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이혼녀 ~

사랑했는데200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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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두 이혼녀*

내가 잘 아는 사람 가운데 두 명의 40 대 여인이 있다.
두 사람 다 자녀를 둔 40 대 중반의 여인들로
지금은 이혼하고 혼자 사는 여인들이다.
한 여인은 남편이 공무원으로 20 대 초반의 두 아들을 두었으며
다른 여인은 남편이 한전 사원으로 고등학교 3 학년의 아들이 있다.
공무원을 남편으로 두었던 여인은 결혼 전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던 유부남을 만나 사귀면서 임신을 하여
10 년 가까이 동거를 한 후에 본 부인이 이혼하자 혼인신고를 하여
남편과 정식 부부가 되었다.
그러나 남편은 이 여인과 동거하면서도
본 부인 외에 다른 여인을 사귀어 3 여인과 3 중 생활을 해왔으며
본부인과 이혼하고 이 여인과 혼인신고를 한 후에도
계속해서 다른 여인을 만나왔다.
결국 이 여인은 2001년 여름부터 집을 나와 별거를 하다가
2002년 봄에 아들들을 맡는 조건으로 이혼을 했다.
당시 큰아들은 대학을 다니다 군대에 간 상태였으며
작은아들은 고등학교를 마치고 2002년 가을에 군대를 갔다.

이 여인이 남편과 별거를 하면서 50 대 후반의 가정을 가진 남자가 접근했으며
이 남자와 외국 여행까지도 다녀올 정도로 깊이 사귀었다.
여인이 남편과 정식으로 이혼을 하고
위자료로 부동산과 약간의 보상금을 받으면서
두 사람은 마치 신혼여행을 다니듯 전국을 돌면서 세월을 즐겼다.
그러나 이혼을 하면서 보상금으로 받은 돈이 바닥이 나고
남편으로부터 위자료로 받은 부동산이 녹지로 보호지역이어서
팔려고 해도 팔리지 않아
여인이 가지고 있는 돈이 바닥을 드러내자
여지껏 여인을 위해 사는 것처럼 행동하던 유부남이
여인으로부터 더 이상 나올 것이 없다고 판단하자 여인을 버리는 바람에
지금 여인은 오갈 데 없어 결혼해 가정을 가진 동생 집에 얹혀서
동생 집의 살림을 해주면서 살고 있다.
결국 이 여인은 이혼을 앞두고 예상되는 위자료를 챙기려는 사람에게 속아
실컷 돈도 몸도 마음도 이용만 당하고 버림받은 경우이다.


남편이 한전에 다니는 다른 여인
역시 남편의 바람 때문에 2002년 봄에 이혼했다.
이혼 당시 유기농 식품가게를 하고 있어서
정식으로 이혼을 하기 전에 별거를 했으며
별거를 하는 동안 남자를 만나
역시 돈과 몸과 마음을 주면서 사귀었다.
아들은 남편이 맡고 가게를 가지는 조건으로 이혼을 했다.
그러나 이혼 후에 불황이 겹치면서 가게가 잘 되지 않아
가게를 처분하고 다단계 일을 시작했다.
처음 몇 달은 다단계가 잘 된다며
활기가 넘치고 새로운 생활에 만족을 했다.
그렇게 잘 나간다던 다단계가 몇 달이 지나자 돈만 꼴아 박은 채 끝나고
이것 저것 여러 과정을 거쳐
지금은 부동산 업소에 다니며 중개사 자격 없이 일을 하고 있다.
이 여인 역시 별거를 하면서 사귀며
돈과 몸과 마음을 주었던 남자는 떠난 지 오래되었다.
이 여인 역시 이용만 당하고 버림받은
이혼한 여인들의 공통된 위험을 겪었던 여인이다.


이혼한 여인들 다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여인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심한 허탈감과 정신적 갈등으로 공황상태에 빠지기 쉬우며
그럴 경우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남자들에게 빠지기 쉽다.
물론 이혼한 여인들 가운데는 좋은 사람을 만나
행복한 사람을 꾸려 가는 사람들 역시 없지 않다.
그러나 이혼한 여인들에게 가지는 남자들의 일반적인 의식은
부담 없이 가볍게 사귀어도 되는 대상으로 인식되기 쉬우며
새로운 삶을 위한 반려라기보다는
적당히 즐길 수 있는 부담 없는 대상으로 인식하고 접근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생각한다.
사람의 가치가 환경에 의해 결정되어서는 안 되지만
그러나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남자와 여자를 떠나서 한번 결혼했다가 이혼한 사람은
정상적으로 보지 않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세상에 이유 없이 시간과 돈을 들여가며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 잘 해주는 사람은
천 사람 가운데 한사람도 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이혼을 하고 안 하고 문제가 아니라
가정과 가족 이전에 자신에게
얼마나 성실하고 자신을 가꾸며 사느냐 하는 것으로
삶 자체가 가정과 가족 이전에
자기의 것이냐 아니냐에 있는 것 아닐까 한다면
욕을 먹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