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너무 서럽다..

김은정200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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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시어머니 쫌 심하시다.

특히 내가 임신만 하면 별의별 말도 안되는 트집 잡아가며 인상붉히고 임신전보다 무리하게 일을 만들어서라도 부려먹어야 직성이 풀리신다.

처음부터 같이 살았는데 첨 두달은 무지 잘해주셨다.

몸이 이상해서 병원에 갔더니 임신이란다. 집에 가며 전화로 말씀드리니 축하한다. 하시고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갑자기 잔소리를 하셨다. 영문도 모르고 왜 그러시나 했는데...

애 돌때까지 쭉~...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라고 애 3돌까지 니가 키우라고 들들 볶더니, 애 낳고 쉬니까 일 안다닌다고 볶고.. 직장 들어가면 다시 니가 키워라.. 집 밖에는 꼼짝도 못하고 못나가게 하시고. 어디 전화도 못하게하더니 형편이 어려워 지니까  돈 빌려오라고... 넌 친구도 없냐고...

일일이 열거할수도 없을만큼 괴롭히시더니 애가 세살이 되도록 왜 둘째가 없냐고.. 솔직히 애 갖는게 두려웠다. 새로 직장들어간지 두달도 안되어 둘째를 가진걸 알았다.

집안 풍파가 두려워 말 안하다가 한달 후 애아빠한테 말하고 같이 병원갔다오는길에 그렇게 말하지 말랬더니 나 몰래 전화로 둘째 가졌다고 말했다.

집에 갔더니 시아버지는 싱글벙글.. 시어머니는 갑자기 너는 집안꼴을 이렇게 해놓고 회사갈 맘이 생기더냐고 소리를 빽!

그때부터 어디서 쓰레기로 버릴만한 것들 끌고 들어와 우거지 만들어 놀꺼니까 삶아서 잘 해놔라... 부터 별의별 일을 다 시키기 시작했다. 회사까지 1시간10분거리.. 7시 퇴근... 집에오면 8시가 당연히 넘는다. 차가 잘 안오면 더 늦고.. 왜 이렇게 늦었냐.. 니가 시애미더러 밥해먹으라고 일부러 늦게 오냐..

결국 회사도 그만두게 되었는데 너 임신했는데 어느 회사에서 받아주겠냐고 생산직으로 가랍디다.

임신 5개월.. 배는 둘째라 그런지 남들 7개월정도 보는데..

첫애때도 산후우울증때문에 진짜 내 새끼지만 죽이고 싶을 정도로 밉기도 하더군요.

임신사실 알고부터 계속 지운다고 애아빠랑 싸웠었죠.

결국 이혼하려고 준비 다 하고 계속 서럽고 우울해하다 친정엄마 만났습니다.

어릴때 이혼하시고 한번도 연락 안했고 저도 아는 사람에게 전화번호만 알아놓고 6개월을 미뤘는데.. 나도 엄마가 있다고! 라는 욱!하는 맘에 연락해서 만났습니다.

그리고 한달정도 일주일에 두세번씩 만났죠.

그러다 남편 보고싶단 말에 이혼할꺼라고... 그러면서 제 사정 아시고는 남편 설득해서 분가하라 하셔서 남편에게 애 지우고 이혼하자.. 라고 하니 분가하자고 며칠을 걸쳐 말한끝에 그러더라구요.

분가할때 대판 싸우고.. 맨날 나가살라 하고 하시더니, 늙은 부모 버린다고 쓰러지시는 흉내도 내시고..참.. 나와서 안보고 살라 했는데 시아버지의 끈질긴 설득덕에 결국 제가 잘못했다고 무릅꿇고 빌면서 홀딱 뒤집어 쓰고 욕 바가지로 얻어먹고 분가했습니다.

남편 월급 얼마 안되는데서 생활비..집세.. 드리고 나면 우리는 진짜 쌀만 사다 먹을 정도로 궁핍하게 생활했고 임신2개월에 병원 딱 한번 가보고는 한번도 못갔습니다.

생활형편이 쫌 어려웠었거든요.

분가할때도 친정엄마한테 돈 빌려서 하고는 한푼도 못갚았습니다.

울 친정 할머니.. 진짜 엄마같은 분인데 연세가 93세이십니다.

저 결혼하고 6개월정도 혼자 사시다 지금은 제 여동생부부가 모시고 살죠.

시아버지 70세이시고 시어머니 58세입니다.

작은 아들도 있습니다. 작은 아들은 자기 빚갚고 남는돈 몇만원으로 용돈드리거나 합니다.

당연히 생활비 안보탭니다.

같이 살때도 시동생 나가서 살때도...

지금 우리 분가해서도...

저 회사다닐때 비록 경리직이었지만 돈은 꽤 받았습니다.

하지만 밑빠진 독에 물붇기로 온데간데 없이 다 사라졌습니다.

저 옷하나 사입지도 못하고 먹고싶은것도 제대로 못먹고 돈 다 갖다 바쳤습니다.

결혼전부터 있던 빚 하나도 안갚고 맨날 의료기나 건강식품에 돈 쏟아붇고 싸다고 하면 잔뜩 사다놓고 결국 다 버리십니다.

지금은 남편과 저 신용불량 만들어 놓고도 모자라 여기저기 돈꾸러 댕기게 하고 못갚아서 신용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왕래하는 사람은 고작 친정동생.오빠. 할머니 뿐입니다.

추석에 월급탄거 집세 빼고 다 드리니 한달도 안되서 쌀떨어져서 밥 굶는다고 하시더군요.

시동생 남편한테 전화해서 지?해대고...

시동생도 너무하죠.

남편 지난달 월급타고 그만뒀습니다. 지금 다른 회사 다니죠.

차비 없어서 동생한테 만원씩 빌려서 교통카드 충전해주면 그걸로 회사 갑니다.

김치 떨어진지 한달이 넘었고 냉장고에 오로지 일주일에 두번오는 우유가 전부입니다.

반찬은 감자... 동생이 추석에 준 햄.. 며칠전에 주고 간 양념고기 조금.. 파...

저는 차비 없어서 암대두 못가고 동생이 와서 아들댈꾸가서 독감주사 맞혀줬습니다.

시아버지 계속 아침저녁 전화해서 오라고... 나중에..나중에.. 하다 결국 차비 없어서 못간다고, 담달에 월급타오면 그때 갈께요.. 했는데.. 시동생이 남편한테 전화해서 저더러 싸가지 없게 시아버지한테 차비 없어서 못간다고 핑계댔다고 그랬답니다.

왜 차비없어 못간다 했냐고 너 바보냐고 막 머라하는 남편땜시 속상해서 며칠을 울었더랬습니다.

추석때도 새벽두세시까지 일하고 아침일찍 일어나고.. 시댁가있는 5일동안 매일 그짓 했는데 집에 올때까지 주위에 사람만 없으면 시어머니 저한테 조용히 그러셨습니다.

임신해서는 일을 많이 해야 애 잘난다고. 만들어서라도 하라고. 낮에는 절대 앉지도 눕지도 말라고..

그래서 첫애때 조산기 있어서 3번이나 입원했었습니다.

둘째 가져서 7개월 다 되서 간 병원에서 절대로 무리하지 말라고 했지만, 그래도 설마 잘못되진 않겠지.. 하며 부지런 떨었습니다.

집도 하루 세번 이상 쓸고 닦고..

그럼에도 그렇게 말씀하시는 시어머니.. 속상했지만 참았습니다.

집에 오는날 또 그러시는데 남편 외할머니께서 '애가진 사람한테 무슨소리냐. 너 너무 그러지 마라'라고 말씀하시니까 그러시더라구요. '쟤는 그런말 들어도 되요.'

순간 무지 속상하고 눈물 나오려는거 참고 집에 와서도 내내 머릿속에서 가시질 않더군요.

그러고는 주말에 결혼식이 여러군데 겹쳐서 제 아는사람들한테는 가지도 못하고 부주도 당연히 못하고.. 집안에 14촌뻘 되는(15촌이던가?) 조카 결혼식도 그때였는데 같이 가자고 하셔서 못간다고 했습니다. 남편도 남편쪽 결혼식 가야했으니까요.

며칠을 계속 전화로 말씀하시고 저한테 화내고..(참.. 절대로 남편한테는 안하십니다.화내거든요.) 그러시고 남편이랑 시동생이랑 그 일로 대판 싸우고..

지방 결혼식이었는데 남편한테 비상금으로 생활비 다 줬는데 몽땅 쓰고 왔습니다.

3만원밖에 안되는 돈이었지만.. 무지 속상했지만...

암튼 그래서 차비도 없어서 동생한테 빌렸던 겁니다.

쌀이 떨어져서 어떡하나 했는데 다행이도 이벤트 신청한게 당첨되서 마지막 밥 하기 전날 쌀10kg이 도착해서 안도했습니다.

기쁜맘에 시아버지 전화왔을때 그거 말했던건데 말한지 딱 이틀만에 전화가 오기 시작하는데 그 내용이 쌀떨어져서 밥 굶으신다고 하시고 시동생한테 몹쓸인간들이란 취급받으면서 전화로 시달렸습니다.

것두 몇날 며칠을요...

그런지 지금 딱 일주일 지났는데 오늘이 11촌정도 되는 고모님 생신이신데 고모님 집으로 오라고 그러시더라구요.

울 시엄니. 시아버지 생신때(그때는 같이 살았습니다.) 선물 다 받고 그랬는데..

8월쯤에 오늘이 고모님 생신인거 들어서 알고 있는데 돈 한푼도 없이... 선물도 없이... 게다가 교통카드 3천원남은걸로 갔다가 올때는 어케 올것이며.. 낼 남편 출근은요..

못간다고 했더니 우리 형편 아니까 그냥 오라고 계속 그러시는데 속상하더라구요.

그러면서 그럴꺼면 모하러 분가했냐고.. 계속 같이 살았음 이런일 없었을거라고 그러시는데..

별의별 일을 다 끄집어 내고 모라 하시더라구요.

계속 같이 살았다면 제가 지금 정신병원에 있거나 자살해서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거란 생각은 조금도 못하시겠죠.

몇시간전에 시아버지 오셔서 애만 대리고 가셨습니다.

밥굶고 있다고 말씀하시기 불과 3일전까지도 병원다니시고 시아버지 우리집에 오시려다 남편이 그날 쉰다고 해서 안오신거 아는데 밥을 굶는다뇨.. 것두 며칠 굶으셨다고...

그래도 차비는 있고 병원도 다니실수 있나보죠.

부부사이 이간질 시키고.. 들들 볶고...

제 전화가 받는것까지 끊긴지 일주일 지났습니다.

다행입니다. 안끊겼음 아침에 저한테 바로 전화하셔서 남편은 영문도 모르고 저만 나쁜년 되서 또 싸우고 울고 했을테니까요.

남편이 자고있을 시간에 일부러 전화하신건데 밤새 게임하고 안자서 그 전화 남편이 받아서 저는 쪼금밖에 통화못했고 남편도 사정 다 아니 지금 무지 서러워도 쪼금은 다행입니다.

정말.. 지금 맘 같아서는 연락 다 끊고 살았음 좋겠네요.

남편 능력없는거 참을수 있습니다.

솔직히 우리 부부 그거 빼곤 문제 없거든요.

지금은 제가 임신중이라 그렇지만, 둘째 두돌까지만 고생하면 제가 직장다니고.. 쫌 생활이 필거예요.

남편이 머 믿고 그러는지 몇달씩 직장 그만두고 놀때도 있었고 일년을 논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시부모님 그것도 저한테 화풀이 하시지만요.. 자기 아들한테 머라 못하고 며느리한테만..

분가한 지금은 다행히도 남편이 놀지 못하죠. 당장 굶으니까요.

시어머님만 없다면.. 정말 다 참고 그런대로 살 수 있을거 같은데..

시아버지는 그래도 트집은 안잡으시거든요.

내가 왜 이렇게 사는지 후회도 되고...

둘째를 이제 지울수도 없는 상태고...

시어머니때문에 이혼한다는거 참.. 우습기도 하고...

90넘은 노인네 두고 나와 사는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가지도 못하게 하시더니 겨우 나이 70가지고 늙은 부모 버린다는 말이나 하고...

시어머니 겨우 58세 가지고 호호할머니인척 하시고..

참.. 황당하고 속상하고...

결혼하고 계속 나 죽었소.. 하고 살았던게 무지 후회 스럽습니다.

아직 결혼 안한 몇몇 친구들... 결혼할때 꼭 한마디씩 해줍니다.

절대로 잘하려고 하지 말라고...

첨에 멋도 모르는척.. 싸가지없게 하고 말 대답 꼬박꼬박하고..

큰소리도 좀 치고.. 살림은 아주 서투르게 하고...

그러다 쫌 잘하면 칭찬받는 며느리 된다고...

절대로 같이 살지 말라고...

쥐뿔도 없으면서 큰소리치는 집. 친인척간에 너무 사이 좋은집.. 절대로 시집가지 말라고..

시어머니 남한테는 무지 잘하면 의심해보라고...

나이 40넘은 얼굴은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고... 신경질적이고 못되게 보이면 그게 그 시어머니 성격일지 모른다고...

남들이 너네 시어머니 성격 장난 아니겠다는 말 무시하고 결혼한 나 보라고...

챙피한 맘에 여태 시집살이 얘기 한번도 못해보고 잘해주신다고... 그렇게 말했던거 다 뻥이라고..

큰애 백일 지나고 빈몸으로 이혼한다고 친정갔을때 울 할머니 진작 말하지 그랬냐며 무지 속상해 하셨죠. 남편 설득덕에 다시 들어갔던거 아직도 후회중입니다.

이제는 엄마 없으면 하룻밤을 못넘기는 애 두고 이혼하기도 그렇고...

시어머니 돌아가시면 시아버지 모시고는 살아도, 시아버지 돌아가시면 시어머니 안모신다고 남편한테 그랬습니다.

저는 절대로 큰애 나중에 장가가면 같이 살자고 졸라도 싫다고 할겁니다.

남편은 같이 살거라고 벌써부터 말하지만, 저는 싫다고 했습니다. 나랑 이혼하고 아들부부랑 살라고.

지금은 솔직히... 제 동생빼고는 다 싫습니다.

만나는것도 말하는것도.

태교는 커녕 맨날 이러니 둘째 성격또한 만만치 않게 생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