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2학년...애기엄마 된 사연ㅜㅜ

허전옥2006.05.02
조회8,516

다쓰고 나니 스크롤의 압박이..-_ㅜㅜㅜ 그래도 재밌게 읽어주세용^^*

(톡 쓰고싶은데 제 아이디가 기억이 안나서....엄마 아이디까지 빌려서 썼어요..ㅜㅜㅋㅋ)

 

여러분....요즘 중학생 고등학생들 다 성숙하죠???

저만 그런거 아니죠??? 아니라고 제발 대답해주세요...ㅜㅜ

전요..친구랑 버스탈때 제가 먼저타고 친구가 뒤에 타면서 천원짜리 한장이랑 백원짜리 두개..

학생요금 1200원 정직하게 내고 탔습니다만....아저씨 요금 더 내라고 뭐라그럽니다..

제친구가 "학생두명 1200원 냈잖아요~" 그러면 아저씨 " 학생하고 앞에 아가씨랑 둘이 1500원 내야지!!" 저 욱해서 " 저 고등학생인데요!!! " 그러면 " 저게 무슨 고등학생이야~~ 고등학교 졸업했으면 좀 알아서 양심껏 내요~~아 C발 우찌된 세상인지~ 궁시렁궁시렁..." 저 내릴때까지 욕하십니다..ㅜㅜ

이게 끝이 아님니다..-_-

 

버스에서...제가앉아있고 제옆에 제친구가 서있고...제앞에 초등학교 3~4학년으로 추정되는 여자아이가 앉아있었습니다ㅡㅡ...몇정거장 안가서 50대중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탔습니다... 자리가없어서 제가 양보하려는 순간 앞에 3~4학년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먼저 양보하더군요.... 뻘쭘해져서 옆에 친구보고 씩~웃었습니다.... 그랬더니 그아주머니 저를 돌아보시면서 .... 3~4학년으로 추정되는 아이를 가르키며.... " 그 집 딸래미라요???? " 이러십니다...........OTL

 

얘기를 하자면 3박4일을 해도 모지랄 턱.....

많고 많은 에피소드중 제일 기억에 남는일.....바로 이 사건입니다ㅡㅡ;;;

 

때는 2005년 5월 25일... 저희학교 개교기념일이였죠~

친구랑 영화한편 보러갈려고 시민회관 지나고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친구 화장실가고싶댑니다..ㅡㅡ;

시민회관 화장실 좀 쓸려고 터벅터벅 올라가는데 어떤 아주머니... 입구에 계시다가 저희쪽으로 냅다 달려오십니다..ㅡㅡ;; 저희뒤에 누군가를 보고 달려오시나 싶어서 뒤를 돌아봤더니 아무도 없더군요.....-_- 저희앞에 오시더니 " 아유~~이거 딱 하나밖에 안남았네.. " 하시면서 이상한 서류봉투를 내미십니다..... 제친구..화장실이 급해서 아주머니가 내미신 봉투 냅다 낚아채서 화장실로 뛰어들어갑니다..... 저 혼자 나두고요..ㅜㅜ

뻘쭘해진 저는 씨익 웃었습니다..ㅡㅡ;

아주머니 볼펜이랑 이상한 종이 건내주시면서..." 여기 좀 적구가요~~집으로 내가 더 좋은거 보내드리께~~ " 하십니다.. 일단 받아 들었습니다....

거기 적혀있는건... 어머니성함...자녀의수...자녀의성별...대충 이런것입니다..ㅡㅡ;;

그래서 전 당연히 " 아줌마 전 자녀가 없는데여..." 해떠니 "아 괜찮아요~ 어쨋든 예비엄마잖아요~~어머니란에 성함 적으세요~" 하십니다... 단순한 저는 속으로 '그래..나중에 결혼해서 애기낳을꺼니까..' 라고 혼자 일반화 시켜버리고는 어머니란에 이름적고~핸드폰 번호와 주소까지적고는... 아주머니가 저희동네 사시더군요...그래서 동네 재개발에 대해서 한창 삘받아서 얘기하고있는데 갑자기 아주머니....." 아 참참, 출산 예정일이 언제에요?? " 이러십니다....OTL..........

순간 정말 당황..... " 그런거 모르는데여....... " 했더니.... 다시 "아니 지금 몇개월이에요??? 10개월에서 지금 개월수 빼면 대충 나오잖아요~~" 이러십니다ㅜ.ㅜ.ㅜ.ㅜ.ㅜ..ㅜ

순간 제 배를 내려다봤습니다.....(오해할만했습니다...-_ㅜㅜㅜㅜ)

짧은시간에 많은 생각들이 스쳐갔습니다...

아주머니랑 한창 얘기 잘 해놓고... 어머니란에 이름까지 적어놓고는...." 아줌마 저 고등학교2학년인데여...." 라고 하기엔 너무 김빠지잖아요...그렇죠???ㅜㅜㅜㅜ 그랬다가는 아주머니와 저..둘다 뻘쭘해지는 상황이 연출될것 같아서 저도 모르게그만 "3개월이요~" 이랬습니다....

"그럼7개월뒤에 출산하시겠네~~예정일 맞춰서 제가 집으로 좋은거 하나 보내드리께~~" 하시며 해맑게 웃으십니다..ㅜㅜ 그때 친구가 저~쪽에서 시원한 표정으로 걸어오고...

아주머니 "그럼 저 친구분은 몇개월이세요??" 하시길래 혼자 애기엄마되긴 너무 억울하잔아요...같이왓는데..ㅜㅜ

그래서 "쟤도 3개월이에요~~" 해버렸습니다....ㅎㅎ

그리고는 친구 끄질고 바로 화장실로 들어가서 상황설명을 다 해줬더니 웃겨 죽을려고 그럽니다...

휴...혹시나 싶어서 시민회관 안에 들어가봤더니... 전부 배 만삭된 아주머니들 뿐이었습니다..ㅜㅜ

그리고 아주머니가 친구에게 주신 봉투를 뜯어봤더니..."태아의신비" 라며...... 태교법이 들어있더군요....이 상황..웃어야하나요 울어야하나요...ㅡㅡ;;;;

초등학교때 부터 이런저런 상황 다 겪어왔기땜에 왠만한것은 그냥 넘기곤하지만...이상황은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ㅜㅜㅜㅜ

초등학교6학년때 엄마랑 목욕가서 엄마가 때밀어주고....난 아파서 몸 비틀고 고함지르고 그러면 목욕탕에서 때밀던 아주머니들...전부 ' 다 큰 애가 왜 저러지..? 어디 좀 모지란 앤가?? " 라는 눈빛으로 쳐다보시고..ㅡㅡ;; 민망해진 엄마가 초딩6학년이라고 말하면 아주머니들 ..그제서야 '아~~난 또~~' 하셨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남이 들으면 좀 웃기잖아요???

저도 가끔 울컥하긴 하지만...솔직히 좀 웃기긴 웃겨요...ㅎㅎㅎ

그냥 같이 웃자고 올려요~~^^*웃으면 좋자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