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협동농장에 끌려갑니다....

어린것이2005.11.04
조회366

어디 노동법에 대해 잘아시는분들있음 리플좀 달아주세요

 

저는 일명 밥공장(?)이라 불리는 곳에서 일을합니다.

말그대로 공순이인거져..

스스로를 이렇게 낮추고 뭉개는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있습니다.

제 자신에게 너무나 당당했고

제가 맡은일에 충실해왔으며 누구보다도 월등한 업무능력을 갖고있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이제는 그런생각을 해왔던 제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기까지한

일련의 사건들이 이노무 공장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노무 공장이 규모는 엄청난데

각계의 중요업무 즉, 파트별로 인력회사에 넘겨준 관계로

급여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작습니다.

여자가 초봉이 60만원이구요

남자는 잘은 모르지만 여자들보다 10만원 정도가 더

나가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무시간은 교대근무라서요.....

아침 6시 40분부터 오후 2시30반까지가 있구여

2시30분부터 10시 20분 그리고 저녁 10시부터 담날 6시까지 근무가 있는

곳인데여

말그대로 남들 다 자는 꼭두새벽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한뒤

요즘같이 밤이긴 시기엔 채 해가 뜨기도 전에 일을 시작한답니다.

남들 다쉬는 일명 빨간날 쉬는건 정말이지 하늘에 별따기지요

(1년 365일 쉬는날이 없는 곳이거든요)

같은 팀원 여러명이서 교대로 쉬러 들어가야하니까요

정말이지 노가다입니다.

일명 3D죠

힘들고 더럽고 위험하고.....

총 근무시간은 8시간이거든요 그런데 출퇴근시간에서 10분을 깠다고

점심시간 30분에 쉬는시간이 10분이랍니다.

그나마 감독관들이 있어서 조금이라도 어기면

점심시간이 너무 길다는둥 어디는 밥도 못먹고 일하는데

밥먹었으면 빨리 내려가지 노닥거리고 있다고 수근거리질 않나

그나마 감독관들이 못보면 서로 꼬지르기 바빠요..

왜 북한에 5호감호제라고 있다면서요?

딱 그 스타일입니다.

작업장에는 앉아 쉴곳이라고는 찾아볼수도 없구요

그나마 쉴수 있는 곳은 식당뿐인데

꼭대기 층까지 올라가야하거든요..

왔다갔다 하는시간만해도 10분이 넘어서 아예 가지도 않게 된거죠..

일이 너무나 바빠서 잔업을 하는날도 많은데요

어쩌다가 인원이 맞아서 일이라도 일찍 끝나려 치면 다른팀으로 잔업을

하러 가라고 난리입니다.

정말이지 힘들어서 가기 싫은데도 이유를 막론하고

무조건 가라는 겁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잔업수당이라도 많이 받으면 좋겠는데 잔업수당도 시간급에 150%가 정상이지만

여기는 아닌것 같아여..

아무리해봐도 계산이 안나오구요..

그렇게 잔업을 한다고 해도 잔업을 하고 나면 워낙에 교통이 불편한 곳이라 원래 이동시간보다 배가 더 들어간답니다.

그러니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잖아여?

그런데도 이렇게까지 할수 밖에 없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시간시간마다 업무량을 체크하는데 시간내 양을 못채우면 사유서를쓰라는둥 뭐라는둥......

너무 살벌합니다.

완전한 노동력 착취가 아닐런지요...

제가 못나서 이런 구질구질한 직장을 다니고 있긴 합니다만,

정말이지 여지껏 그런생각은 안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더 심해지기만하니, 힘들어서 못살겠습니다.

일하는것에 비해서 대우가 안좋다 보니 그만두는 사람도 많아졌고

그만큼 새로 들어온 사람들도 오래 버티지를 못해서 기존에 있던

사람들만 죽을 맛이 되는겁니다.

새로온 사람들이 그만두면서 하는말을 들었는데

기본급을 여자가 70만원 받는다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휴무도 7~8일이고, 수습기간도 2달이라고 3개월만 지나면 보너스

50%씩을 받을수 있다고 했다는 겁니다.

하진만, 기존 직원들이 기본급이 60인데 새로들어오는 사람들을

70만원 준다고 하면 기존직원들 월급을 올려준다는 뜻으로 해석할수 있을까요?

알다시피 인력회사들이 그럴리는 만무할것 같은데.....

이거 취업사기 아닌가요?

아무래도 인력회사다 보니 사람하나를 덜쓰면 안쓰는만큼 이익이되서

그런건지 인원충원도 늦구요......

하여간 정말이지 죽을맛입니다.

 

최저임금수준이 얼마나 돼는지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노동력 착취라는게 어떤건지 생각도 하기 싫었습니다.

근무시간이 10분줄었다고 무슨 큰일을 해준것처럼하고

잔업근무도 강제로 시키고 급여도 너무 적은데다

노동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지만,

할줄 아는것이 이것뿐이니, 먹고살려면 어쩔수 없고

정말이지 어찌해야할런지......새벽부터 협동농장에 끌려갑니다....

 

제가 일하는 이곳이야 말로 정말 협동농장이 아닐까요?

한곳에 사람들 몰아놓고 시간안에는 도망가지도 못하게하는......

새벽별보고 저녁별보기.....

북한의 협동농장이 따로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