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연락을 끊은 남자친구..

헷갈려2006.02.22
조회1,337

2년동안 만나던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상처가 아물어갈즈음에..

친구가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이 치유한다"면서 한사람을 소개해줬어요.

그사람과 만나고 연락을 하다가 사귀게 되었죠.

사귀는 첫날부터 그사람은 자기 주변 친한 사람들에게

저를 소개하고 다니며 하루에도 몇번씩 끊임없이 연락을 하더군요.

그리고 저는 그사람에게  조금씩 마음이 열리고 있다는걸 알게 됐습니다.

 

저는 일반 회사를 다니고, 그사람은 공연쪽 일을 하는 사람인데

서로 바쁘다보니까 시간이 안맞아서 사귀고 얼마 후부턴 자주 못보게 되었죠..  

그래도 그사람은 하루에도 몇번씩 연락을 했었고 

오히려 저보고 연락을 자주 안한다면서 투덜대던 사람이였습니다.

 

그러다 제가 한번 처음으로 투정을 부리고 싶어서 전화를 했어요.

제가 말도 하기전에 그가 그러더군요.

"신경 많이 못써줘서 미안하다고 지금 하는 일 마칠때까지

지금까지 이해했던 것처럼 조금만 더 이해해줘"라고....

 

근데.. 어제까지도 "보고싶다" 말했던 사람이 갑자기 연락을 없더라고요.

처음엔 공연준비때문에 많이 바쁜가보다 하고

오후쯤 전화를 걸었더니 연습중이라고 끊더라고요.

그날 연습실 근처에 제가 저녁을 먹으러 갔다가

연습실 구경도 하고 얼굴도 보고 싶은 마음에 전화를 했더니

지금 조금 곤란하다며 연습 끝나고 전화주겠다더라구요.

그뒤로.. 연락이 끊겼습니다.

아무리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내도 대답이 없더군요.

처음엔 화가 났지만.. 나중엔 무슨일이 생긴거 같아 걱정이 되더라구요.

몇일 후.. 문자가 하나 오더라고요.

"지금 너무 혼란스러워.. 미안해...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아"라고...

그 문자 받은 날  집앞으로 찾아갔는데 만나진 못했고

같이 일하면서 지내는 형에게서 지금 하는 일때문에 그사람이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는 얘기만 듣고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문자를 보냈어요...

"나에 대한 감정이 변해서가 아니라 지금 놓여진 상황때문에

그러는거라면 내가 한발 뒤로 물러나 기다리겠다"라고......

근데.. 이틀후.. 싸이 일촌까지 끊어버렸더라구요.

길지 않은 만남이였지만..

그동안  그가 보여준 웃음, 말, 행동 하나하나..

저에게 믿음이라는걸 심어준...

마음을 열 수 있게 해준 사람였는데..

몇일동안 저에게 보여준 그사람의 행동은 

처음부터 그사람에게 저란 존재가 없었던거 같네요.

 

갑자기 왜 이런 행동을 하는건지 이유라도 알고 싶은데..

아무런 이유도 모른채 이렇게 답답한채 끝내야만 하는건지..

너무너무 미워하고 싶은데 미워지지가 않네요.

 

힘내라는 문자라도 간간히 보내주고 싶은데...

그사람이 연락처도 바꿔버릴까봐 겁이나네요.

그사람이 어떤 얘기가 있을때까지

묵묵히 옆에서 기다려도 되는걸까요??

아님 처음부터 저에게 마음이 없었던걸까요??

이유라도 알면 이렇게까지 답답하진 않을거 같은데..

정말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