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2년, 시부모님과 조카와 살았지요
아기 낳기 전까지 별 일 없었는데....(조카 15개월부터 38개월까지 같이 살다가 엊그제 제부모에게로 갔네요.) 워낙 두 분이 잘해주셔서 그저 제 잘못만 보였답니다. 그래도 결혼 하고 세달 만에 아기 가지니 좋아하시고 복덩이라 하셨고 같이 사는 것 만으로도 효도라고....순진한건지 이럴때만 순진한 척 했던 건지 제 자신도 참 이기적이었죠.
아기 낳으니 참 많이 부딪히더군요. 이제 울 아기 13개월- 못 먹는게 없습니다.
새우깡, 초코파이, 사탕도 안깨고 주시고 초콜릿, 홍삼엑기스, 된장국에 밥 말아먹는 건 7개월부터구요
태어나서 여태껏 아기옷 삶은 적도 없고 - 못하게 하셔서요, 젖병세척제도 못쓰게 하시고 아기옷도 가루세제 넣어 어른옷과 막 돌리시고....그런데 우리아기 정말 건강합니다. 다행이죠
어머님이 너무 잘해주시는데 문제는 어머님 방식대로 잘해주시거든요. 병원도 어머님이 지정하는 데만 가야하고, 외출할 때 옷도 어머님이 고집해서 입히시구요.
어차피 결국엔 제가 지는데 괜히 반항해서 갈등의 골만 깊어졌네요. 첨부터 져도 결론은 같죠
제가 어리석죠? 지나고 나면 다 별거 아니더라구요 저 하나 참으면 편하다고 신랑도 그러구요
하지만 하루 하루 저만 죽을 맛이고 누가 들으면 복에 겨웠다고 할거구요.
여기 님들은 이해해 주실려나 싶어 이렇게 올려봅니다.
아기 키워 주신거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힘드신 거 압니다. 젊은 사람도 힘든 데 오죽 하시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가 살고 싶다는 거죠. 앞으로 결혼하실 분들 참고하세요. ^^
분가투쟁(울고 불고 했습니다. 두분은 뭐가 그리 힘드냐더군요. 이해가 안된다고....둘째까지 낳아서 길러서 나가라구요. 신랑도 나가 살고 싶어하지만 대체 뭐가 그리 힘드냐고 하대요....참나. 입장바꿔 생각하라 해도 절대 모릅니다. 물론 저도 입장 못바꾸겠지만요.객관적으로 잘해주신 편이지만 그래도 불편한 건 사실이구요 육아문제로 부딪히니 서로 자주 날카로워지더군요 맡긴입장이라 자꾸 눈치보게 되고 자꾸 키운 공 없다시면 저만 나쁜년 되구요)
두달여 만에 어제 드디어 살 집 계약하고 왔습니다. (돈도 다 대주시는 거지만 그래도 다른 형제들보다는 적게 받은 거니 많이 죄송하진 않아요. 본래 해주시기로 했었구요. 지방이라 6000정도?)
설레어서 잠을 설쳤네요. 솔직히 신랑 앞에서도 많이 내색 못했어요. 자기 부모님하고 떨어져 사는 거 제가 넘 좋아하면 속보이잖아요. 9월이나 10월 입주합니다.
퇴근하고 집으로 가는 길이 새로운 출근길이었는데 오히려 회사가는 맘보다 더 무거웠어요.
이젠 좀 나아지겠죠.?
여기 분가하고 싶으신 분들 많으시던데....요즘 세상에 들어가 사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답니다.
다들 승리하시길....앞으로 네달 어머님은 짧다 하시고 전 길다 하고 ㅋㅋㅋ
여름에 벗고 다니고 싶었는데 여름은 지나야 겠네요. 그래도 지금 집은 에어컨 있고 가면 없고....
울아기 땀띠걱정은 덜하겠네요
아기 두고 가라시지만 전 그것도 투쟁할거에요. 이미 말씀드렸구요, 놀이방 맡긴다고.
어제 누워서 혼자 눈감고 조감도 그리고 별별 그림 다 그려보는데....화장대 자리 뭐자리뭐자리
이런 거요. 남편은 콜콜 자더라구요. 잠을 잘 못잤는데 지금 너무 쌩쌩하네요. 미쳐...주체가 안되요
저만 좋아 죄송해요. 다들 승리하세요.....
이렇게 글 올리고도 누가 볼까 무서운데 다른 분들은 어케 여기 글올리시는지.
두서없지만 여기 글 올려보고 싶었어요. 아침에 나오면서 늘 여기 올릴 글 머리속으로 편집하면서 출근했었는데 겁나서 못올렸거든요. 어쨌든 기다림 끝에 얻은 분가...보람이 크네요.
젤 힘들었던건 분가 얘기 꺼내는 거였어요.
입속에서 맴돌기를 3달, 신랑이 얘기한다길래 기다리다 3달, 말씀드리고 두달....
축하해주세요.....오늘 광복절인가요? 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