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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은 이런게 식탐

식충이 |2006.05.09 09:43
조회 1,091 |추천 0

저희 회사는 여직원 딸랑 2명 이에요..

저는 저보다 7살 많은 언니와 함께 지내고 있답니다.

이 언니 서른 넘은 나이에 친정 오빠 신혼집에 얹혀사는(자기말로는 자기 좋다고 죽자사자 따라다니는 남자 성에 안차서 차버렸다고...내년쯤 자기앞에 멋진모습으로 나타나면 그냥 결혼해줄 생각이라나? 뭐라나? 말도 안돼는 소리..ㅡ.ㅡ;;) 그러나 너~~~~ 무 당당하고 아직도 구름위를 걸어다니는 소리만 하는 그런 언니에요... ㅡ.ㅡ;;;

 

회사 첫출근날(참고로 지금 있는 회사는 제가 1년 먼저 들어왔죠) 더도 말고 덜도말고 30분정도 야근할 일이 생겼는데 약속있다며 가방들고 쌩~ 나가 버리더군요...

 결국 저혼자 남아서 일 다하고 갔죠..

 

사무실 청소하는날...(자주하지도 않아요~ 그냥 한달에 2~3번???)

청소하러 회사들어온거 아니라는 듯이 그냥 쌩~ 하고 나거서 1시간 넘게 있다 들어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식탐에 관한 얘기...

저희 회사는 구내식당이 있는데 메뉴가 보통 2개로 나와요...

A코스, B코스 ...

A코스가 돈까스고 B코스가 비빔밥이라면 ...

사람 마음에 돈까스도 먹고 싶고 비빔밥도 먹고싶고 ^^; 갈등생기기 마련이지만 과감히 선택을 해야죠! 그런데 이언니 돈까스가 너무너무 먹고 싶으면서도 B코스 먹습니다.

그리고는 A코스 먹는 저의 식판위 돈까스 반찬삼아 배터~~지게 먹죠..

 

이 언니의 실체를 몰랐을때..

'언니~ 이거 맛있네요~ 이것도 좀 드세요~' 했다가 반찬모자라서 밥 반도 못먹었더랬죠..

 

구내식당 밥이 질려서 도시락을 싸오기로 했습니다.

도시락통에 밥 꾹~꾹 눌러담고 반찬은 한젓가락씩 3종류 싸옵니다.

정말 말 그대로 밥한숟가락에 반찬 한젓가락...밥한숟가락에 반찬한젓가락....밥한숟가락에 반찬한젓가락...요렇게 3~4번 먹으면 언니 반찬통에 반찬 텅텅~ 비어요.. ㅡ.ㅡ;;

그래서 저는 언니 반찬통에 거의 손도 안댑니다...

먹을것도 없고 더럽고 치사해서 먹고 싶지도 않고..

 

제가 맨날 밥 남기면

'왜? 입맛없어? 왜 밥을 남겨?' 이럽디다..

 

'자~ 도시락먹자~~~~' 하고 도시락 뚜껑 딱! 열면 한분 쭉~~ 훑어보고 맛있어 보이는 반찬

ex) 고기반찬, 햄, 조림, 볶음... 등등

맛있는 반찬부터 입에 다~~ 털어넣어요...제 반찬이던 언니반찬이던 가리지 않고 ... ㅡ.ㅡ;;

 

또 가~~~~~~~~~~~~~~~~~~~~끔가다 사무실에 맛있는 차(?)를 사다 놀때가 있습니다.

보통 커피,프림,설탕이 전부인데 가~~~끔 아주 가~~끔 코코아,율무차 티백을 가끔 사다 놓아요

그럼 거의 축제분위기죠~ 꺄아아앆~ ^o^

(저희 사무실이 워낙 짜서....ㅜ.ㅠ)

한 10~12개들이 아침에 사다놓면 점심지나고 나면 다 없어집니다.

사무실에 직원 6명인데 한사람앞에 한잔씩 타먹지도 않았는데 흔적도 없이 없어져요..

 

그 다음날부터 언니 책상에서 하나~씩 하나~씩 나옵니다. 자기 혼자 타먹어요..

그것도 안되겠다 싶을때는 핸드백에 넣어서 집에 들고 가더라구요

(내가 못볼줄 알지만 이 좁은 사무실 바로 옆자리에서 사부작~사부작~ 하는거 안볼래도 보이고 안들을래도 다 들려요...ㅡ.ㅡ;;; 도둑고양이도 아니고 살곰살곰~ 어찌나 싸들고 가는지...)

 

또있네요...

제가 요 몇달간 다이어트 한다고 저녁때 생식을 싸들고 왔었어요

(생식 맛없는거 아시죠? 시금털털 한 맛에 코막고 먹어야 할 지경...)

12시에 점심먹고 5시쯤 생식먹고 5시이후로는 물만마시면서 지냈죠..^^V

그런데 제가 생식먹을려 치면 슬~쩍 와가지고는..

'어머~ 그게뭐야??" (알면서 모르는 척은)

'맛잇겠다~~~ 나 그런거 되게 좋아하는데~~무슨 맛이야??'(좋아한다면서 맛을 몰라?)

그러면....저는 울며겨자먹기로

'좀 드셔보실래요?' 하면..

'나 주고 나면 배 안고프겠어?? 조금만 먹어볼까??' 하죠...

그러면 저는 울며겨자먹기로 종이컵에 따라주고..

 벌컥벌컥 마시고는 '어머어머~ 미숫가루 같네?? 너무 맛있다~~ 나도 사서 먹을까?' 이러면서 막 호들갑을 떨어요

생식 드셔본분은 알지만 정말~정말! 맛없거든요.. ㅡ.ㅡ;;

 

이 외에도 너무 많네요~

제가 워낙 남한테 싫은 소리 못하는데다 먹는거 같고 뭐라하기 치사한것 같아서 아무말 못하겠어요..거기다 나이 많은언니가 꼬리 아홉개 달고 워낙 고단수니.... 에혀..

 절대로 눈치없는 스타일이라서 모르고 하는 행동이 아니구요~

오히려 절~~대 손해안보고 자기가 하고싶은거 다 하고 먹고 싶은거 다먹고~ 아쉬운거없이 사는 사람이라 주위사람 신경 절대!! 안씁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세상최고로 쿨~~한 성격인것마냥 말하죠..

쿨~한게 아니라 제멋대로면서...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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