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보다 남자를 택한..

......2006.02.14
조회705

어제부로 다 끝난일이됐지만.. 다른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써봅니다.

좀 긴글이 될꺼같으니 양해해주세요^^

 

고등학교때부터,,대학교올라와서 , 정확히 작년8월전까진

베스트프렌드라 생각하던 사람들이있었습니다.

저랑, 유머러스한 y 와, 좀냉정하지만 친구들에겐 따뜻한 H, 속을잘알수없었던 K..

이렇게 넷이서,,각자 다른지역에사는데도 어떻게든 한달에 세번이상은 만나서

꼭 술마시고,,얘기하고,,같이자고 했었어요.

 

H네집이,,레스트호프를 하고있었는데, 알바생들하고 H하고 사이가 늘상안좋아서

어떻게하다보니 제가 거기서 일을하게됐어요.

작년1월부터..7월까지..굉장히 많은일도 있고 화난적도많고 하면서일하다가

시급이 2000원이었거든요. 그래서 돈이 잘모이질않아서 다른걸 해야겠다하고

알바생을 한명구했어요. 키도크고,,인상도좋았던 J..

 

 옷입는거나 생긴거나,,꼭 제비같이 생겨서 솔직히 선입관이 있었거든요.

근데 같이 일하다보니, 얘가 괜찮더라구요. 성격도 활발하고, 싸우게되면 먼저 사과하고,

 

그때 K가 남친이랑 헤어져서 되게 힘들어할때였는데,

제가 통화하다가, 같이일하는알바애가 되게 괜찮다고 했더니 소개시켜달라고하더군요.

다른친구들도 얘네 잘어울리겠다며..소개시켜주라고 했었구요.

근데 지역이 다르다보니,소개팅얘기나온지 꽤 지나서야 소개를 시켜줄수가있었는데.

 

참...제가 어이없게도..어느순간에 그남자애를 좋아하고있더군요..

 

제친구,소개받을줄알고 좋아하는데, 차마 그런얘기 못하겠어서, 소개시켜줬어요.

막상 소개시켜주고나니, 둘다 서로 맘에 안들어하더라구요.

문제는..K가 다시 일하러올라가야했는데, 차를 몰고오다가 사고가나서

그대로 삼주넘게 머물러야했던것부터 시작이네요.

할일도없고 심심하니까..제가 일하는가게로 매일놀러오고,같이 술먹고하다보니

둘 분위기가 점점 묘해지더라구요. 며칠지나더니 거의 사귀는사이가 다되고..

저 그때 술독에 빠져살았어요; 일주일만에 살이 쑥빠지고..얼굴도 누렇게 뜨고;;

둘이 잘되길 바라면서도, 막상 보고있으려니까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제가 그렇게 막 지내고있으니까, H나Y가 알게됐어요.

그래서 나 맘정리할테니까..그냥 그동안만 좀 봐주라고. 너네까지 나 뭐라하면..나너무힘들다고.

 

제가 안타까웠는지, 저 두친구가,,저몰래K를 만나서 얘길했었대요.

너 그남자애좋아하냐고 물었더니,K가 아니라고. 그냥 외로워서 만나는거라고.

그럼 안만나면안되냐고..S(저에요)가 그남자애 좋아해서..힘들어한다고.

 

그무렵에 K가 맨날 저보면.. 그남자애랑 데이트한얘기, 새벽에 둘이 뭐먹으러 돌아다닌얘기,

노래방가서 놀았는데 걔가 노래를 너무 잘부른다고했던얘기..맨날 했었거든요.

친구앞에선 웃으면서 이야~좋았겠다..이러고. 그런얘기들은날엔 잠이안와서 또 술마시러가고.

힘들긴했지만, K까지 제마음알게하고싶지않아서..그런내색안하려고노력했었는데.

알고보니 K는 제마음 다알면서도 그랬다고 하더군요.

 

결정적으로..그남자애에게..S가 너 좋아하니까, 걔랑 연락도하지말고 말도하지말라고..

그말은 그남자애가 저한테 하더라구요. 술마시자고해서 갔더니,

K가 이런얘길하던데, 너정말 나좋아하고있냐고..

 

아이러니하게, 그남자애는 그얘길들은후로 오히려 저한테 더 잘했어요.

자기는 아직 K를 좋아하지도않고,호감이있을뿐인데,

어떻게 남자땜에 친구인너한테 이럴수가있냐며.

그때만해도, 제친구를 감쌌죠. 아니라고, 나같아도 그럴꺼라고, 여잔 원래 다그래~하면서.

 

근데 제가,,일할때 스트레스받았던얘길, 다 K한테 했었거든요..

사모님이 이랬다, 그집아들이 막 이런다, 관두고싶은데 못관두게한다,,이런얘기.

그걸 적어도30%는 부풀려서, 사모님, 딸인 H,,H의 동생,,그리고 저랑일하던 동생한테

말했었나봐요. S가 여기 진짜 짜증난다고, 관두고싶다고 노래를불렀다고.

그리고 그남자애랑 짜고서 자길 갖고놀았다고.....

 

그얘기를 듣고, 거기 관두면서까지도, K를 원망하진않았어요.

정말로, 제가 잘못한거라 생각했어요.

친구가 사귀려고했던남자를 좋아한것도 죄, 그마음 숨기지못했던것도 죄,,

 

하지만 제가 변명이라면 변명이겠지만,

제친구가 저한테 한번이라도, 이남자애를 진짜 좋아한다고했다면,

어떻게든 맘 빨리접었을꺼에요.

근데 저한테 항상,, 그냥 만난다고. 안좋아한다고. 심지어 그때 자기한테 대쉬하던

다른남자애랑 저울질을하면서 낮에는 딴남자랑 손잡고 돌아다니고,,저녁엔 그남자애랑

손잡고 돌아다니고.. 결국엔 딴남자랑 사귀기로했었구요.

 

사이좋던 우리넷,,결국엔 저때문에 다 갈라스게되서,

죄책감때문에 정말 많이울고,,그남자애좋아하면서도 다가서지도못하고..

그렇게 한달정도 지나고, 그남자애가,, 제가좋다고, 사귀자고,하는데도

참 좋았는데, 속시원하게 그러자고 대답도못했어요.

그래도 끝까지, 옆에있어준 그남자애랑 사귀게됐구요.

 

어제,,그친구들 셋이 절 부르길래 갔어요.

소주마시고,,이차가서 맥주마시면서 얘길하는데,

자기들은 저랑 풀고 싶어서 불렀다고하대요.

그러면서, 자기들끼리만 얘기하고,,난 멍하니 앉아서 내가 왜 여기 이러고있지.하면서.

나중에 술기운올라오니까 얘길하더라구요.

얘기의 요점은, 결국 넌 친구보다 남자를 택했다..

 

집에와서, 두시간넘게 펑펑 울었어요.

나 이제서야 다 잊고 지내는데, 그런일있었던거 다잊고지내는데, 왜 다시 상처를 들쑤시는지..

 

제가 맘편하게 남자친구..를 만날수있었던건,

저친구들이 제 뒷담화를 하고다닌게 제귀에 들어와서에요.

H...다른친구에게 , 제가 그남자애랑 자서 , 그래서 매달린다고 하고다녔더군요.

(사실무근이에요. 그런적도없을뿐더러, 제가 남친만나는기간에, H와는 연락이 끊겼있었는데..)

심지어,,[우리엄마가,,친구잘못사겼다고~너랑 어울리지말래~]이런얘기까지했었어요.

K..다른남자만나서 알콩달콩 잘 지내면서도, 제가 그남자애만난다니까,,

기분엿같으니까 연락하지말자고 문자보내더군요..

제일 친했던 Y..저랑 둘이 얘기하면서있었던 말들, 전부다 다른친구들에게 하고다녔더군요..

 

제가...그렇게 큰잘못을한건가요?

어제 저친구들을 보고있자니..그동안 친구들생각나서,,남자친구한테 헤어지자하고..

잘못해준게...너무 미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