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항상 악마를 만난다 - 22<예전 처럼>

Lovepool2006.02.23
조회3,375


*난 항상 악마를 만난다 - 22<예전 처럼>














-예전 처럼..









운동장 한가운데에 그녀와 내가 마주보고 서있었다..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으니..정말 그녀는 많이 수척해진 얼굴이다.


그녀가 쪼그려 앉아서 돌멩이를 줍고 있는 상황도 그렇고.


지금 날 쳐다보는 슬픈 표정도 그렇고..


그녀는 더 이상 예전의 그녀가 아니였다..


다..나때문이다..


다 나때문에...!!


그 지나치게 밝았던-_- 그녀가...


이렇게 어두워져 버린것이다..







그녀는 아무말 없이 나의 두 눈만 응시하고 있다.


괜히 같이 가자고 말한것일까..?






현수:괘,괜찮아..까짓것 혼자 가지뭐..^^


정현:.................


현수:그럼 넌 계속 돌멩이 줍고 있어.난 갈께.


정현:................









씨발-_);;


내가 왜 이 짓거리를 하고 있는데..!!!


입을 꾹 다물고 있는 그녀의 입을 내가 손수 벌려주고 싶다-_-


답답하다..미치도록 답답하다..








역시 그녀와 나는 완전히 끝나버린 것일까..?









난 일단 간다고 말했기에-_-


왠지 돌아서는 척이라도 해야할것 같아서 그녀를 돌아섰다..


그리고 학교 정문을 향해 터벅 터벅 걷기 시작했다..









그때 뒤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정말 심장이 덜컥 하고 내려 앉는 기분이다..









"가,같이가...


돌멩이 줍는것 보단 낫겠다.."









난 너무나 기뻤지만..그녀를 향해 돌아보지 않았다..


만약 내가 그녀를 향해 돌아섰다면 ..


아마도 나도 모르게 그녀를 껴안아 버렸을것이다.


다 된 밥에-_-재를 뿌릴순 없는일...







그렇게 난 교문을 향해 걷고 있는데 뒤에서 그녀의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다.


따라오고 있는거야!!마는거야!!




어떻게 된 인간이 발 자국소리도 전혀 안들리냐-_-;;


아,맞다.그녀는 악마였다..






하지만 아무리 귀를 씻고 들어봐도 그녀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지 않아...


난 뒤를 향해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정현:..............?








헉..순간...


가슴에 붙어있던 콩팥이 떨어져버리는 줄 알았다..-_-;;






현수:하핫....;;


정현:왜..?


현수:혹시 도망갔나 싶어서.


정현:내가 너니?


현수:-_-;







가슴이 벅차오르기 시작했다...


마음같아선 그 비 내리던 날 처럼..


그녀의 손을 잡고 마구 뛰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지금 그런 행동을 취할시..


그녀와 나는 이산가족의 운명을 지니게 될수도 있다...-_-;


완벽하게 그녀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선..침착해야한다.




최현수.넌 잘할수 있어!!!


제발 침착해지자!!!


제발 까불지 말자!!!


제발 병신 처럼 행동하지 말자!!!-_-;;









그녀와 나는 학교를 빠져나와서 목적지도 없이 그냥 무작정 걷고 있었다..





현수:저..저기..


정현:응?


현수:모,목적지가?-_-a


정현:니가 가자며?


현수:응.내가 그랬지;







최현수!!병신처럼 행동하지 말자고 그랬지!!!!!


아무리 내 자신을 학대해봤자-_- 소용없는 일일것이다.


지금 난 그녀 앞에서 어떤 행동을 취한다 한들.


내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할것이다.









우린 걸었다....계속 걸었다..


목적지가 없었기에 하루종일 걸을수 밖에..=_=


하지만 난 행복했다.


지금 그녀와 나란히 걸을 수 없지만...






내 뒤에서 들려오는 그녀의 발자국 소리는 날 충분히 오르가즘의 절정에 이르게 한..-_-






..미안;









정말 뒤에서 들려오는 그녀의 발자국 소리는 어쩜 그렇게나 귀엽던지..


계속 혼자서 킥킥..거리며 웃었다..


그렇게 혼자서 계속 웃고 있으니 뒤에서 그녀 혼자서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녀의 그 중얼거리는 목소린 왠지 더 귀여울것 같다..








정현:아.씨바..구두 좆간네....










그래.-_-;솔직히 귀엽진 않다.






하지만 난 그녀의 저런 매력에 이미 길들여져 버렸다.


이제 그녀가 아닌 다른 여자에게선 사랑이란 감정을 절대 느낄수가 없을것같다.







현수:다리 아프지?


정현:아냐.


현수:구,구두는 어,어때?-_-;;


정현:어제 산건데..좀 안맞네.


현수:그럼 더이상 못걷겠네..


정현:.............


현수:어떡할까?


정현:현수야...


현수:응?


정현:우리 있잖아.


현수:응..






두려웠다..무슨말이 나올지..










"오늘 딱 하루만 예전 처럼 놀아볼까?"




...............................












난 그녀의 그말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론 섭섭했다..






아직 예전 우리의 모습을 그리워 하는 그녀였지만.


한편으론...


그녀는 이미 나와의 추억을 정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머릿속이 또 복잡해져 오고 있었다.


난 나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그녀에게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그녀는 그런 날 향해 미소를 짓는다..


마음속이 아련해져온다.


그 미소는 예전에 그녀가 날 향해 항상 지어주던..


바로 그 미소였기 때문이다.






정현:현수야.그럼 나 따라와.


현수:어디 가는데?


정현:드라이브!!^^


현수:아..-_-






서,설마 오토바이....?






정현:오토바이 ..간만에 함 태워줄께..^^*


현수:으,으,으,응..


정현:싫어?


현수:아니.죽기는 싫어서..


정현:씨..-_- 안죽어.


현수:응..믿을께.나 오래 살고 싶거든..


정현:나 이래뵈도 무사고야.무사고.






그녀의 그말에 난 겨우 안도의 한숨을 쉰다.






정현:물론 비 공식적인 사고는 수도 없이 많았지만..


현수:아,안탈래..


정현:응?


현수:아냐-_-;;






씨바.일부러 못들은 척 하기는..!!


그러고 보면 그녀는 정말 연기력이 뛰어난 여자다..








그녀는 자신의 오토바이에 타고는 시동을 건다..






예전에도 느꼈던거지만..


그녀는 교복을 입고 오토바이에 탔을때의 모습이 가장 어울린다..






현수:치,치마 입고 오토바이 모,몰려면 불편하지 않니?;;





그녀의 치마 밑으로 하얗게 드러난 허벅지를 보면서..


그녀에게 조심히 건넨말이였다..







정현:뭔 상관이야..보고 싶음 보라고 해.


현수:헐..;;







여,역시 그녀였다..


난 이래서 그녀를 사랑할수 밖에 없다..-_ㅠ)b






난 그녀의 그 말때문인지..


오토바이 뒤에 앉아서 마음 놓고 그녀의 허벅지를 가,감상하기 시작했다..(;;^0^)







정현:그러다가 제대로 한명만 걸려봐.죽여버릴테니까..





밑을 향해있던 내시선을 재빨리 그녀의 뒷머리로 고정시켰다..-_-






현수:어,어서 출발 하자-_-;;


정현:꽉 잡어.


현수:그런 말 안해도 꽉 잡게 되어있어..








부르르르릉.....










그녀가 오토바이를 모는걸 보면 무슨 프로 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절대..네버~네버~네버~ 아니다.






"끼...익...."






벌써 몇번째인지 모르겠다..-_-


또 신호에 걸려 정지되었던 앞 차를 꼴아박을뻔 했다..








현수:처,천천히 좀 가라-_-;;


정현:싫어.오늘은 신나고 싶어..


현수:.........................






그럼 지금까지 그녀는 힘들었던 거구나..








현수:좋아.우리 오늘 한번 죽어보자!!






나도 지금까지 힘들었단 말이다-_-








우린 달리고 있었다.


서로가 서로의 체온을 느끼면서 달리고 있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할수 없고..


서로가 서로를 잊어야 하는 상황이 다가올지라도 좋았다.







그녀와 함께 달린다는 그 기분은...


내 고등학생 시절 가장 행복했었던 순간이다..






어쩌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었던 순간일지도...









Written by Lovep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