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의 관계

비타파워2006.03.08
조회219,551

안녕하세요? 글을 읽기만 하다가 이렇게 제가 글을 직접 쓰려니  쫌 이상하네요~

 

대학교때 4년간 만나던  남자친구랑  헤어지고(제가 헤어지자고 해놓고)  밝고 명랑하고 털털한 성격인 제가 완전 탈바꿈되어 성격도 까칠해지고 예민해지고 아주 소극적인 성격으로 변했습니다.

단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다.이.어.트

왜 여자분들은 연인과 헤어지면 다이어트는 필수 코스인거 같습니다.

좀더 달라져야한다. 예뻐져야 한다  올려다보지 못하게 철처히 자신을 높여야 한다.

이런생각들을 갖고 있는거 갖습니다. 저도 예외는 아니었고요

단식과 폭식에 과식의 연속으로 제 마음과 몸은 지칠대로 지쳐있었고 혼자 살고있는 저는  많이 외롭고 힘들어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1년여동안)

헤어지고 난 후 남자는 남자로도 보이지 않았으며 이성에겐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 생일날 나이트를 가서 부킹한 한 친구와 연락을 하고 지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재밌는 친구이다. 이성의 느낌을 몰랐지만 알아두면 괜찮을 친구라 생각해서 )

활발하고 리더십있고 긍정적인 성격인 그는 저보다 1살 연하 입니다.

남자에 대한 환상과 전혀 뛰지 않았던 제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 친구가 먼저 만나자고 해서 자기가 데이트 한번 해주겠다고(^^;)  이런식으로 해서 영화도 보고 밥 도 먹었습니다.

보면 볼수록 귀엽기도 하고 신세대답게 솔직하기도 하고  유머감각도 있고 옷 입는 센스도 있고  

무엇보다도 자신감있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세 네번  좋은 감정 좋은 느낌으로 만났습니다.

 

항상 집까지 바래다 주고 헤어지기 싫은 마음에 차안에서 웃고 떠들고 얘기 좀 하다가

보면 시계의 초침을 내 맘도 모른채 재깍재깍 흘러갔습니다.

음악을 듣던 중 은연중에 입술에다가 뽀뽀를 하는것입니다.  뜨~~~ 악

1년만에 떨림. 두근거림 전 심장이 멎어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라 쑥스럽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하고 기분좋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회사 출근이 빨라서 일찍 들어가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친구랑 술 한잔 한 관계로

차도 가지고 갈수없는 상황이었고 그 친구가 같이 있자는 겁니다.

같이 있다가 아침에 회사에 데려다주겠다고

처음엔 거절했습니다.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옷도 갈아입어야하고 화장도 다시 해야하고 (여자들은 이런고민 정말 많이 할껍니다. ㅠㅠ)

이런걱정이 더 앞섰습니다.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같이 있자고 해서 알았다고 하고 근처에 있는 모텔에 갔습니다.

 

쑥스럽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고 피곤하다고 그러길래 저도 애써 어색하지 않은척

티비도 켜보고 물도 마시고 침대에 누운순간

남자는 남자인가봅니다.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휴~

 

아직 우린 사귀는 딱히  관계도 아니고  모르는 사람도 아닌  넘어야 할 선을 넘어버린

관계였습니다.

제 자신이 한심스럽게도 생각되기도 하고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이렇게 쉽게 만나는 관계로는 싫었습니다.     

사귀자고는 안하고 남자친구처럼 연락도 그리 많이 하지는 않고 하루에

한두번정도는 하는것 같습니다. 그 전 남자친구는 가족처럼 항상 전화통화를 10번이상

통화했었던 관계였기때문에 조금 서운하기도 하고 마음이 불안정했습니다. 이데로는 안되겠다 싶어

전화를 해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술 한잔 하면서 솔직하게 얘기를 좀 해보려고

 

 

만나서 술 한잔 하는데  맨정신으로는 말 못하겠어서 소주 한병정도 먹고 얘기하려는데

그날따라 술도 안취하고 입에 쩎쩍 달라붙는것입니다.

여유있고 항상 자신감있는 그 앞에선 한없이 작아지는 저로서는 도저히 얘기를 못하겠습니다.

할말있다고 큰소리 펑펑 쳤으면서  바보같이 말도 버벅거리고

아오~

그 친구가 답답했는지 먼저 얘기를 하더군요

짐작은 했었나봅니다.

자기는 여자만나면서 사귀자는 소리는 절대 안한다고 ~ 좋아하니깐 만나는거라고

안좋아하면 만나겠냐고

그냥 좋으면 만나는거고 또 잘 되면 결혼하는거고

모 이런식인거 같습니다.

말하면서 정말 여유롭고 자신감있습니다.  (딱 제스타일입니다. )

 

 

 

저도 모 구지 구속하거나 어떤것에 얽매이고 이런걸 싫어하는 타입입니다.

하지만 그가 멀게만 느껴집니다. 계속 연락하고 만나도 되는걸까요?

그는 정말 나에게 마음이 있는걸까요?

답답합니다.

 

하룻밤의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