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똥별 *
하늘 뒤덮은 밤의 나무에서
밝은 잎이 하나씩 떨어지면
배양액 속에서 세포가 증식하듯
우리의 소원도 하나씩 늘어난다.
밝은 잎이 하나씩 떨어지면
별님 부디 내 소원을 들어주세요
* 갓난아기 *
엄마는 다리 밑에서 주어 왔데요
아빠는 배추밭에서 데려 왔데요
해맑게 웃을 때 초롱초롱 눈망울
꼭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아요
* 시냇물 *
세월이 흐르는 것일까
내 몸 어딘 가에도
멈추지 않는 시간이 있어
바다로 바다로 가라고 한다.
* 숨바꼭질 *
밤은 아침의 밝은 눈 속에 있고
낮은 저녁의 어둔 눈 속에 있네
오늘은 구름의 망토 걸친 밤이 술래
아무도 모르게 낮은 밤의 눈 속에 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