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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상사땜에 미치겠네요.

ㅠ.ㅠ |2003.01.09 12:24
조회 201 |추천 0

님 글을 읽고 어디선가 나에 대해 이렇게 하소연 하는 직원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 이 들어서 몇자 적습니다.

혹시 님의 상사가 정말 성격 파탄이거나 성격이 저질은 아닌지요 ?

 

만일 아니라면, 그 사람도 자신이 힘들게 노력해서 차지한 위치인 만큼 다른 사람들도 자기처럼 열심히 일 해 주기를 바라는 맘이 가장 클 겁니다.   물론 님들 처럼 젊은 세대들이 저나 님의 상사가 일 배우던 때 처럼 일 하는걸 바라는 건 사실 무리지요.   세상이 변했으니까요.   저도 이점을 인정하고 받아 들이는데 오랜 세월이 걸렸답니다.  그동안 제가 데리고 있던 직원들 중 많은 직원들이 님이 받으신 것과 유사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을 까 싶습니다.

 

저는요,  그 상사가 님을 미워하는게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단지 님이 상사가 바라는 대로 꼭 해야 할 필요성을 크게 못 는끼고 있고,  상사는 자기 가치관에 따라 옳다고 생각 되는 일을 강요 하는거구요.   그건 어떻게 보면 서로 탓 할 수 없는, 어쩔수 없는 이질감 이라고 할까요 ?

 

저도 성격 이상한 보스 아래서 수도 없이 눈물 흘리면서 일 배웠지만 지금 와서 생각 해 보면 사실 윗 사람에게 잘 보이기가 아랫사람 통솔 하는것 보다 휠씬 쉽습니다.    특히 요즘 젊은 세대들은 더욱 더 그렇고요.    님의 상사도 이란점을 어렴풋이 깨우치고 있으리라 생각 됩니다.   그 상사에게도 자리에 익숙해 지는데 시간이 필요 할 겁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 일 수록 남들이 자기 앞에서 기 죽는거 본인도 무척 스트레스 받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래사람 관리 못하는 상사는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담당자 이상으로는 승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직원들이 못 버틴 다는 소문이 나면 능력과는 상관없이 회사에서 입지가 곤란해 진다는 걸 잘 알겁니다.

 

그 상사가 뭐라고 하더라도 좋게 대하시고 뒤 돌아서서 빨리 잊어 버리세요.  왜 지꾸 잊어버리냐고 타박을 하면 팀장님은 너무 스마트 하셔서 저희들이 따라가기 너무 힘들다고 귀엽게 투정 해 보세요.  그사람도 금방 알아 들을 겁니다.   싸이코 아닌 담에야 웃는 얼굴에 침 못 뱉습니다.   주말에 나오라고 하면 사정이 있어 못 하니까 주중에 끝내보도록 하겠다고 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주세요.  정말 주말에라도 나와서 꼭 끝내나야 하는 일이면 님이 판단해도 주말에 나와야 할 상황이니까 당연히 알아서 하지 않겠읍니까 ?   상사가 바라는건 님이 노력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일겁니다.

 

저는 산후 우울증때문에 사람을 쥐잡듯이 하는 상사,  조울증 증세때문에 사람들이 다들 싸이코라고 피하던 상사,  앞에선 생글 생글 웃고 뒤 돌아서서는 나는 알지도 못하는 자기가 저지른 대형 사고 번번히 나한테 다 뒤집어 씌우고 윗사람들에게는 아래사람 교육 잘 시키겠다고 보고하는 상사,  자기는 자기가 하고싶은건 무슨짓을 해도 다 되고 아래 사람은 아주 작은 편의도 절대로 인정 안하는 상사들 하고도 일 했읍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이런 얘기가 무슨 소설책에나 나오는 얘기라고 생각 할 겁니다.   하지만 제가 팀을 끌고 나가다보니,  차라리 그때가 더 쉬웠단 생각이 듭니다.   상사가 성질 부리면 잠시 피하고, 가끔씩 기분 좋아 보이면 성격 맞춰주고 내일만 열심히 하다보면 어느순간 전세가 역전 되서 내가 그 상사에게 너무 필요한 사람이 되어 있더라고요.  

 

지금 세대들은 다 그런건 아니지만 대부분이 조금만 일이 많다 싶으면 쪼르르 달려와 내가 왜 남보다 더 일을 해야 하냐 따지고, 대형 사고 난거 책임 추궁해 봐야 그만 둔다고 난리 치니까 조용히 수습하고 있는데 자기가 무엇을 잘못 했는지 모르고 거래처 앞에서 자기 편 안 들어 줬다고 부어 터져 있고, 일 안하려고 요령 부리는게 너무 못 마땅해서 두고 보다 보다 못해 한마다 하면 대뜸, 저는 부하직원이지 하인이 아니니 선을 지켜 달라고 하지 않나.  자기 근무 평가가 회사에 어떻게 되어 있는지도 모르면서 누구 누구는 경력이 자기와 같은데 승진이 되고 자기는 왜 승진에서 누락됬냐고 따지지 않나...   저는요, 여자들이 더 열심히 일 한다고 확신하는 사람이지만 이런 여직원들 대할때 마다 과연 이 직원이 자기가 프로라는 의식을 가지고 일 하는 사람인가 의심 스럽답니다.    하지만 기중에 근성있고 열심히 하려는 직원이 하나라도 있으면 얼마나 잘해주고 싶은지 아세요 ?

 

제가 제 푸념만 늘어놓은거 같군요.  님,  그 상사가 셩격 파탄이니 저질의 인간이라면 당장 그만 두세요.   근런 사람 밑에선 배울게 없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님의 상사에게 배울점이 뭔지 찾아보세요.   그리고 본인이 상사를 존경 한다는걸 상사가 알게 하시면 본인의 능력도 배로 향상 시킬 수 있게 도울것이고 직장 생활도 훨씬 편해질 거라고 봅니다. 

 

사회 선배랍시고 말이 너무 많았네요.   님도 언젠가 상사가 되면 제가 드린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실거라 믿습니다...   힘내시고 절대 기죽지 마세요.  이 사회는 냉정합니다.  자신감 없는 사람들을 원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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