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시켜놓고 나몰라라 하는 전남친.

믿을놈없다.2005.12.06
조회59,775

써주신 답글들 다 잘 읽었습니다.

 

제가 잘못 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네.. 제가 정말 잘못했다는거 알고 있습니다.

 

이 일로 인해서 저도 많은것을 느끼고 있어요.

 

정말 사람을 믿는다는거, 기댄다는거 이런거 저런거 다 당시에는 옳다고 생각들어도

잘못일수도 있다는걸요....

 

그사람이랑 사귄건 그 사람이 사귀자고 하고 나서 한참 뒤였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학교 선배였구요.. 저는 신입생때부터 다른 선배들과는 알고 지낸 사이였습니다.

 

그래서 더 마음놓은것도 있습니다. 이것도 다... 제 잘못이겠죠...

 

하지만 여전히 살아갈 자격도 없는 놈들이 같은 땅에 숨쉬고 있다는것 자체가

 

구역질 납니다.

 

어쨌거나 이렇게 많은 분들께서 함께 화내주시고 질책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말... 이세상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건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 해야하고

 

조심해야 하는 건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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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난지 하루만에 사귀자고 하더니 사귀고 2주만에 헤어지자고 하더라고요.

 

성격이 안맞는다고.

 

어이가 없어서 정말....

 

너무 성급했던 제 잘못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상도 좋고 주위 평판도 좋고 사람이 너무 젠틀해서

 

믿었습니다. 제가 바보같았지요.

 

헤어지고 나서 착상혈 같은게 보여서 불안했습니다. 말을 안할라다가 너무너무 불안해서 어떻게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연락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미안하다고 연락 하겠다고 같이 병원가자고 하더라구요

 

믿고 기다렸는데 연락이 한통도 안왔습니다. 저는 정말 불안감에 쌓여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는데

 

잘 살고 있는지 안부 문자 하나 없더군요.

 

그래서 다시 연락을 했죠. 기대는게 이렇게 힘든건지 몰랐다고 그냥 못들은척 하라고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요.

 

이렇게 말하면 알아들을줄 알았는데 

 

너혼자 잘못한거 아닌데 왜 혼자 그러냐고 이럴때일수록 같이 해결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더라구요

 

알긴 잘 알고 있더군요. 근데 왜 한번도 연락을 안한걸까요??

 

그리고 제가 그렇게 기대는게 힘든건지 몰랐다라는 말을 하면 자기가 연락을 안해서 힘들어 하는구나 라고 생각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알면서 말 안하는건지 모르는척 하는건지는 몰라도 상식으로는 이해할수 없는 말들만 해댔습니다.

 

연락 하지 말라고 결과가 어떻던 간에 임신 아니라고 할꺼니까 연락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렇다해도 하겠다고 큰소리를 치더라구요.

 

안믿으려고 했는데 저도 힘이 드는지라 믿게됬어요. 기대고 싶었죠.

 

금요일날 테스트를 했는데 임신이라고 나오더라구요.

 

미친듯이 울고 토요일날 병원에 가려고 했습니다.

 

근데 토요일 아침에 생리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검사가 잘못됬나보다 했습니다.

 

이 개자식은 금요일날 테스트를 한다고 전에 말 했는데 토요일 밤까지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큰소리 쳐 놓고 또 저 혼자 내팽겨 쳐 놓은겁니다.

 

너무나 자존심이 상하고 속상하고 슬펐습니다. 내가 이런 사람을 믿었구나...

 

그래서 일요일 새벽에 문자를 보냈습니다. 임신 아니라고...

 

미안하다면서 다행이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몸이 자꾸 아파 병원에 갔습니다. 임신이었습니다.

 

유산끼가 있어 하혈한거라더라구요.

 

정말 그 조그만것을 , 내 아이를 죽여야 한다는 마음에

 

몇일 밤낮을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고 울었습니다.

 

말을 하고 싶었지만 관심을 구걸하듯 연락을 기다리는 날 무시하고

 

문자 한통 없던 그자식한테 더이상 기대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친구랑 같이 수술을 하고 집에 왔는데

 

정말 미칠것 같았어요.

 

그래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너와의 인연은 여기까지라고. 이제 진짜 끝이라고.

 

그랬더니 한다는 소리가 잘 지내고 화이팅 하랍니다.

 

어쩜 사람이 이렇게 개념이 없을수가 있나 해서 병원에 갔다왔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래. 이제 나 보란듯이 잘 살아" 이지랄 합니다.

 

내 문자 잘 읽어봤냐고 심각하게 물어봤더니 읽어봤다더라구요.

 

그런데 그딴소리 하냐고 그랬더니 자기가 뭘 해줘야하냐고 뭐 어떻게 된거냐고 그러더라구요

 

수술했다고 하니까 한다는 소리가 "병원 언제 또 가야되는데?"

 

이럽니다. 정말 그 소리 듣고 죽여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러고나서는 "나한테 말도 안하고 너혼자 그러는게 어딨어? 나보고 미안해 죽으라고?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라고? 누가 너혼자 그렇게 힘들어하래? 말도 안해놓고 이제와서 뭘 어쩌라고?"이런 인간의 입에서 나왔을까 의심되는 소릴 짓걸입니다.

 

기대도 못하게 한사람이 누군데 그러냐고 말했더니 그 다음에는 한다는 소리가...

 

"나 그냥 이렇게 살꺼니까 냅둬." 랍니다.

 

아.. 그러고 나니까 할 말이 없더군요.... 정말.........

 

 

제가 당한건 제가 바보같아서 라고 쳐도

앞으로 또 그렇게 당할 여자들은 어떡해요?

그자식이 그렇게 자상하고 사람 좋은척 하고 다니는데

누군가가 또 좋은 사람인줄 알고 속을까봐 그게 걱정되고

그런자식이 좋은 사람인척 연기하고 다니는걸 상상만 해도 소름이 돋습니다.

 

 

 

야. 넌 이 글 보면 너에 대한 말인거 알지?

내말 잘들어라.

 

적어도 니가 남자라면 니가 한 일에 책임감은 느껴야지

 

넌 사랑할 자격이 없어.

 

임신시켜놓고 나몰라라 하는 전남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