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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서 환장하겄소

답답이 |2006.06.06 00:55
조회 952 |추천 0

여러분 제 말좀 들어보세요 답답해서 미칠지경입니다

제가 얼마전까지만해도 어떤 좋아하는 사람때문에 한참을 고생하고

겨우겨우 맘잡고 새롭게 살아볼라고 했습니다 근데 이게 왠일입니까

제가 알바를 합니다 근데 제가 알바하는곳에 새로운 알바생이 왔습니다

그 알바생은 실장님의 조카였습니다 그때 처음 만난건 아니고 실장님을 통해서

두번정도 본 사이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 같이 일하는데도 무척이나 편했습니다

몇일이 흘러서 실장님이 영화를 같이 보러가자는 겁니다 실장님 나 그 조카 이렇게 셋이서요

저와 실장님은 평소에도 영화를 종종 봤는데 그 오빠까지 같이 보게 된겁니다  그것도 <사생결단>을..

그래서 그렇게 보게 된거죠 토요일날 같이 일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그 오빠에게 문자가 오기시작하는 겁니다 아무 이유없이

그래서 그렇게 문자를 주고 받았습니다 새벽까지요 그 오빠와 말도 잘 통하고 편합니다

어느날 토요일 오후 점심을 먹으려고 피자를 시켰는데 어쩌다가 제가 돈을 냈습니다.

그랬더니 집에가는길에 문자가 오더라고요. "깜박하고 피자 값을 안줬네 다음주에 맛있는거 사줄게"

이렇게요 그래서 전 장난으로 "입이 고급이라 비싼거밖에 안먹어요" 그랬죠

그랬더니 알겠다는겁니다 진짜 비싼걸 사주겠데요 믿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을 또 연락하고 지내다가  밥을 사주겠다는 토요일이 왔습니다  밥을 먹자는 소리를 안하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배고프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밥을 먹으러 가자는 겁니다 일을 마치고 밥을 먹었죠

근데 진짜 고기집을 데려가더라고요ㅋㅋ 그래서 배가 찢어지게 먹고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또 일주일이 흐르면서 문자 주고 받았죠 그리고 다음 토요일이 왔습니다.

전 저번주에 너무 비싼걸 먹어서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밥을 같이 먹자고 했죠 그랬더니

거절도 안하고 가자는 겁니다 그래서 TGI를 갔읍죠. 거기서도 많이 먹었죠

그런데 거기 직원이 커플이냐면서 너무 잘어울린다면서 사진찍어서

게시판에 올려도 되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전 당황해서 커플 아니라고 했는데 오빠가

찍어주세요 그러더니 사진을 찍는겁니다. 전 황당했지만 그런 모습이 싫진 않더라고요

그래서 밥을 먹고 나와서 커피를 마시러 들어갔죠 그냥 어색해서 말도 없이 앉아서 커피만 마시다가

또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나와서 집으로 가는데 이번엔 집엘 데려다 주겠다는 겁니다. 처음엔 거절했죠

근데 싫지 않은사람이 호의를 베푸는데 거절하는것도 예의가 아니다 싶어 같이 집에 갔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또 일주일이 흘러가고 있는데 오빠가 "진짜 무섭고 잔인한 영화 보고싶다"

이렇게 문자가 온거에요 그래서 얼마전에 제 친구가 <구타유발자들>이 잔인하다고 해서

"구타유발자들 보러가요 잔인하대요"  이렇게 답장을 보냈습니다 전 그냥 오빠 친구들이랑 보러

가라는 뜻으로 보낸건데 제가 실수를 한건지 그 오빠에게서는 "그래 보러가자"라고 답이 왔습니다

전 놀래서 "같이 보라가자고요? "그랬더니 갑자기 그 오빤 "문자 잘못보냈다"는 겁니다 친구랑 헷갈렸다고 내일 밤에 피씨방에서 뭘 본다는겁니다. 그래서 그렇게 구타유발자는 일단락이 됐죠

근데 전 그게 너무 아쉬운겁니다 기왕 말까지 나왔는데 보러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구타유발자들 나랑 보러갈거에요?"물었죠 "그러자"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표를 예매했죠

같이 일하는 토요일날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토요일이 왔고 그날도 저희둘은 즐겁게 일했습니다.

일을 마치고 극장으로 가서 영화를 기다렸습니다 꼭 연인처럼. ㅋㅋㅋㅋ

영화를 봤는데 기분이 너무 찝찝했습니다 저만 그런건 아닌거 같았습니다 오빠도 속이 이상하다면서

"배고파? 아 속 안좋다" 그래서 전 "배고파요" 그랬죠 그랬더니 "뭐 먹으러 갈까?" 그래서

"이시간에요?" 그랬죠 그랬더니 머뭇거리더라고요 집으로 가는 방향으로 걷길래

또 제가 "맥주 먹고 갈까요?" 그랬더니 또 알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는 술집에 갔죠

제가 술을 잘 먹어서 놀란 눈치였습니다.ㅋㅋ 그렇게 맥주를 급하게 먹었더니 좀 알딸딸해졌습니다

근데 그 집에서 갑자기 음악을 크게 틀어서 너무 시끄러워서 나왔습니다. 그래서 잠깐 벤치에 앉았죠

제가 술을 많이 먹으면 목소리가 변하는데 그걸 보고 그 오빠가 웃겼는지 자꾸 녹음을 하고 싶다는 겁니다 그렇게 또 웃고 떠들다가 다른술집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거기서도 술을 먹고 나와서 집에 가려고

잠시 벤치에서 쉬었죠 그러면서 얼른 집으로 가라면서 택시를 잡아주겠다고 해서 전 그냥 좀 걷다가

집에 갈테니까 먼저 가라고 했죠 그랬더니 제가 가는걸 보고 가겠다고 안가더라고요

억지로 그 사람을 보내고 전 걷기시작했습니다. 그때가 늦은 종로 거리여서 나이트 삐끼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하나걸러 하나가 잡기 시작했습니다. 좀 무서워서 전화하는 척이라도 하면 덜 잡겠지 하는

생각에 그 오빠에게 전화를 했습니다(참고로 그 오빠의 사정으로 통화를 할수없는 상황입니다)]

근데 전화를 받는겁니다 집에 벌써 도착했다고요 그래서 아 무서워서 전화했다고 했더니

막 화를 내는겁니다 그러니까 택시 잡아줄때 얼른 집에가지 그러다가 누가 잡아가면 어쩔려고 하냐고

아 감동입니다. 진짜 얼마만에 받아보는 여자대접인지. ㅋㅋ 그래서 하마터면 좋아하는거 같다고 말할뻔했습니다. 아휴..안한게 다행이지.. 그렇게 이틀이 지나고 있습니다. 이제 그 오빠 문자가 안오면

답답하고 궁금합니다. 그 오빠 생각하면 웃음이 나고요 어쩌죠 또 사람을 좋아하게 된거같은데

그리고 그 오빠맘을 모르겠습니다. 관심이 있는 건지 없는건지...

여러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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