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는 씁쓸히 걸어가는 강은을 보며 다시 눈시울이 붉어졌다.생각하지 않아야 되는데,자신 하나 때문에 여러사람이 지금 고통의 길을 걷고 있다.강은,강준이,그리고 최진혁 강은의 아버지....영주는 그사람을 생각하며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았다.그날밤,모든게 밝혀 졌을때,진혁은 영주에게 피멍든 얼굴로 도망가자고 했을때,선뜻 나서지 못했다.미래가 불확실했던 사람,자신은 어머니처럼 살기 싫었었다.덜덜덜 떨면서 그사람은 영주에게 다시한번 애원했지만,영주는 고개만 흔들뿐 그에게 실망만 안겨주었었다.진혁은 그렇게 영주 만을 홀로 둔채 어디론가 모르게 떠나버렸다.죽었는지.살았는지조차도 모르게....
건축학과 앞,강은은 강준이 있는 강의실 앞으로 왔다.교수님께 등록금이 조금 늦어질꺼라고 말씀 드렸더니,교수는 의외라는 듯 강은을 쳐다봤다.'2주가 넘었다.우리도 더이상 봐주긴 힘들구나'고개를 살레살레 흔든 강은이 다시 강준의 강의실을 쳐다봤다.
"어?너 이 강준 동생이지?"
"아,네"
"강준이 아까 나갔는데,약속이 있다면서 "
"그래요,알겠습니다.안녕히 계세요"
어깨가 축쳐진채 돌아선 강은이는 발길을 돌렸으나,어디로 가야할지가 난감 했다.강은이는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어딘지도 모르고 목적지가 불확실 했지만,강은은 걸어야 할것 만 같았다.한참을 걷다가 강은은 앞에 놓여진 박스에 걸려 넘어질뻔 했다.다행인지 불행인지 강은은 다치지 않았지만 박스안에 있던 물건들이 바닥으로 데굴데굴 굴러다녔다.
"이일을 어째,"
순간,키가 크고 체구가 건장한 청년이 양미간을 찌푸리고는 떨어진 물건들을 줍느라 정신이 없었다.
"죄송해요.도와드릴께요"
"정말 재수 없을라니까"
"네?"
"비켜요 일하는데 걸리적 거리니까"
강은은 어떻게 해야할지 입만 삐죽거릴뿐 서있었다.
"도와주려면 제대로 도와주든가,"
"아...예"
엉겹결에 떨어진 물건들을 주어모아 박스안에 넣고 있는데,편의점으로 들어가려던 아주머니가 강은을 보며,한마디 내뱉었다.
"이봐,학생 마침 우리가 아르바이트 구하고 있던 참이었는데,우기가계에서 일하지 않을래요?"
"아르바이트요?여기서요?"
"그래,힘든일은 거의 없어 카운터만 보면 돼구,물건 나르는건 저 총각 이 하니까 그다지 걱정안해도 될거야"
강은은 한참을 망설였다.한번도 이런일은 해보지도 않아서,막상 이런일을 하려니까 자신이 생기지 않았다.
(가면)-4-새로운 만남
강은은 강준의 눈을 애써 피하고 싶었다.분명 어제와는 다른 얼굴을 한 강준 오빠가 야속해 보일수밖에 없었다.
"잘들돌아가는군!!!"
아버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강준이 강은을 다시 매서운 눈으로 쳐다보더니 말을 이었다.
"다신 너 내방에 들어올 생각 하지마,누가 맘대로 오빠방에 들어오라고 그랬어!아직도 어린애야?너 그렇게 상황파악이 안돼?"
"오빠....."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대체 집안 분위기가 왜이러냐...이렇게 밥 먹다가 채하겠구나...나두 생각없구나.하나밖에 없는 장손이 밥을 먹지않는데 제대로 넘어가기라도 하겠니?"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나자 남은건 강은과 영주 뿐이었다.
"엄마 죄송해요"
"그런소리 할거 없어 앞으로 오빠하고는 조금 거리를 두는게 더 나을것 같다.이제너희는 성인 남녀라,누가 보더라도 조심성을 길러야돼"
영주는 그릇을 설거지통에담그려다 강은에게 머리를 돌려 말을 했다.
"너,왜 등록금 얘기 안하는거니?"
"저두,까먹었어요.하두 정신이 없어서"
"정신이 없다고 등록금을 까먹니?내가 아버지께 지금 말슴 드릴테니까 등록금 가지고 학교에가"
반쯤 열려진 문틈사이로 남편은 누구와 통화하고 있는듯 보였다.영주는 조심스럽게 방문을 빼꼼히 열고는 남편앞으로 다가갔다.그런 영주의 모습을 본 남편은 놀란 나머지 전화수화기를 내려놓았다.
"무슨여자가 노크도 할줄몰라?무슨일이야"
"돈좀 주세요."
"돈준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부터 돈타령이야"
"강은이 등록금이요.저까지 잊었었어요.늦어도 오늘은 얘 학교 갈때 챙겨서 보내야 돼요"
"없어"
"없다구요?"
"지금 몹시 자금이 딸려"
"강은이 등록금은 여유가 있잖아요."
"사업한사람이 밖에 나다닐때,빈털털이로 다닌거 봤어?며칠만 기다리든가"
"정말 해도 너무 하네요."
남편은 양복상의를 입고 몹시 짜증낸 얼굴로 방문을 열고 나갔다.방문 앞에는 강은이 고개를숙이고 있었다.그런 아버지는 강은을 본채만채 아랫층으로 내려가버렸다.
"당신이란 사람..."
영주는 문앞에 강은이 서있는걸 보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강은아..."
"엄마,나 괜찮아 학교에다는 내가 말씀 잘 드릴께"
"며칠만 기다려,엄마가 단돈 얼마라도 모아두었으면 이럴때라도 요긴하게 쓸텐데....미안하구나"
"걱정마세요.학교 다녀올께요."
영주는 씁쓸히 걸어가는 강은을 보며 다시 눈시울이 붉어졌다.생각하지 않아야 되는데,자신 하나 때문에 여러사람이 지금 고통의 길을 걷고 있다.강은,강준이,그리고 최진혁 강은의 아버지....영주는 그사람을 생각하며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았다.그날밤,모든게 밝혀 졌을때,진혁은 영주에게 피멍든 얼굴로 도망가자고 했을때,선뜻 나서지 못했다.미래가 불확실했던 사람,자신은 어머니처럼 살기 싫었었다.덜덜덜 떨면서 그사람은 영주에게 다시한번 애원했지만,영주는 고개만 흔들뿐 그에게 실망만 안겨주었었다.진혁은 그렇게 영주 만을 홀로 둔채 어디론가 모르게 떠나버렸다.죽었는지.살았는지조차도 모르게....
건축학과 앞,강은은 강준이 있는 강의실 앞으로 왔다.교수님께 등록금이 조금 늦어질꺼라고 말씀 드렸더니,교수는 의외라는 듯 강은을 쳐다봤다.'2주가 넘었다.우리도 더이상 봐주긴 힘들구나'고개를 살레살레 흔든 강은이 다시 강준의 강의실을 쳐다봤다.
"어?너 이 강준 동생이지?"
"아,네"
"강준이 아까 나갔는데,약속이 있다면서 "
"그래요,알겠습니다.안녕히 계세요"
어깨가 축쳐진채 돌아선 강은이는 발길을 돌렸으나,어디로 가야할지가 난감 했다.강은이는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어딘지도 모르고 목적지가 불확실 했지만,강은은 걸어야 할것 만 같았다.한참을 걷다가 강은은 앞에 놓여진 박스에 걸려 넘어질뻔 했다.다행인지 불행인지 강은은 다치지 않았지만 박스안에 있던 물건들이 바닥으로 데굴데굴 굴러다녔다.
"이일을 어째,"
순간,키가 크고 체구가 건장한 청년이 양미간을 찌푸리고는 떨어진 물건들을 줍느라 정신이 없었다.
"죄송해요.도와드릴께요"
"정말 재수 없을라니까"
"네?"
"비켜요 일하는데 걸리적 거리니까"
강은은 어떻게 해야할지 입만 삐죽거릴뿐 서있었다.
"도와주려면 제대로 도와주든가,"
"아...예"
엉겹결에 떨어진 물건들을 주어모아 박스안에 넣고 있는데,편의점으로 들어가려던 아주머니가 강은을 보며,한마디 내뱉었다.
"이봐,학생 마침 우리가 아르바이트 구하고 있던 참이었는데,우기가계에서 일하지 않을래요?"
"아르바이트요?여기서요?"
"그래,힘든일은 거의 없어 카운터만 보면 돼구,물건 나르는건 저 총각 이 하니까 그다지 걱정안해도 될거야"
강은은 한참을 망설였다.한번도 이런일은 해보지도 않아서,막상 이런일을 하려니까 자신이 생기지 않았다.
"저어....해볼께요...그런데...월급은 좀 땡겨서 주시면 안될까요?"
"월급을..글쎄 한번도 이런적이 없어서"
주인 아주머니는 한참을 생각을 하더니,이내 승낙을 하였다.
"그래,좋지,학생 낮깔이 좋아서 해주는거야 ,앞으로 열심히 해보자구 "
"감사합니다."
강은은 뜻하지 않은 행운에 주인 아주머니께 두번 정도는 허리를 굽혀 인사를 했다.
"얘!우민아 일루와 언제까지 될진 모르지만 앞으로 둘이 잘해야돼.."
우민....왠지 외로움이 있어보이지만,이름하고 외모하고 잘어울렸다.
"언제까지 그렇게 멍청하게 서있을꺼야?자"
우민이란 녀석은 앞치마와 모자를 강은이 앞에 던져줬다.강은이는 말끝마다 반말하는 우민이 못마땅했다.
"언제 절 보셨다구,말끝이 짧아요?"
"나보다 더 어려보이는데 뭘"
"통성명이나 하죠,몇살이에요"
"거기부터 얘기해"
"나이는 스무살 이름은이강은 케이대 00학번. 시작하세요"
갑자기 우민이라는 녀석이 킥킥 거렸다.몸을 반쯤 돌리더니,이번에는 아에 뒤돌아서서 크게 웃기 시작했다.
"미안해,누나. 누나라고 부를께,나 미국나이론 열여섯이구 우리나라 나이론 열여덟이야. 이름은 최 우민이야,최.우.민"
글을 너무 잘쓰시는 하늘중독님,제글을 이렇게 읽어주시다니....
별부수는밤님,곰팅이님,꾸미님,불랙님,리플과추천땜에 기분이 날아갈것 같아요.
앞으로도 제글 꾸준히 읽어주시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