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없는 대학생~ 이녀석 어떻게 하죠??? < 이글이 낚시글이라는 가정하에 쓰여진글[다음아고라펌]

그냥...2006.03.30
조회271

1. 학생들에게 간식 사먹으라고 항상 강사료를 준다?

"항상 강사료를 아이들에게 주며 수업 전에 간식을 사먹고 수업을 기다리라 하십니다."

"강사료라봤자 3시간수업해서 10만원 조금 모자란 돈입니다."


-> 저도 매 강의때마다 간식을 사주는 교수님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대표와 부대표가 강의가 시작되기 전에 교수실에 가서 교수님께 돈을 받은 다음, 학생회관에 가서 간식거리를 사옵니다. 그럼 수업시작할 무렵 쯤에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 간식이 주욱 돌려지죠. 그럼 교수님도 먹고, 학생들도 먹고, 쉬는 시간 그리고 강의 시작해서 대략 10분 정도까지는 간식을 먹으면서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그래서 먹는 분위기가 대충 수습되면, 이제 본격적으로 강의를 하는 겁니다.

자, 우리는 이제 위 글의 내용에서 "강사님이 대표에게 돈을 주는 방법"에 대해 2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1. 10만원을 몰아서 준다.
2. 저의 경험처럼 그날 간식을 사는데 필요한 돈만 준다.

첫번째 경우입니다.
우선, 아무리 학생들이 좋아도, 강사님이 자신의 월급을 "통째로", 그리고 "항상" 학생들에게 준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불우이웃을 돕는 것도 아니며, 단지 학생들 간식의 문제인데, 자신의 월급을 모두 턴다? 일반적으로 강사들의 수입이 매우 박봉이라는 걸 생각하면 정말 힘든 일이죠.


두번째 경우입니다.
그날 필요한 돈만 주려면, 미리 강사님과 대표가 만나야겠지요? 강사님은 교수님이 아니니깐 당연히 교수님이 교수실에서 상주하고 있는 것과는 다르죠. 물론 강사실도 있긴 하죠. 하지만 매번 강사님이 일찍 강사실에 늘 도착해 있고, 그럼 대표가 거기에 찾아가서 돈을 받아온다? 그때그때 돈을 주기로 약속을 했으면 강사님이 강사실에 늘 일찍 와있겠다는 약속도 당연히 하였겠군요. 역시 경험적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무슨 일이 어떻게 생길 줄 모른데, 그렇게 시간 당겨서 늘 일찍 오겠다는 약속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첫번째, 두번째 어느 경우든 이제 대표가 돈을 받았다고 합시다.
이제 간식을 먹는 시간에 관한 문제인데요. 여기서도 두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1. 수업 한시간, 두시간 전에 다 같이 먹어도 상관없다.
2. 수업직전에 먹는다. 수업전 쉬는 시간, 수업시작하고 초반

첫번째의 경우가 되려면, 제일 처음 강사님과 학생들이 간식 먹자는 계획을 세울 때 성립되기 어려운 약속입니다. 학생들의 시간표가 제각기 다르기 때문입니다. 수업직전 쉬는 시간과 같이 다 같이 모일 수 있는 시간이라야 다수가 동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번째 경우, 수업직전에 어디서 먹는가? 문제입니다.

1) 밖에서 먹고 온다.
2) 과자, 음료수 등등을 사서 강의실에서 먹는다.

우선 1)번은 앞에서 학생들이 다 같이 모일 수 있는 시간은 쉬는 시간 내지, 강의시간이라는 점에 대해서 이야기 하였기 때문에 성립이 되지 않습니다. 조금 있으면 수업인데 우르르 몰려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려면 도대체 언제 오겠다는 겁니까?

2) 과자를 강의실에서 먹는 건 쉽게 생각할 수 있죠.

중요한 것은 1번의 경우나 2번의 경우나 강사님이 강의실로 들어와도 간식 먹던 분위기가 금새 수습될 수 없다는 겁니다. 밖에 다 같이 나갔다 금방 들어왔으니 산만할 것이고, 과자를 강의실에서 먹어도 여기저기 음료수 마신 컵이며, 과자 봉지는 안치워진 채입니다. 오늘 간식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는 금방 캐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월급을 다 털어서 아이들 간식값으로 주었는데 그 정도 관심도 없었겠습니까?


2. 강사로 강의하고 있다?

저는 문과대에서 수업을 받아았지만 글에서 제시하고 있듯이 60살이 넘으신 강사분은 본 적이 없습니다. 보통 유명한 나이 지긋한 소설가들이 대학에서 명예교수로 활동하는 것은 자주 접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60살이 넘으신 소설가분이 일반강사로 활동하고 계신다는 건 그리 흔한 일은 아닌 듯 합니다. 그러나 이 부분은 특별한 경우는 있을 수 있으므로, 그냥 확률적인 차원에서만 짚어본 것입니다.

3. 너무 리얼하지 않는가?

아버지 : 허허~ 뭔가 착오가 있었니? 어떻게 된거야? 아이들이 간식을 못받았다던데...
그놈 : ....
아버지 : 사실대로 이야기해봐 괜찮아.
그놈 : 필요한일이 있어서 제가 좀 썼습니다. 채워놓고 알바비 받으면 한꺼번에 비싼걸로 사려했습니다.
아버지 : 그럼 얘기를 해야하지않니? 허허~ 내 입장에선 좀 서운한걸...
그놈 : 반드시 갚으려 한겁니다. 도둑놈 취급하진 말아주세요. 자존심 상하니까요.
아버지 : (좀 기분상하시어) 자존심 상하게 할생각 없었다.
다만 어떻게 된건지 알고싶을뿐이
고 내가 좋아하는 학생이니만큼 도와주고 싶은거야.
헌데 어른에게 그렇게 말하는건 좋지않아 보이는구나
그놈 : 아씨~ 돈 몰아서 갚는다잖습니까? 절 못믿으세요?
학적부에 제 신상 다 나와있고 사실대로 얘기했잖습니까?
아버지 : 돈 몇만원 잃는게 문제가 아니야. 지금 학생은 인성을 잃어가고있어!
(조금 흥분하시어 언성을 높이시며, 아버지가 흥분하시는일은 10년에 몇번 안되
시죠.)


-> 본인이 직접 겪은 일은 이 정도로 쓸 수 있지만, 제3자의 입장에서 기술한 것이라고 보기엔 너무 리얼합니다. "(조금 흥분하시어서 언성을 높이시며)" 이런 표현을 당시 상황에 없었던 제3자가 하기엔 무리라고 봅니다.

4. 너무 조용하지 않는가?

이 정도 파장이면, 사실

"우리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내 친구 과에서 있었던 일이다"
"우리 언니 친구 동생과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렇게 올라오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이상할 정도로 조용합니다.


물론 위의 글이 사실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쉽게 믿어주고, 동감해주는 경향이 있는 듯합니다.
우리는 최근 몇달 간의 여러 이슈들을 통해서
조금의 의심도 없이, 무조건 믿었다가 이내 멍해지고 마는 일을 꽤 겪었습니다.


마음 착한분들께서 혹여나 상처받을 일은 없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p.s 리플에 대한 의견 -
챙피해서 소문을 안낼 것이라는 의견에 대한 생각입니다. 저 수업은 기초적 작법에 관한 교양이거나 국문학과(또는 문창과)전공과목일 것입니다.

교양일 경우는 여러학과생이 모여있기 때문에 "소문나면 같이 망신이다."이런 감정이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학교 자유게시판이나, 자기과에 가서 이야기를 해서 순식간에 소문이 쫙 돌 것입니다.

두번째, 국문학과 내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가정해본다면, 국문학과는 인원 아무리 많아도 한학년에 40명입니다. 아주 손바닥 만한 곳이죠. 그런 누가 누구인지 다 아는 손바닥 만한 곳에서의 다름 아닌 대표가 저러한 비인간적인 돌발적 행동을 저질렀다는 것은 쉽게 이해될 수 없습니다.
또한 전공수업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해도, 저 정도의 충격적인 일이면 누구라도 분노를 터트리면서 다른 친구들이나 측근들에게 분노를 터트리면서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그럼 또 자연적으로 소문은 나겠죠. 지금 네이트 톡과 다음에 올라온 수백개의 분노들을 보십시오. "우리 과 안 좋은 소문이 퍼져선 안되지"라는 생각으로 교양있게(?) 침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런지.

구지 상상해보자면, '내 전공과 무관하고, 나와 같이 수업을 듣는 사람들과도 특별한 관계가 아닌 교양수업'이 적절할 듯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교양수업은 소문이 나기에 딱 좋은 상황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