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무개념 엄마 아스피린입니다.
이 무개념은 저희 시부모님이 홧김에 내뱉은 말로서...하여간...가끔 자책하고 산답니다.
사실 남편이 조금 아빠로서 개념이 없죠...뭐...제가 엄청나게 잘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거기다 어이 없는 에피소드가 있어서리...오늘도 남편 흉 좀 보렵니다...ㅎㅎ
(참조로 남편은 절대 이 게시판에 들어올 일은 없답니다...전번 톡때도 남편만 몰랐다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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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말...안면도 사건으로 된통 혼난 이후...
애가 완전히 다 낫지는 않았지만 친정에 갔습니다.
동생이 애기 샌들도 사 놨다고 하고 갖다줄 물건도 있었고...
애 안 본지 3주가 다 된다는 친정 부모의 성화에 말이지요...
좋게 좋게 잘 다녀왔는데 꼬마 녀석이 또 아픈가 봅니다.
열을 재 보니 39도가 넘네요...![]()
생긴 것은 철근도 씹는다는 육봉달 못지 않게 건강하구먼...겉보기만인가봅니다.
조금 달래고 재우다가 또 깨길래 안고 어르고 생쑈를 했습니다요...
울 남편...그 와중에도 싸이 하느라 정신이 없으십니다요...
최근에 싸이에 완전 미쳐서리 잠도 안 자고 애가 아파서 낑낑거려도 하고 있고...
저번에도 애 아프다고 온 식구가 난리난 와중에 태연하게 마루에서 싸이 하다가
(안면도 사진 올린다구...내가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그 눈치 없는 모습에...)
시어머님의 분노를 샀더랬죠...
여지간하면 자식한테 약하고 절대 싫은 소리 안 하는 시어머님이 남편에게 다다다다~
이번에도 그 꼴이 너무 보기 싫고...
말을 안 해서 애가 아픈 것을 몰라서 그런가 싶어서
애를 안고 남편 앞에 서서 말했죠...
나 : "울 꼬마 체온 좀 재봐..."
(꼬마도 몸이 안 좋은지 체온 재는 것-귀로-도 거부할 지경...평소에는 좋아하는데...-_-;;;)
남편 : (체온 재더니...) "음...열이 높네..."
나 : "그럼 이제 어떻게 하지?" <-물론 처치 방법은 알면서도 경각심을 위해 묻는 거였죠...
(애 아픈 것 좀 알아줘라...이 화상아~
)
남편 : "어쩌긴...엄마 불러~" (어머님은 아버님과 외출중이셨죠...)
순간 뒷골이 쭉~하고 땡기더군요...(내 명에 못 죽고 사망할 것 같은 불길한 기분...
)
나 : "아니...다른 사람도 아니고 댁의 자식 아픈데 그런 소리가 나와?"
남편 : "평소에 애 아프면 엄마(시어머님)가 잘 봐주고 했으니까 그런거지..."
나 : "얼씨구~ 그래...어머님이 부산 사신다고 해도 어머님 불러라~이 화상아~"(참조로 여긴 서울)
"애가 열이 끓는데 응급실을 간다던지(그럴 필요는 없었던 상황이지만...)
간호를 해 주던지 뭘 어떻게 조치를 취할 생각을 해야지...'엄마 불러'가 뭐냐?
쪽 팔리지도 않냐? 얘가 그럼 당신 자식 아니고 도련님이야? '엄마 불러'라니..."
남편에 대해 역시나....또 다시 실망한 하루였습니다.
역시나...이런 남편 때문에 오늘도 둘째 갖기에서 100m는 멀어지는 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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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으로 덧붙이자면...
결혼 전에 이리저리 사주 등을 보면 울 남편은 木의 기운이 강하대요.
한마디로 엄마의 기운이 강해서 마마보이 기질이 보인다는 거죠...
글구 팔자에 엄마 못지 않은 기운의 여자에게 끌린다는...
그래서 그 기운 센 두 여인이 비슷한 성격으로 싸우게 되면 샌드위치의 햄이 될 팔자랍니다.
저요? 그렇게 기도 안 세고...남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도 없고...악역도 못하고...
심지어 소심하기까지만 한 O형이랍니다.
물론 좋은(?) 시댁에 나름 치여서 나날히 까실해지지만...
사실 위의 소리 듣고 결혼이 무지 망설여지더만...그래도 미운 정에 결혼은 했죠...
남편에게 나름 결혼도 하고 애도 낳았으니 어른이 되자고 그렇게 말하는데도...
여전히 골수까지 "마마보이"인데...
이런 애 같은 남편(저보다 4살 연상인데...
)을 데리고 살 제 인생도 아득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