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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식 네이트온에 뜨는 흥미로운 기사들을 클릭해서 보다가 오늘 처음 글을 남겨 보네요..
바다양 기사가 올라온 걸 보다가 문득 옛 기억이 떠올라 몇 글자 적어보려 합니다.
예전에 ses가 한참 인기 있을 시절에 ses가 청담동 xx빌라로 이사를 왔습니다. 바로 저희 밑집
이었죠. 나갔다 들어왔는데 엄마가 `밑에 집에 ses 이사 왔더라.` 하시더군요. 엄마가 어떻게
알았어? 그랬더니 보일러 소리가 너무 크게 나서 밑집으로 찾아갔더니 ses와 메니져가 나와서
사과를 하더라고 하시더군요.. 참 신기했습니다. 유명한 가수가 바로 밑집으로 이사오다니..
그 후로는 자연스레 ses멤버들과 계단이나 엘리베이터 같은데서 가끔씩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슈양은 거의 본적이 없어서 기억도 잘 안나고 유진양과 바다양은 꽤 자주 마주쳤던 것
같습니다. 유진양 참 아담하고 이쁘더군요.. 그런데 제가 굳이 바다양을 인상깊게 기억하고 있는건
그 수수하고 착한 인간성과 가수로서의 노력 때문입니다. 그때만해도 ses가 꽤 인기 있을때라
집에서 나가고 들어오는 길에 어김없이 ses팬분들과 마주쳤습니다. 남자분들도 꽤 계셨고,
멤버 생일이나 이런 날이면 잔뜩 몰려와서 꽤 붐볐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그런 순간에 때마침
ses 멤버가 나오면 팬들이 가까이 다가와서 소리도 지르고 싸인도 부탁하고 사진도 부탁하고..하는
자연스런 광경이 펼쳐지고, 저는 흥미롭게 관찰했습니다. 유진양은 팬에게 별로 관심이 없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근데 뭐 그런게 싸가지가 없다거나 그렇게 보였다는 소리가 아닙니다. 아무래도 연애인
하다보면 항상 팬들에게 둘러싸이고 피곤하기도하고 조용히 이동하고 조용히 다니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당연하겠죠. 그게 일반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바다양은 이런
일반적인 모습들과 달랐습니다. 피곤해 보이는 모습으로 들어오다가도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이 있으면 항상 반가운 모습으로 인사해주고 안부도 묻고(몇몇은 이름도 기억해주는 것 같았음)
사진도 찍어주고 한참을 시간을 보내고 올라가더군요. 그런데 그 광경이 가식적이라거나 인기관리
라거나 하는게 아니라 정말 진심어리고 인간적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속으로 `참 애가 됐구나.
.` 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 얘기에 분명 `바다는 상대적으로 덜 이쁘니까 그렇지..` ,`관리하는거지..` 라던가 하는 찌질한 악플을 다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거는 덜 떨어진 생각이겠죠.
아무리 별볼일 없던 인간도 인기라던가 명예라던가 하는 것을 얻으면 자신도 모르게 건방져지게
되어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많던가요? 하지만 당시에 ses는 데뷔 한지도 꽤 됐었고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을때인데도 바다양은 항상 사람이 좋았습니다.
다음으로 바다양의 노력을 기억합니다. 가수면 항상 노래하고 연습하고 해야겠지만 스케줄에 치이고
잠 잘 시간도 모자란 가수들이 개인적으로 노래 연습을 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
다. 보통 어린 가수들은 자유 시간이 생기면 놀러다니거나 편안하게 쉬거나 하겠죠.. 그런데 바다양
은 노래 연습을 참 열심히 그리고 많이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ses가 연습실로 쓰고 있는 방이 제 방
바로 밑이 었던 것 같습니다(제가 막내라 방이 제일 작았거든요..ㅎㅎ) 보통 늦은 밤이면 피아노 소리
와 함께 바다양의 노랫소리가 들려왔죠. 그 당시 부르던 노래도 불렀고 가끔은 발표되지 않은 신곡을
미리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저에겐 행운이었죠. 노래 잘하는 가수의 생 라이브를 그렇게 자주 공짜로
들었으니 담에 마주치면 맥주라도 한잔 살 생각입니다. ㅋㅋ 특히 인상 깊엇던 것은 노래를 부르다가
잘 안올라거나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으면 몇번이고 다시 연습을 하더군요.. 솔직히 그 당시에도
바다양 노래 진짜 잘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렇게 까지 연습하는 것을 들으면서 참 감동 받았습니다.
가끔 술에 취해서 자고 있을때나 너무 피곤할때 연습을 하시면 침대에서 조용히 내려와 쿵쿵쿵
제자리 뛰기를 하면 조용히 연습을 멈춰주시더군요..(다신한번 인간성 강조..) 아마 바다양은 그때
윗집 윗방살던 남자애가 성질이 더럽다.. 정도로 기억할지도 모르겠군요.ㅎㅎ 그 이후로 집이 이사를
하고 그 어설픈 인연은 끝이 났지만, 그 인간 됨됨이와 노력이 제 기억속에 참 인상깊게 남아서
바다양이 새로운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할때마다 항상 마음속으로 응원했습니다. 아직 솔로로써의
큰 성과는 못 이루신 듯 하지만, 정말 가수로서의 자질과 인간적인 됨됨이를 갖춘 만큼 언젠가
큰 성과를 이룰 것이라, 그리고 앞으로도 꾸준히 훌륭한 가수로 활동할 것이라 믿습니다.
바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