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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여자인데요. 아까 혼자서 술집에서 쫓겨났습니다. 저 지금 참아야할까요?

열받음 |2006.05.12 00:58
조회 1,051 |추천 0

이런 기분은 또 처음이네요.

술집에서 어이없게 쫓겨나는 건요.

정말 아직까지도 너무 열받습니다.

 

오늘 울 동네 오는 길에....갑자기 소주가 생각나서 '어쭈구리'라고 하는 소주집을 찾아갔습니다.

소주가 생각난 이유는...요즘 너무나 스트레스 받을 일이 있었고 너무나 울적한 마음에...

집에 오는 와중에 순간 마음이 참 울컥한 거죠...

그래서 오늘만큼은 혼자서 소주 먹고 취하고 싶었습니다...

가끔 살다보면 그럴 때 있잖아요.

그리고 어차피 제가 이 동네로 이사온지 얼마 안되었기에...먼 곳에 사는 친구들 불러내는 것도

귀찮기도 하고...무엇보다도 오늘은 기분이 너무 안좋아서 혼자 소주에 취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술집에 들어간 건데...

 

그래서 어쭈구리라는 술집에 들어갔더니만...그 집 아줌마가 혼자서 들어오는 저를 참 의아하게

쳐다보는 거에요.(참고로 저 여자입니다. 여자 입장에서 소주집 혼자간다는 것은 정말 스트레스

쌓인 일 아니면....안그래도 혼자가기 뻘줌하고 꺼려집니다. 그래도 오늘은 새로 이사온 이 동네 술집에서 편하게 저 혼자 한잔 하고 싶은 그런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저 혼자 왔는데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의레히...일반적인 술집에서는 '그러세요? 그럼 저기에 앉으세요.."라고 자리를 안내해주던가 할 게 아닙니까.

근데 이 집 아줌마가  "혼자 온거에요???"라고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면서 대꾸하시더라고요.

그런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보는 아줌마의 태도에 저도 순간 황당한 마음에..

"여기 한명은 안받는건가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러면 저는 당연히 "아니에요~ 저기에 앉으세요"라는 식으로 나올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너무 황당한 게...

그 아줌마가 제가 말을 하자마자 바로 태연하게 눈 똥그랗게 뜨면서 바로 말을 맞받아치는 게...,

"네. 여기 한명은 안받는데요??

혼자서 무슨 재미로 술을 마시나요?라고 답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사실 그런 대답이 나올거라고는 단 1%로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동네에 있는 소주집에 혼자 오는 사람도 간간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제 나이 28인데도 그런 태도로 혼자오는 손님을 대하는 술집은 정말 이때껏 한번도 보질 못했거든요.

더군다나...그 곳에 손님이 많아서 한명을 받을 테이블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었으면..

제가 이해라도 하겠습니다.

제가 갔을 때 그곳 손님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널리고 널린 게 빈 테이블이었습니다.

그런데...단지 손님이 한명밖에 오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그것도 너무나 무안하게 바로

"네. 저희는 한명은 안받거든요???? 혼자서 무슨 재미로 술 마시나요?"라고 말을 받아치는 게 너무 어이가 없더라고요.

더군다나...술을 꼭 재미로 마십니까...

어쩌다 한번씩은 살다가 너무 기분이 안좋아서 혼자서 취하고 싶어서 마실 수 있는 게 술입니다.

친구들하고 웃고 떠들라고 술집에 찾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그런 어이없는 아줌마의 말과 태도에 예측도 못했고...순간 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저도 모르게 아무런 대응도 못하고, 출입문으로 다시 향하면서 술집을 나가게 되었는데,

그때 마침 출입문쪽에서 두명의 아저씨들이 술 마시려고 들어오시더라고요.

그 아저씨들이 이 술집에 들어오자 마자 바로 나가는 저를 보셨는지..

아줌마한테...

"지금 여기 손님 안받나요?" 라고 주인 아줌마한테 물으시더라고요.

그랬더니...아줌마가 바로 "아니에요~~손님 받지요~여기 앉으세요"라고 그 아저씨 둘을

반기지 않겠습니까.

저와는 사뭇 다른 태도로 말이죠.

 

결국 저는 혼자 그 소주집에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저희는 한명은 안받는데요?라고 눈 똥그랗게 뜨는 그 이상한 아줌마의 말을 황당하게 들으면서

저도 모르게 가게 문을 향해 나가는 것도 정말 기가막혀서 죽겠는데...

때마침 술집 안으로 들어오는 두명의 아저씨들한테는 그 아줌마가 반기시니...

와........

술집 나오고 나니깐...

정말 순간적으로 무지막지하게 열받더라고요.

머리 뚜껑이 열릴 정도였습니다.

 

안그래도 정말 오늘 기분이 최악이어서....소주로 취하고 싶어서 동네 술집 들어갈려고 한 건데....

더 기분이 엿같아졌고, 무엇보다도 그 술집의 아줌마의 이상하고 어이없는 태도에 정말 열이 머리끝까지 차오르더라고요...

 

그래서 다시금 그 술집에 들어가서...한바탕 뭐라고 하고 나올까...하고 순간 얼마나 망설였는지 모릅니다.

'"세상에...혼자오는 사람은 어디  손님도 아니냐고...내 지금까지 술집 많이 다녀봤지만..

이런 식으로 어이없게 대하는 술집을 처음본다고..

이 동네 사람이어서 이 술집으로 온 건데...이딴 식으로 술집을 하면 어디 장사가 되겠냐고..."라고

쏘아부치고 싶었지만....일단은 참았습니다.

 

그런데 문득....술집 간판에 그 집 전화번호가 보이더라고요.

직접 그 집 아줌마하고 얼굴 맞대고 싸우는 것도 흉할까봐, 대신 그 집한테 전화를 해서....지금 현재 굉장히 불쾌함을 제대로 따지고 싶어서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더니....그 집이 이상하게 전화는 끝까지 안받네요.

 

그 술집...제 집 원룸 바로 앞인데...

지금이라도 그 집에 들러서 한바탕 할까요?

생각하면 할 수록 열받습니다.

그 술집 아줌마의 처음부터 눈 똥그랗게 뜨고 저를 대했던 것도 그렇고....

정말 너무 황당한 것은...

저 혼자 들어오는 것을 이상하고 의아하게 바라보는 주인 아줌마의 태도에 어이없어서..

순간 저는 아무 생각없이 "이 곳 한명은 안받나요?라고 그냥 빈말로 물어본 건데..

"네. 저희는 한명은 안받는데요?"라고 바로 맞맏아친 그 아줌마 태도도 너무 기가 막힙니다.

 

저 지금 참아야 할까요? 아니면 난리 한바탕 치고 올까요?

여러분이라면 그냥 참고 넘어가실 수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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