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될까요...

헤어나고싶다.2006.03.26
조회1,622

식상하지만...... 제 아이디 아닙니다. (사촌동생 아이디입니다;;)

 

결혼후 맞벌이하다 아기를낳고  일을 그만두다보니 형편이 어려워졌습니다.

정기적으로 들어가던 적금을 유지하기위해 시집으로 들어갔지요...

결혼 전 남편이 쓰던 방을 쓰고, 아이는 데리고 잡니다.

시댁식구는 시부모님, 시누이, 우리식구.. 이렇게 6명이됐지요.

한푼이라도 더 아껴보고자 제 몸 힘들거 알면서 시댁에 들어간거죠.

하지만 요즘에는 매우 속상한 일들이 많습니다..

올해로 연세 53살이신 시어머님... 제가 들어간 이후로 부엌일은 오로지 잔소리로 대신하십니다.

한번을 안 거들어주시면서 이거해라.. 저러해라...말만...

청소하고 있으면, 빨래해라.. 빨래하고 있으면 걸레질은 안하니...

애 봐주시는것도 오로지 우리아들이 재롱을 부릴때 뿐입니다.

좀 보챈다 싶으면 "얘~ 애운다~" .... 할말이없습니다....

제 하루가 어떤줄 아세요?? 혹.. 다들 이렇게 사는데 저만 엄살 부리는건가요?? 

 

전 5시반에 일어나 밥차리고, 남편 출근준비거들고,

애아빠와 아버님이 출근하고나면 8시부터 12시까지 쉼없이 움직입니다.

우선 빨래를 돌려놓고... 아침먹은 설거지를 하고 싱크대를 청소하죠...

애가 일어나기전에 이것저것 밥도 으께고, 과일도 갈아놓습니다.

9시즘 되면 애가 울면서 일어나기에 보리차 조금먹이고, '맘마'를 먹이죠~

그러고 나면 애가 기분좋게 놀기시작합니다.. 그때 어머님은 잠깐 손주재롱을 보시구요

저는 빨리 빨래를 널고, 아들 저기귀까지 빨아 널어놓습니다.(천 귀저기사용)  

그런다음에는 청소기를 돌리고, 55평 온집안을 걸레질까지 합니다.

한참 일하고있을때... 어머님은 나갈준비를 하시죠~

골프연습장을 다니시니까 연습하고, 끝나고 친구분들과 점심식사까지 하고 3시즘 오십니다.

어머님이 나가시면 12시까지 집안일을 모두하고, 그제야 좀 앉아봅니다...

그럼 애가 보입니다. 배고프다고 울기전에 맘마 먹이고... 낮잠을 재우지요...

어느덧 1시... 저도 먹고살아야 하기에 아침에 해놓은 반찬으로 점심을 대강먹습니다.

설거지까지 하니 1시반...

 

애키우는 엄마들 다 알겠지만, 밤에 애들이 한번씩 깨어나기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자죠.

눈이 절로감기면 쇼파에서 나도 모르게 잠이 듭니다..

그러면 좀있으면 애가 울어서 깨고, 곧 어머님이 들어오시죠...

2틀에 한번은 어머님이 들어오시면 함께 장을 보러나가게 되고, 그렇지 않은 날에는 다림질을 합니다

애아빠, 시아버님 양복바지,셔츠... 가끔 시누이 브라우스, 치마... 가끔 어머니 옷...

그런다음엔 또 아가 뭐라도 먹이면서 30분 애 얼굴보다가 5시 부터는 저녁식사준비를 시작합니다...

1시간동안 밑반찬에, 국이니 찌개니 준비해놓고... 6시부터 기다립니다.

그러는 동안 아침에 널어놓은 빨래를 걷고, 개어놓고, 각자 방에 넣어주지요...

그 새 7시.. 식구들이 하나둘 들어오면 데울건 데우고, 식사를 차리죠...

거의 대강 7시15분,20분.. 그럽니다~

앉아서 밥먹고, 과일먹고... 8시되면 다들 TV앞으로 가 앉습니다.

저는 반찬통 넣고, 설거지하고, 식탁 닦는데 거실에서는 아들 재롱에 웃음소리 한창입니다...

 

9시나 되면 겨우 또 쉴까해서 방에들어가면 남편이 양말 한쪽씩, 옷은 허물벗어놓듯...

젖은수건은 침대위에... 정말 짜증이 머리끝까지 나죠~

남편뒤치닥거리에 말 몇마디 붙여보다 10시즘 거실로 나가 드라마를 함께 봅니다.

가족으로 느껴지는 순간은 딱 그때 뿐입니다...

11시가 되면 각자 방으로 들어가고, 제 남편은 그때부터 게임을 시작합니다.

저는 다음날 5시반에 일어나야하니 일찍 잠이듭니다. 

제 생활을 늘 이렇고... 은행일 보는날에는 낮잠도 못잡니다.

주말에는 더 정신없죠.. 애아빠 이거저거 찾아대고, 아버님 물가져와라 재털이 비워달라...

온종일 시달리니까 저는 주말이 끔찍할 정도예요~

분가해서 살때는 청소기도 2틀에 한번 돌리고, 빨래도 몰아서 2~3일에 한번했고...

아침도 대충 있는반찬으로 먹고 각자 출근했고...

남편이 가끔 설거지를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시댁에 산다는 이유로 하지않습니다.)

퇴근하면 제 시간도 있었고, 주말에는 시간을 내서 친구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정말 사는게 아닌거 같아요...

정말 더 속상한건...

제가 아프다며 핑계대고 애 데리고 주말에 친정에까지 도피해와서 이런 글을 올리는건...

그저께 있었떤 생활비 문제때문입니다...

어머님 저희한테 한달에 30만원씩 내라하십니다.

식구늘어났다고 생활비 달라는거 어쩌면 당연합니다...

어쩌면 장가간 아들내외 생활비 내야되는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게 공짜로 얹혀사는건가??? 하는 억울함이 너무 큽니다.

제가 들어온 이후로 어머님은 집안일 손을 놓으셨고...

그렇다고 손주를 봐주시는것도 아닙니다.

저는 종일 무보수로 파출부 노릇을 하고 있는데... 30만원씩 생활비까지 내야합니까???

혹시 제가 받아야되는거 아닙니까???

며느리 노릇으로 친다면... 받는건 너무 한다해도... 30만원 그거 안내도 되는거 아닌가요??

지난달에 모른척 넘어갔더니.. 이번달은 어머님이 월급날 다가오니까 한 말씀하십니다.

돈들어간데가 많은거 같아서 입다물고 모른척했다시며 이번달부터는 무슨일이 있어도

생활비를 내라고 그러는거 아니라고... 반 야단을 치며 못박으십니다...

 

저 정말 억울하고... 화나고...

그렇다고 확 분가해버리기에는 저희 생활이 너무 빠듯합니다.

분가했다가는 적금에... 세금에... 생활비에... 우리 밥 굶습니다...

정말 너무 속상하고 답답합니다.

이런경우가 있는지... 왜 나만 이러고 살아야하는지...

아, 저번에는 제가 맞벌이를 해야겠다고 넌지시 말씀드려본적이 있었습니다.

차라리 일을 하는게 낫겠다 싶어서요...

딱 잘라, 애 때문에 안된다... 하십니다.... 나가서 얼마나 번다고 애 남의손에 맞기냐십니다.

그러면서.. 니가 직장다니며 살림하고, 애 거두고... 어떻게 다 할래 라고 말하시는데....

휴... 저는 가끔 이혼하고 싶어질때도 있습니다.

정말 속상하고 화가날때는 애 그냥 남편 줘버리고, 난 나와서 내 일하면서 내 생활하고 살고싶죠...

물론 애 보면 또 그생각 접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