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명절만 되면 이 형님때문에 울화통이 터진다.

나쁜맘200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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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황당한 경우다

세상에 세상에 이런일은 없을거다

얼마전  울 형님(손위동서)이 나보고 집 식구들 몰래

자기 집으로 오란다  점심싸준다고

난 순간 직감했다

올 추석도 일 못한다고  그 얘길 할려고 그러나보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평상시엔 멀쩡히 잘 다니던 사람이

그 날 따라 다 죽어가는 사람처럼  힘없는 목소리로 날 반기는거다

나는 쇼인줄 알고 잇었기에 모른척하고  그냥 넘어갔다

다른 때 같았으면 왜그러냐고  몸이 많이 아프냐는 빈 말이라도 했을것이다

그러나 그날은 상황이 달랐다

날 밥싸줄려고 부른 이유도 알고 있었고

내게 무슨 말을 할 건지도 알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 끝에 자기가 허리가 아파

 올 추석엔  음식을 못 한단다. 더욱이 날 더 황당하게 만든것은

어머님이 자기 한테 돈 10만원을 주셨다면서

그걸로 장을 보라고 했단다

자기가 장을 봐두면 나보고 자기 집에 와서 음식을 하란다

순간 나는 화가 났다. 내가 자기 종도 아니고

작년인가 몇년전일이다

명절 전날 형님이 자기집에서 음식을 한다고

명절하루 전날 자기집으로 음식하러 오라고 해서 갓더니

자기 동생데리고 전을 굽고 있었다.

자기 동생이 가까이 살다보니

장도 같이 보고 동생은 제사를 지내기 때문에

같이 음식을 싸서 하는거라고 그리곤 자기 동생집에 가져갈걸

통에 챙겨주고  어른집엔 조그만 통에 따로 담는다 

어른들은 많이 먹지않는다고

나머지는 자기 집에 두고 애들 먹일거라고 챙겨놓는것을 봤을때

이게 우릴 거지로 아나 싶은게 저따위로 행동하는게 맏이인가 싶엇다.

어느집이나  명절이면 시댁에 가서 식구들 둘러모여서

음식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나름대로의 스트레스는 있지만 그래도 그게 명절아닌가

시댁에는 들어가지도 않고 지 동생데리고 음식하고

지 동생 챙기고 남는 걸 어른한테 챙겨준다는 게 맏이로서 할 일인가

매년 그렇다 명절만 되면 자기는 일 못한다고 이 핑계 저 핑계 다 대고

일도 안하고 명절날 난 부엌에서 열심히 손님들 술상 봐 줄동안 맏이라고

하는 인간은  안방에서 어른들과 같이 앉아 수다나 떨고

지가 무슨 부잣집 마님처럼 날 이래라 저래라 시킬려고 하질 않나

안그래도 내가 들리는 소리가 없었으면 말을 안한다

난 시댁에서 병든 시엄니 모시면서 이 눈치 저 눈치 보면서

사는동안 지는 지 동생이랑 이리저리 놀러나 다니고 놀러가다가

사고 났다는걸 빤히 알고 잇는데 거짓말까지 덧 붙여

디스크라 무리하면 수술해야 된다고

에라이 미친년 정말 내 입에서 욕 밖에 안나오는 인간이다.

그래놓고도 지가 뭘 잘못하는지도 모르는 인간이다

또하나, 시엄마가 몸이 안좋다고 형님보고 약을 싸달라고 햇나보다

근데 이 인간이 돈을 달라고 햇단다

엄니는 그 소리를 듣고 서러워서 울고 계셨다

시어머니가 아픈데 지가 자주 들어와 밥을 손수 챙겨드려보길 햇나

용돈을 드려봤나

명절날 어른들한테 용돈 준다는게 고작 아버님 2만원 어머님 2만원

아니면 합쳐서 5만원 저그가 못 살면 이해라도 한다

참내.... 우리 어머님은 형님한테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돈 작다는소리도 못하고 그것도 고맙단다

그렇게  여물게 사는 며느리가 이쁘단다.

다른데서는 돈 잘 쓰는줄도 모르고 말이다.

어른 자기 말로는 이태껏 큰며느리 손에 밥한번 못 얻어먹고

자기가 다 챙겨줬다고 해 놓고는 큰며느리 한테는 무슨 소리도

못하면서 형님한테 스트레스 있으면 그걸 나한테 푼다.

내가 어른 비위맞춰 줄려고 같이  장단이라도 맞춰드리면

어머니는 내가 그렇게 미운지 오히려

 나한테 화풀이를 하고 역정을 내신다.

참으로 어이가 없다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우리 어머님이 잘못된건지

내가 잘못된건지

형님이 잘못된건지 모르겠다.

그래놓고는 내가 나간다고 하면

못 나가게 하고 형님집에 가서 하루라도

자고 오라고 해도 싫다고하고

도대체 무슨 맘인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