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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남자는 없는겁니까?

올드걸 |2006.06.09 10:32
조회 644 |추천 0

저는 30세가량의 여자입니다.

요즘들어 생각합니다. 내가 좀 이상한걸까..

지금껏 남자와 육체적 관계를 가진 적이 없으며 키스도 안했습니다.

이유는, 그러고 싶은 적이 없어서였습니다. (그러고 싶은데 순결때문에 참은것이 아니라)

물론 욕구자체가 없는 불감증은 아닙니다. 저도 영화를 보면 그런 관계를 꿈꾸기도 합니다.

실제로 남자를 사귈때 가슴이 설레기도하고 상상도 하지만 막상 그런 상황이 되면 감정이 멈춥니다.

그러니까 남자로부터 이남자가 나를 (육체적으로) 원한다라는 느낌을 받으면 기분이 상하게 됩니다.

제친구중에는 오히려 남자가 자신을 여자로 안느끼는거 같아 자존심이 상한다는 경우도 있던데..

전 반대인듯..-.-

예전에 한남자를 무척 좋아했는데 그남자와 처음 데이트를 하던날 일부러 대충 입고 나가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친구들이 최대로 섹시하게 하고 가도 잡을까말까할판에 왜 그랬냐고 나무라더군요. 그남자가 제 외모(특히 섹스어필)때문에 저에게 끌리는게 싫어서였죠. 그사람이 나를 좋아할 사람이면 제가 자루를 쓰고 나가도 좋아할수 있어야한다고 믿었으니까요.

요즘 온라인상의 글들을 보면 남녀관계가 온통 욕구에 대한 이야기들로 넘치는데..

남자들이야 늘 당연히 여자를 보면 욕구가 생긴다는 식이고 이젠 여자들도 '남자만 욕구있냐 여자도 있다'라는식..

그런데 전 말이죠..제가 이상한건지 몰라도 사랑하면 정신적으로 먼저 만족하고 싶지 육체자체의 욕구는 없는거같아요. 그러니까 키스를 해도, 정말 그사람에 대한 사랑의 확고함뒤에 자연스레 키스를 하고싶은 욕구가 생길지는 몰라도 키스자체가 하고싶거나 분위기상 그렇게 된다거나 할수는 없는..

한때 사귀던 남자가 저와 입맞춤을 하다가 키스를 시도했는데 제가 그걸 거부했고 그남자는 거기에 충격내지는 상처를 받고 헤어진 적이 있었지요. 저는 오히려 이남자도 결국엔 나를 여자(그러니까 물리적으로 여자)로 봤을뿐이구나 하고 상처를 받았구요.

남자들은 여자가 육체적 요구를 거부하면 사랑하지않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거같아요. 그러나 여자는 사랑한다고 바로 욕구가 생기는게 아닌데..오히려 사랑하면 더 그럴수가 없는데..저만 그런가요? -.-;;

그러니까 남자들중에도 저같은 사람은 없는걸까요?

욕구자체보다 정신적 만족에 더 가치를 두고 사랑할수록 더 그런 관계들을  조심스러워하는 남자..

예전에 안성기씨가 지금의 부인과 처음 만나서 연애하고 결혼하게 된 이야기를 했는데,

처음 손잡는데 1년,첫키스하는데 또 1년,그리고 1년후에 결혼했다고 하더군요^^

요즘 세상에 이런 남자 있으면 바보취급받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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