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근래 이리저리 심란 모드인 아스피린입니다.
머리는 빙빙에 코는 꽉 막히고...개도 안 걸리는 감기에 걸려서리...
개만도 못한 체력의 소유자입니다...보기에는 황소도 잡게 생겼구먼...-_-;;;
---------------------------------------------------------------------------------
저희가 7월이면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분/가라는 것을 하게 됩니다. ![]()
이제 시어머님께 달달 볶이는 시절도 대략 끝이고
못난엄마 컴플렉스에서 얼추 벗어날 수도 있을 듯 합니다.(항상 시어머님이 못한다고 구박을 해서리..)
물론 시댁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라는 거리상의 불이익이 있어서 찝찝하지만..
한집에서 안 보는 것만 해도 시댁이든 우리든 해방 아닙니까? ![]()
원래 제 욕심 같아서는 저기 멀리(1시간 거리) 친정 옆으로 이사가고 싶지만
저번에 동생과 남편의 트러블(남편이 동생에게 훈계를 했다고 하는데 뭔 내용인지도 모름..)도 그렇고 최근에 친정엄마의 몸이 나날이 나빠지는 관계로...
신세 안 지고 적당히 거리 두어야 서로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답니다.
예전에 분가하고 친정 옆으로 가고 싶다고 몇달 전에 고민하며 글도 올리고 좋은 충고도 받았는데...
친정의 사정이 저러니 자진포기했죠 뭐...저도 효녀라서요...![]()
시부모님도 19개월 가까이 저희때문에 시달려서 학을 떼셨는지...
시아버님의 경우 "분가 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니 마음대로 해라...우리는 많이 도와준거다."
라고 선포하셨죠...전 저 말에 섭섭함보다 기뻤습니다.
시부모님의 과도한 관심(우리보다 꼬마에 대한)에 찡겨서 사는데 나름 괴로웠거든요.
(그래도 전화 왜 안 하냐? 출근도장 찍어라~하는 분들은 아니십니다. 좋은 분들이시죠...)
그래서 지금 세운 플랜은 출근부터 5시까지 어린이집에 맡긴다.
(현재 2시까지 있다가 오는데 3시간 정도면 괜찮을 듯 싶다는 것이 제 생각...)
5시에 동네 아주머니에게 부탁해서 애를 찾아오시게 한 후
8시 정도까지 그 아주머니 댁에서 애를 봐준다.
(5-8시 사이는 보통 주부들이 저녁 한다고 집으로 오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8시 내로 애를 찾아오고 어쩌다 늦는 날은 추가로 부탁드린다. 물론 협의 하에...
어린이집에 하루종일 맡긴다면 시부모님 성격에 당장 말 나오실 것 같아서 실용적인 안을 짰죠...
제 친구들의 경우는 갓난 애를 맡기는 것에도 좋은 사람 만나서 정말 편하게 직장생활 하고
(저희 애보다 다 어린데도) 둘째 가질 생각들도 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애 낳고 초기에 너무 마음 고생 해서(시댁의 과도한 관심과 남편의 무관심 등등...)
주변사람들이 둘째 생각 하지도 말라고 충고까지 해 주고 있죠...특히 친정 엄마...![]()
(이러는 엄마도 꼬마 출산 전까지는 둘 정도 낳아서 키우는 게 좋다고 말했음..)
하여간 그렇게 계획을 짜 놓고 나름 꿈에 부풀어 있는데 어머님이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어머님 : "애는 어쩔거니?"
저 : "어린이집에 맡기고 사람 쓰고 하려구요."
어머님 : "사람은 어떻게 믿고 쓰냐....애가 말도 못하는데..." -_-;;; <-여기서부터 딱 불길한 감이...
저 : "제 주변에 하루종일 맡기고도 오히려 괜찮은 경우도 더 많구요. 저희 집에 오는 것도 아니고
그 아주머니 집에서 데리고 있는 건데요 뭐..."
어머님 : "내가 니네 사장이랑 이야기해서 말할거다..6시 이전에 퇴근시키라고..."
저 :
(보통 집에는 7시-8시 사이에 옵니다. 직장이 다 그런데...무슨...)
어머님 : "애엄마가 집안 일과 애에 신경을 써야지...매일 늦으면 되겠냐?
그리고 기존대로 꼬마는 2시에 데리고 와서 내가 볼테니 앞으로 일찍 퇴근해서 데리고 가라
저 : ![]()
![]()
동서도 조만간 애 낳아서 갓난쟁이 있는데 저희 꼬마가 이쁘다고 해꼬지 하면
위험하다고 보는데요...갓난애에 저희 애까지 있으면 정신 하나도 없을 것 같구요.
또...할머니도 퇴원하시면 집으로 오셔야 하잖아요...
환자에 저희 애까지
집이 좁아터질거에요. 어머님 머리도 아프실텐데...(민폐는 이제 그만~)
어머님 : 할머님은 더 입원하시게 조처하기로 했고 아버님도 동의하셨다.
지금 집에서 내가 할머니 간병할 처지도 아니고...(어머님이 간병할 처지는 절대 아님!)
그러니 꼬마는 우리가 오후에 잠/깐 봐주기로 했단다.
아...기절하고 미치겠습니다.
지금 이런저런 사정으로 지금까지 신세지고 영향권에서 사는 것도 넘 괴로운데...
이미 형제들 사이에서도 우리가 시어머님한테 애 맡기고 못할 짓 했다고 완전 죄인 취급인데...
그 짓을 또 하라는 것인지...
지금 어머님이 결심을 하셨고 집도 가까우니 분명히 뜻대로 하실텐데...
거기다 시부모님이 그리그리 아끼는 금쪽보다 더 귀한 손주의 미래가 달린 문제니 오죽하실까요?
(순서가 거꾸로 되서 우리 자식이라고 하기 보다 "시부모님의 첫손주"로서 의미가 큰 꼬마...)
남들은 저보고 팔자 좋은 고민한다고 할 지 모르지만 제 입장에서는 매우 괴롭습니다.
항상 저 귀한 손주를 돌봐주시는 것을 빙자해서 저를 좌지우지 하려고 하시거든요...-_-;;;
작년 추석 쯤 어머님이 힘드시다고 직장 그만두라고 노래부르는 통에(실제로 많이 편찮으셨음)
위아래 형제들에게는 아주 죽일 것들로 찍히고 저는 아주 입장이 난처했었거든요.
사람 붙여준다고 해도 싫다고 하시고 친정에 잠시 신세 진다고 해도 안 된다고 하시고...
이모나 친척 중에 누구한테 맡기고 저녁에 본다고 해도 안 된다고 하시면서
저보고 직장 그만 두면 다 해결된다고 하시는 통에 하루하루 사는 것 같지 않았었죠.
전 항상 독립적이길 원하고 결혼하면 독립적으로 죽이되든 밥이 되든 살 줄 알았는데...
왠걸...여우 피하려다 호랑이 만난 형상이랄까요?
남편과 제가 알아서 할 일인데 시부모님한테 고마운 마음은 항상 있지만
제 일에 대해 이래저래 뭐라 하시는 것은 정말 싫더군요.
가끔 기분이 우울하면 이렇게 간섭 받고 할 것을 뭐하러 결혼했나 싶기도 하고...
뭐하러 첫애를 내가 낳아서 과도한 관심에 찡겨 죽는 상황을 만들었나 싶기도 하고...
분가할 집이 너무 가까워서 그런 것 같은데 남편 회사 옆으로 이사가든지 할까봐요...
사실 저희 회사는 현재 시댁, 집이랑 가까워서 30분내로 가거든요.(차 몰면 10분이면 감...)
제 회사 옆으로 이사간다고 하면 말도 안 되는 생각이라고...그거나 저거나 비슷하다 소리 들을거구
현재 남편에게 이 사건(?)을 말했더니 효자 마인드의 남편...
할머니를 모셔와야 하는데 안될 말이라고...우리가 수를 내야한다고 편은 들지만..
뾰족한 안을 내지는 않네요.
우선 제가 동네 아주머니를 섭외하고 신랑이 그 문제를 터트리는 것으로 하기로 했는데...
손주 문제에 부모님이 저희 의견을 존중할 것 같지는 않네요...
(시부모님의 손주사랑은 정말 옆에서 보면 제 숨이 막힐 것 같습니다만...
)
이 난국을 어찌 타계해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