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비누가 일주일을 못쓰고 화장지..삼푸....이런거이 너무 헤퍼여..
여자는 나 하나고...닦는게 싫어서 인간생활이 싫다는 아들하나하고.
우리집남자 하난데........뭔넘의 인간이 그리 닦아쌌는지...결벽증 같어..
이거 아주 못말리는 병이지 싶네...나이들수록 워째 그리 갈고 닦는지...
도를 닦아 득도하여 산으로나 갔으면 좋갔구마는.....
하두 보기 싫어서.....당신....무인도에 갈때 갖구 갈거...세가지만 얘기해봐....
언능 말을 못하두만요.....생각나는거 말해봐아~~
컴퓨터하고......책.....아들델구 갈까.....요러네....
컴퓨터....책 같은소리허네...
내가 말해보까.....1번 머리빗.....2번.....드라이기....3번......세면용품일체...
하고 비꽜더니.....무인도에 가는데..그게 뭐 필요하냐구....
하이구 왜 안 필요햐~~......숨떨어지기전까정은....갈고 닦아야지....
시댁 갈 일이 있어서 형님에게 요얘길 해줬더니.....
울 형님 하시는 말씀이..에구..자네 아주바님은.....
1번도 스프레이..2번도 스프레이...3번도 스프레이일걸세...
푸하하하하하.........왜요?......했더니..
쌀이 떨어졌길래...들어오는길에 쌀 한 푸대 사갖고 와라하고 전화를 했더니..
쌀은 안사오고...스프레이는 한통 사왔드란다...
그러고는 허시는 말씀이...내가 쌀이나 사들고 댕겨야 하냐....
그럼 스프레이는 안 챙피하우?..했더니...이건...사람이 모양새가 깔끔해야하기땜에
당장 써야항께.....할수 없이 사온거라고..하셨다네...
귀구멍이 두개니까 당신이 여태 사신다나...뭐.....ㅎㅎ
근데..정말 웃긴건...저번주에 울 아주버님 병원에 검사차 일주일을 입원하셨는데..
예의차 인사차 병문안을 갔었죠...
환자복 입고..계시는데....나랑 같이간 동네 아줌마가...말씀하시기를..
무슨 환자가...머리가 그리 단정해요....환자같지 않네...하신거야..
이에 울 아주버님 왈...
환자가 환자티 나면 병문안 온 사람들도 싫은 거요...그래..내...스프레이는 챙겨왓는데..
이넘의 여편네가 빗을 안 챙겨줘서..아래 매점에 가...빗 사와갖고...뿌리고..
빗고 나온게지....사람이...일단 머리가 단정해야 되는거여....
ㅎㅎㅎㅎ.......환자중에...스프레이 챙겨온 환자 누구냐구...병실마다 묻고 싶드라...
참 어지간한 양반이여.......
그러니 울 형님...당신 남편은 마눌 보다도..스프레이가 우선이라지...
전쟁이 나서 피난을 가는 마당에도...스프레이는 챙길거라나...
허긴 그소리에 나도 한마디혔네...
아주버님은 스프레이 들고...피난 가다가 죽것지만...
우리집 남자는 한손엔 드라이기..한손엔..비누들고...
욕실에서 발견될거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