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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가장 길 이 주일

너와 다 바... |2006.05.28 17:04
조회 266 |추천 0

얼마 전 사랑하는 남자에게 이별을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별을 결심했던 것이 제 오해와 너무 지나친 상상력으로 인한 것이었다는 것을 며칠전에서야 알고 죽을 만큼 자책을 하다 다시 연락을 했습니다.

후회한다고..사랑한다고...

다시 시작하자는 식상한 말 대신 평소의 저라고 생각치 못할 이야기들로 제 진심을 토해냈습니다.

 

회사 다니면서 회사에서 학비 지원되는 석사, 박사까지 따고 싶었던 내 꿈도 접고,

아이는 하나만! 이라는 내 이기심도 버리고,,,그가 원하는 대로 둘을 낳고,

이왕이면 둘만 살고 싶다는 내 욕심도 너희 어머니에게 내가 딸이 되어 주며 모시고 살께로 바꾸고...

잘난 여자로서가 아닌 그렇게 5식구의 엄마, 며느리, 네 아내로서 살께..

너한테 올인할께..왜냐면 내 모든 걸 다 누리며 너 없이 사는 것보다 모든걸 다 포기하더라도 네가 있어하만 하니까...평소엔 '그렇게 사랑따위에 질질 매는 여자 질색이야!'하던 저지만...이게 진심이더군요 저도 어쩔 수 없는 그런..질색이라 했던 "여자"더군요

 

그런데 이번엔 남친이 절 안받아주려합니다.

헤어져 있던 10일 정도 되는 시간이 우리에게 그 만큼의 거리를 남겼나 봅니다.

퉁퉁 부운 눈으로 "힘내" "잘 지내" 라는 말로 저를 밀어내려고 합니다. 저 없으면 죽을 것 같다고 울부짖던 바보같이 순수하던 남자였는데... 일부러 건조한 말투와 초점흐린 눈빛으로.. 그 말을 듣고 그를 잡기 위해 모든 말과 행동은 다 동원한 것 같습니다.

 

그랬더니 자기에게 2주간의 시간을 달라고 합니다..그리고 전 지금 내 인생 가장 길 이주일을 살고 있습니다. '다 끝난 걸꺼야..2주가 영원이 될꺼야' 생각하며 혼자 울다 '아니야..아직도 날 사랑한댔잖아' 희망을 안고 울다 웃다를 반복합니다. 잠도 안오고 먹을수도 없고 일도 손에 안잡히고..앉았다 섰다 전화기만 붙잡고 있습니다.

 

영화에 그런 대사가 있었죠..더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라고...

전 지난 2년 반 동안 전 강자였었나 봅니다. 그리고 그 동안 남친이 받았던 고통과 자존심 상함을 압축하여 이 2 주간 받게 되나 봅니다. 약자였던,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도 이런 심정이었겠군요...

 

너무나도 잔인하게 긴 이 이주일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려고 합니다.

나한테 기회를 주세요...그렇게 가지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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