았다..

그런데 어느날..

난 너무나도 큰 함정에 빠져 버렸다..

몇억을 날려버리고..

집은..

날아가고...

행복은 깨져서 어디에 있는지 모를 정도로 조각난 초상이 되어 버렸다..

부모는 한 순간에 등을 돌리면서 "네 알아서 살아라..."

사건...

너무나도 당황 스럽고 큰 사건이다..

그동안 너무 행복에 겨웠는 모양이었다..

그 행복을 나누어 주려고 내 아이 - 4살 짜리 꼬맹이- 를 데리고 무의탁 노인들을 찾아 다니면서

내 배고팠던 시절을 생각하며 어떡하든 도움을 드리려고 했었다..주제 넘게 말이지..

그런데..

난 사람을 믿고 있었던 내 단점을 역이용 하는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슬프다..

지금...

난 회사에서도 짤리게 되었고

직장도 못 구한 한심한 가장이 돼어 버렸다...

집은 이미 팔려 나가서 없고..

보증금이 없는 달세방으로 들어왔다..

방 한켜에 조그만 부억이 달린 집이다..

젠장할...예전에 우리 가족...내 어릴적에 살던 집이다....그런 집이다...

그때는 그래도 행복했었는데..지금은 너무나 불행 하다는 생각 많이 한다..

이제 한달 밖에 않됀 내 아들은 분유가 떨어져서 보릿차로 먹이고 있다...

그거 먹으면서도 잘 울지 않는다..힘이 없어서 겠지..

내 아내는 나만 바라보고 있다..하기사 내 아내는 예전부터 곱게만 자란터라 이런 위기감이

현실로 와닿지 않는 모양이다..

담배를 다시 입에 덴다...

그렇게 담배 작은 거라도 얻기 위해 거리로 나선다..

여기저기 사기당한 빛들을 다 갚고 나서도 아직 한참 남았다..

이상적인 가정에서 현실 이하로 떨어져 버린 충격이 있던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우리의 현실을

알고도 남을 것이다..

처갓집 가서 얼마간의 돈을 빌려보고..

그 돈으로 가장 먼저 산것은 아기의 분유다..

나와 내 아내는 굶는 한 이 있더라도 내 아이들에게는 그렇게 해 줄 수 없는 현실이 너무 맘이 아프다..

야간에 일 하는 아르바이트를 간신히 얻었는데..결국 그만 두게 되었다..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돈이다..

한 달을 버티어낼 용기가 나질 않는다..

회사를 구한다는 것은 꿈이다..

택한것은...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노가다...막노동이다..하루 수입 6만원 정도..

원체 약한 내 몸을 이끌고..하긴 사회생활을 거의 다 책상에서 했기에 이런 중노동에 대한 체력감이 떨어지겠지..

한 3일 정도...

이십여만원 집에 가져다 준거 같다..

아내는..그 돈을 가지고 나간다...따라가 보니 아이들 앞에서 울수 없잔느냐고..

부억에 가서 흐느끼고 있다...가슴이 콱 막히는 절망감과..그에 따르는 아내에게 미안함..그리고

떠나지 않아준데 대한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이제 절망을 하나 넘어가고 있는 거다...곧 좋은 날이 오겠지..라고 말도 안돼는 위로를 하고는

나 역시 집 밖으로 나갔다...바람좀 쏘이고 오겠다고..

온 몸이 만신창이가 돼어서 힘이 하나도 없는데..

먹었던건 현장에서 받은 빵이 오늘의 전부다..

그럼에도 배고프다거나 먹고 싶다거나 할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리고 나가서 한참을 흐느꼈다..지나가는 사람이 쳐다보든 말든 그렇게 흐느꼈다..

엉엉 울고 싶다는 생각에 근처 학교 운동장으로 달려갔다..

그런데...난 거기서 또 하나의 절망을 보고 말았다..

그곳...내가 소리내어 울고 싶을때 찾아간 나만의 장소...

그 곳에 내가 사랑하는 내 아내가 있었다..

그 뿐아니라 어디선가 사가지고 온 붕어빵하고 같이....음료수하고..

우리 이거라도 먹자 라는 말에 먹으면서도 끊임없이 내리는 눈물이 내가 지금 눈물을 먹는 건지

붕어 빵을 먹는 건지 모르겠다..앞이 않보인다..

눈물에 가려져서 그리고 아내의 환하게 웃어보이는 광채에 가려져서 앞을 볼수가 없다

그러다 문득 아내도 웃으면서 울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는 그렇게 입은 웃고 있는데...눈에서는 눈물을 내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곤 난 다시 다음 날 아침 아니 새벽에 현장일을 나가게 되었다..

그래 이렇게 10정도만 하면..

그렇게 하면 달세와 기타 세금..그리고 이제 곧 나오게 될 실업급여를 포함하면...

이란 생각으로 작은 희망을 계산하고 있었다..

아내는 아내데로 아이들을 처가에 맡기고 나서는 평생 해보지 않던 파출부 일을 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을 꺼다...

그리고 그 날 저녁..집에 가보니..아이들이 없다..

그리고...

우리는 그날 밤...정말 그 일이 벌어진 4개월..2005년 4월...만에...잠자리를 같이 했다..

비록 남루한 집의 단촐한 가구들..그리고 더 형편없는 우리들의 저녁식사,...

그 보다는 더 비어버린 우리 집갑들과 함께 했지만..혼인 서약의 참 뜻을 기렸던 밤이었던 거 같다..

지금...

우리에겐 비록 달세에서 월세로 전환되어서 월 20만원 씩 들어가지만

작은 19평짜리 아파트가 있고..

난 다시 예전처럼 직장에서 그리고 밤엔 대리운전으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그중에 50%가 예전에 남아 있는 빛 청산 하는데 쓰이고는 있지만..

그래도..행복하다..우리에겐 나와 내 아내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여전히 같이 있기 때문에...

중간의 과정들은 나중에 다시 쓰기로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