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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첫사랑.....(글이 너무 깁니다, 바쁘신 분 욕하지 마시고, 살짝 패스를...^^

미래 |2006.05.17 01:03
조회 166 |추천 0

아래 글은 내가 알고 있는 (중2~29살) 그 친구의

 

살아온 세월입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그 친구의 방황과

 

외로움을 어떻게 달래줄 수 있을까요?

 

이 친구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하나요?

 

글이 무척이나 길고 반말도 있지만 혼자 독백하듯이

 

친구와 얘기하듯이 쓴 글이라 이해하시고,

 

답답한 마음에 누구에게라도 말하고 싶어서......

 

=========88올림픽이 열리던 해,===========

 

앞쪽으로는 금강물 줄기의 한자락이 자리잡고 건물의 뒷편으로는

 

산으로 둘러쌓인 산기슭에 아담하면서도 그림같이 자리잡은 중학교 건물이 있었

 

다.

 

한 소년이 중학교 2학년이 되던 때, 그 소녀가 새내기로 등교를 한 어느 날!

 

소년은 그날도 다름없이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장난을 치고 있었다.

 

순간 저멀리서 한 친구녀석이 숨가쁘게 달려와서는

 

"야! ** 동생이 1학년에 입학했는데 굉장히 예쁘더라, 한번 보러 갈래?"

 

그러자 소년은 속으로 '치! 예쁘면 얼마나 예쁘겠어'라며 못 이기는 척 따라나선다

 

다행히 쉬는 시간이 좀 남았고, 다른 2학년과 틀리게 소년의 반은

 

소녀의 반 옆반으로 같은 3층이었던 것이다.

 

소년이 친구가 가르키는 손 끝으로 눈을 돌리는 순간!

 

아! 거기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해맑은 미소와 화사한 모습의

 

어여쁜 소녀가 친구들과 얘기를 하고 있었다.

 

때마침 출입문의 작은 소란에 놀란 듯 소녀가 눈을 돌린다.

 

소녀와 눈이 마주친 순간 눈가에 작은 떨림!

 

번개를 맞은 듯 머리엔 아무 생각도 없이 텅 비어버린 느낌!

 

심장소리가 천둥소리 보다도 크다고 생각한 그 순간

 

소년은 재빨리 고개를 돌리며

 

"별로네~, 에이 난 또 얼마나 예쁘다고"

 

왜 그랬을까? 친구들과 맞장구 치기에는 왠지 쑥스럽다는

 

괜한 자존심이었을까?!

 

아니면 자신의 마음을 들킨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느껴서 였을까?

 

그날은 소년이 애써 외면한 채 그렇게 지나갔다.

 

그러나 바로 옆 교실이라는 특성상 하루 종일 소녀를

 

한번도 마주치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면서 복도와 계단을 오가며

 

마주치는 소녀의 얼굴!

 

눈에 띄는 모습까지는 차마

 

어쩔 수가 없었다. 몰래 소년를 훔쳐보는 시간이 늘어만 갈수록

 

불안한 소년의 마음

 

'안돼! 이러지 말자, 왠지 저 애를 좋아하게 되면

 

오랬동안 마음이 아플거 같애. 제발! 제발!'

 

철이 들고 자라면서 그 때의 그 감정!  이런거였구나란걸

 

깨달아 가는 순간 소년의 눈가엔 이슬이 마를날이.....

 

선배나 동기들 중에 맘 속으로 그 소녀를 그리지 않은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그날 이후 소년의 가슴엔 아픔의 싹이 움트기 시작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가슴속 한쪽에 비집고 들어와서는

 

자리를 잡더니 밀어내도 밀어내도

 

더 깊이 뿌리를 내리고 마침내 소년의 전부가 되어버린 소녀!

 

그 시대 또래의 애들이 그러하듯 괜히 소녀의 주위를 맴돌며

 

집으로 장난전화도 걸어보는 소년, 귀찮기만 하던

 

등교시간에 제일 먼저 학교로 달려가서는 제일 늦게 하교를 하며

 

소녀의 등하교를 바라보고 혼자 웃음짓고, 기뻐하던 시간들!

 

그와함께 더욱 커져만 가는 뜻모를 마음속의 공허함과 안타까움들.

 

그러던 어느날 소년은 용기를 내어 소녀와 통화를 시도한다.

 

"일요일에 학교에서 볼 수 있을까? 시험공부 같이 하자"

 

아마 살아오면서 소년이 이처럼 가슴떨리고 힘든 순간은 없었을 것이다.

 

입은 바짝바짝 마르고 가슴은 쿵쾅쿵쾅, 행여 들릴까 가슴졸이며

 

대답을 기다리던 지루한 시간이란...

 

꿈일까? “알았어요”

 

왜 이렇게 시간이 더딘걸까? 빨리 일요일이 오기를...

 

일요일, 드디어 소녀를 만났다. 다른 사람들 눈을 피해

 

소녀를 만난다는게 왜 이렇게 죄를 짓는 것처럼 불안하고

 

미안하고 힘들던지...

 

이렇게 가까이서 얼굴을 마주볼 수 있다는게 정말 현실일까?

 

‘정말 이 마음을 표현할 수 없다는게 안타깝구나’

 

‘이 소녀가 내 여자친구라면’

 

한참의 침묵이 흐른뒤에

 

"오빠 동생처럼 가깝게 지냈으면 좋겠어"

 

‘이런 바보같이 이게 아니잖아’ 속마음은 그게 아닌데...

 

정말 자신을 죽도록 패주고 싶은 순간이었다.

 

“예”

 

그게 끝이였다. 소년에게 더 이상의 용기는

 

없었다. 그래서 였을까? 훗날 단지 오빠와 동생사이로

 

평행선을 그릴 수 밖에 없는 고통의 나날들!

 

 시간이 흘러 소년은 고교에 진학을 했고,

 

어느날 중학교에 친구들과 놀러갔다가 그 소녀를 보게 된다.

 

혹시나 했는데 하늘이 도운걸까? 마음은 벌써 소녀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지만, 다리가 움직여 주질 않는다.

 

안타까운 마음만 ‘제발,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소년이 친구에게 말한다.

 

 "** 좀 불러줄래?"

 

이런! 소녀가 아닌 옆의 친구(소녀와 같은 동네에 사는 소녀의 친구)를 불러달라

 

니...

 

바보같이! 차마 소녀를 마주하고 있을 자신이 없어서

 

소녀의 친구를 부른 소년은

 

소녀의 친구(여동창의 동생인 이 친구도 소년과 친분이 있다)에게

 

소녀를 향한 마음을 털어놨고 이 곳에서 기다릴테니 잠시만 만나자는

 

말을 전해달라고........

 

기다려도 소식이 없다. 그녀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어둠이 내린다.

 

고입시험을 치루기 전날 소녀가 지원한다는 학교에서

 

소녀를 기다린다. 소녀가 보인다.

 

"시험 잘 봐라!"

 

이 한마디의 말과 함께 소녀에게 찹쌀떡을 떠 넘기다시피 건네주며

 

무엇엔가 쫓기듯 함께온 친구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사라진다.

  소년은 취업(실업계; 공업고)을 나가게 되었다.

 

미친 듯 일에만 매달렸다. 끝나면 생각할 겨를도 없이 골아떨어질 만큼

 

명절이 아니면 고향도 찾질 않았다.

 

소녀가 있는 시골에 자주 오기가 싫었던 거다.

 

만약 소녀를 우연히 먼 발치에서 보기라도 한다면

 

다시는 일터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들까봐(특별한 사유없이 취업중 귀교는 정학사항).......

 

그러면서도 소년은 소녀를 미치도록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는 날이 많아진다.

 

그나마 하나의 위안이 되었던 건, **(그전에 중학교에서 소녀에게 맘을

 

전해달라면 대신 대화를 나누었던 소녀의 친구)를 만나

 

종종 전해듣는 소녀의 소식과 그 소녀의 친구에게

 

선물과 함께 자신의 연락처를 남기며 전해달라던 부탁들!

 

그러나 소녀에게선 어떠한 소식도 없었다.

 

편지나 삐삐 한통 조차도(소년은 삐삐 세대).....

 

‘아마 진학 때문에 바쁘거나, 가족들 때문에 자유롭지 못해서 그럴거야’

 

소년이 아직은 어린나이에 힘든 사회생활을 하루 하루

 

이겨내면서 버틸수 있었던 것도

 

언젠가는 당당히(병역문제, 직장문제, 좀 더 성숙한 모습...) 소녀앞에

 

다가 설 수 있는 희망때문이었다.

 

  국가의 몸이던 시절!

 

그 때도 시간이 날 때면 소녀의 친구(위에 언급한..., 소녀와 같은 동네)를 만나

 

선물과 함께 자신의 마음을 전해 달라며 연락처를 남긴 곤 했다.

 

그리고 속으로 이렇게 다짐을 '조금만 참자,

 

당당하게 소녀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을때까지...'

 

 자유의 몸이 되고 또다른 선택의 순간이 왔다.

 

진학!!!

 

단지 어머님의 바램으로 진학했던 고교시절의 방황.....

 

어머님이 아니였다면 중도하차 했을 악몽의 시간들!

 

모든 것을 포기한 듯 시작한 첫 사회생활.. 취업을 통한

 

사회의 모습은 소년의 생각과는 너무나 멀리 동떨어진 세계였다.

 

내가 선택하고 취할 수 있는, 정상이 뻔히 보이는 저기!

 

이렇게 안주해야 하는 절망감들!

 

내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직업에서도 인생에서의

 

선택에 있어서도 기회의 폭을 넓혀야

 

겠다는 생각들! 그 무엇보다도 대학이란 곳을

 

한번쯤은 접하고 싶다는 열망감에 진학을 결정했다.

 

그러나 소녀는? 점 점 멀어져만 가는 듯한 이 불안감!

 

내가 졸업할 때의 소녀는 더 이상 소녀가 아닌데...

 

또 다시 먼 길을 돌아가야만 하나?!!!

 

그래도 이길을 포기하면 평생 후회하겠다는 생각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며 손에서 떠난 보낸 책들을

 

9년만에 잡았다..

 

‘합격을 하면 소녀를 만나 당당히 내 마음을 표현하겠어’

 

라는 다짐과 함께.....

 

진학을 준비하면서 닥쳐온 또 하나의 시련!

 

독서실에서 만난 후배가 알아다 준 소녀의 연락처.....

 

용기내어 소녀를 만나던 날!!!

 

소년은 또 한번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소녀의 옆자리엔 이미 다른 사람이....

 

‘교재를 하는 사람이 있어요’

 

청천병력! 공무원이신 아버님이 좋아하시는 공무원이란

 

번듯한 직업과 납자다운 모습에, 소녀에게 잘해준다는 그

 

이제 갓 직장과 진학의 선택에서 진학을 준비하는 나,

 

다 포기하고 직장을 잡는다고 해도 안정이란 두 글자를 떠올리기엔....

 

모든 것이 너무나 비교가 되질 않는다! 절망이라는 단어밖에는...

 

다 털어놓고 붙잡고 싶지만, 소년의 그러한 진지함의 표현에

 

소녀가 느낄 불편함과 그로인해 다시는 소녀를 볼 수 없다는 불안함!!!

 

‘접자’ 소년은 속으로는 눈물을 흘렸지만,

 

컽으로는 태연히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이런 만남이라도 가질 수 있음에 만족하자’

 

설상가상!!!

 

"내가 너 한 때 좋아한거 아니?  **(그 소녀친구)에게 연락처와

 

내 마음을 전해달라고 한적이 몇 번 있었는데..."

 

“아니요, 첨 듣는 얘긴데”

 

순간 죽이고 싶다라는 살의를 느꼈다. 살면서 그렇게 잔인한 생각이

 

들어보기는 그 때가 처음이었다. 가장 잘못한 것은 자신의 용기 없음이지만,

 

그래도 소녀의 그 친구가 한없이 미워지는 건 어쪌 수가 없었다.

 

거기다 그 친구와 오빠가 사귀는 줄 알았다는 소녀의 말!

 

소녀에게 직접 맘을 전할 용기가 없어서 소녀의 친구를 불러서 만나던,

 

소년이 중학교에 놀러가서 소녀를 보고 소녀의 친구를 불렀던 일을 얘기하며....

 

하늘이 노래진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간신히 마음을 진정시키고,  "그래, 그럼 그때는 샘(질투로 묻고 싶었다)이 났었니?"

 

"응, 그 때는 그랬던거 같애..."

 

아! 정말 세상이 끝나는구나! 좀 더 일찍 용기있게 소녀에게 마음을 표현했더라면

 

소녀의 대답 여하에 따라 소녀와 아름다운 추억을 함께 나눌수도

 

아니면 남자답게 마음을 접을 수도 있었을 텐데....이미 늦은거지 ㅠ.ㅠ

 

시작도 못해보고 그렇다고 맘을 정리하기엔 왠지 모를 서글픔만이

 

가슴에........

 

소년은 이 간절한 마음을 평생 숨기며 살고 싶었다.

 

소년을 아는 사람들은 말한다. ‘미련이다, 집착이다,

 

사춘기 한때의 감정이다‘라며 너무 쉽게 소년의 감정을

 

정리해 버리면서......

 

그럴때마다 '너희들은 모른다, 지금도 계속되는, 평생 계속될 이 마음의 깊이를..'

 

소녀와의 만남에서 더욱 비참했던건, 그 무엇도 소녀의 옆자리에 있는 사람과

 

그 어느 하나 비교할 수 없는 자신의 초라함, 그것이었다..

 

자리가 끝나갈 무렵, 소년은 마음을 다잡고 소녀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며

 

한가지 부탁을 한다..

 

"사진 한장만이라도 줄 수 없겠니"

 

“다음에 만나면......”

 

'다음에. 다음에.....'.

 

어떠한 어려움과 슬픔이 와도 단 한 장의 사진으로 달래려 했는데...

 

기약도 할 수 없는 소녀와의 만남.....다가오는 이별의 시간!!

 

소녀의 그 남자가 친구를 보냈다

 

소녀를 데리러..아직도 못다한 말은 입가에 맴돌고 있는데...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하는데.....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쓸쓸히 되돌아서는 소년 눈앞이 뿌옇다!!

 

독서실, 큰 음악소리와 머리끝까지 이불을 덮어쓰고 죽은 듯 누워있는 소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귀가에 들려오는 DJ의 목소리.......말하고 싶었다...누구에겐가......

 

가슴이 터질 것 같고 머리가 터져 미쳐버릴 것 같은 이 심정을..

 

아마도 < 박선자의 가요산책>이라는 프로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낭랑한 목소리로 사연이 읽혀지고 노래가 나온다.

 

순간, 자신도 모르게 소년의 두 뺨위에 흘러내리는 뜨거운 눈물...

 

소녀가 이 방송을 듣기라도 했으면.....

 

어느 순간 소년의 가슴에 '죽음' 이라는 단어가 떠오fms다.

 

하지만 그럴수가 없다. 세상에 오직 단 한 사람,

 

아무 조건 없이 소년을 위해 모든 것을 기쁜 마음으로 희생하시고,

 

소년의 아픔보다도 더 아파하실 분! 그 분이 계시기 때문에...

 

 진학! 학내생활에 아무런 흥미도 느낄 수가 없었다..

 

소녀와 같이 이 거리를 걷고 강의를 들으면 얼마나 좋을까...

 

2학년이 되던 때에 소녀가 결혼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 모든게 끝이구나' 아직도 실날같은 기대감이 있었던 걸까?!!..

 

세상에 태어나 한 사람을 이렇게 평생 담고 가는 것도 행복이겠다 싶은 마음...

 

아직도 못다한 이야기~~~여기 가지가 29살 소년의 인생이다

 

기회가 되면 남아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 지루한 하소연을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오늘도 미소지을 수 있는 하루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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