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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여대생 촬영후기.....

jenny |2006.06.14 19:19
조회 615 |추천 0

보조출연 아르바이트로.. 영화를 하게되었습니다.. 무림여대생..

촬영으로 경남.. 청학동에있는 삼성궁.. 갔다왔습니다..

서울 신사역에서 밤 한시에 출발했지요... 20대 남녀부터해서 70대 할머니 할아버지..

참 많았습니다..  한 150명쯤.....  다섯시간쯤 걸려서... 아침 여섯시가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부산팀도 한 80 나중에 합세해서.. 한 220명쯤 되었듯합니다.

잠은 좀 잤지만 .. 아시다시피.. 관광버스... 다섯시간은 나이 서른인 저한테도 피곤한 시간이었지만... 할머니 할아버지가 많은 관계로.. 불평할수가 없었죠..

도착하자마자 옷을 갈아입고... 옛날 옷이었는데... 민소매에 무릎까지오는 아주 얇은... 천조가리..  흠...  다른 사람들은 그나마 긴팔...

산길을 올라서 15분갔나?.. 간만의 등산...  헉헉거리며 도착한  삼성궁..  이색적이고 멋있더이다.

스텝들은 벌써 김밥에 라면에 아침을 먹고있더군여..  긴 버스여행이라.. 이른 아침이지만

먹는것을보니 슬슬 배가고프더만요... 우리도 조금있다 아침주겠지..ㅋㅋ

인원점검을 하더니만.. 쉴틈도 안주고 위치 지정해주고 언덕아래까지.. 50-100 미터 거리를 뛰라더군여...   이른 아침부터.. 웬조깅... 헉헉거리며 뛰었습니다... 한 열댓번 했나?

슬슬 기운빠지고 목마르고.. 배도 고파오고...  아줌마 몇명이 밥도 안주고 아침부터 뛰게 한다고

툴툴대니까 조금있다가 김밥을 나눠주더라구여.. 은박지에 싸여진 김밥두줄..끝~

1.5리터 피티 물병.. 여럼명이 목쳐들고.. 나눠먹고.. 김밥한두개를 물었는데.. 여기저기 수군수군대더이다.. 김밥냄새가 이상하다.. 상했다.. 저는 비염이 있어.. 맛도 냄새도 잘 못맡습니다-.-

김밥이 큰 박스로 몇상자가 있었는데 그중 한 박스 김밥이 상해 있었던듯합니다.

김밥 상했다고 투덜대고.. 아줌마들 먹던김밥 버리고..  항의를 했는데도 괜찮다는 말뿐...

그럼먹지마세요 하더니만 그걸로 끝이더라구여.. 소화력좋은 사람 몇빼고...  나머지는 울며겨자먹기로 먹었습니다. 한 반쯤 먹었을까.. 시간으로는 5분쯤... 갑자기 다들 또 뛰세여 하는겁니다.

헉... 아침먹는 시간을 5분밖에 안주나? 국물도안주고.. 차가운 김밥두줄 먹이면서 5분만에

또 일을 시키는겁니다... 밥먹는건 개도 안건드린다는데.. 뭐하는짓이냐고.. 밥은먹고

일은 시켜야하는게 아니냐고 따졌는데... 그사람들... 그런거 안따지더이다.. 이따가 시간줄테니까

몇번만뛰랍니다... 헉... 몇몇사람이 항의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 스탭들...

약자는 우립니다... 하라는대로 밥먹다말고.. 뛰었습니다..

한 몇번을 그렇게 뛰고 간신히 ok사인 떨어지고.. 이제 밥먹으랍니다..

쳇.... 밥먹다 똥개훈련...  남은김밥 얼른먹고 있는데..  밥먹다가 체했는지.. 몇몇은 등두둘기고.. 어떤 사람은 토하기까지... 상한김밥의 위력이 슬슬나타나더이다.. 

시간 안줄것같아 얼른 화장실로 갔습니다. 화장실은 산언덕을 150미터쯤

올라가야햇습니다...  산길을... 정말 헉헉대며 겨우 도착했는데.. 밑에서는 확성기소리 들립니다.

모두 모이세여....헉....  화장실 일보고 부랴부랴 산길 내려와서... 또 촬영입니다...

정말 1분의 제대로된 휴식도 없는..... 흑... 정말 1분도 편하게 쉬지않게 하더이다.. 지들끼리도

말이 안맞아서 일어나라 앉아라.. 쉬세여 해놓고 20초도 안지나서 다들뭐하세여.. 일어나세여..

사람갖고 장난질... 이리가라 저리가라..  사람이많아 통제가 힘들었던걸 이해는 하지만...

말도 점점 거칠어지고.. 급기야 감독...  제대로 못한다고 "아유십팔~" 소리까지 하더이다

확성기대고..  아까 말씀드렸듯 20대 젊은 사람만 있는게 아니고.. 70 이상되는 할아버지 할머니

많았습니다. 소일거리 찾기 힘드신분들.. 이런일이나마 용돈벌자고 오셔서... 욕까지먹고..안스럽더이다.. 

날씨가 아주~~ 맑아서.. 구름한점없는 날씨였습니다.. 오후늦게는 구름이좀 있었지만..

시골날씨 아시겠지만.. 구름한점없는 여름날씨... 정말 죽입니다..-.- 민소매로 하루종일 햇빛봤더니 온몸이 새카맣게 되는 기분....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오후 한시가 되니 점심먹으랍니다.... 한솥도시락.. 도시락중에 저가의 도시락에 해당하는 밥이랑

반찬이랑.. 함께있는.. 반찬도 정말 부실하기짝이없는...  국물은 아예 없더군에..

아침에 사람여럿이  돌려먹던 생수병물 먹어가며... 그래도 김밥보다는 낫다며.. 먹었습니다.

스탭눔들.. 바로앞에서 우리랑 다른 도시락을 먹더군여.. 맛있어보이는... 슬슬.. 신경질좀낫져.

밥먹구 또 얼른 화장실... 참고로 정말 화장실 갈시간도 잘 안줍니다. 열라 눈치주고.. 확성기 틀어대며 얼른 내려오라 난리고...  그언덕을 올라 겨우 화장실 도착해서 양치할려는 찰라..

바로 화장실 밖에서 확성기소리 들립니다.. 화장실 안에계신 분들.. 어서 나오세여... 촬영시작합니다.... -.-+  정말이져... 점심시간 준지 20분도 채 지나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아줌마들 화장실서 욕하구 난리났져... 미친놈들이라고...   얼른 밖에 나와보니까..

스탭눔들.. .확성기들고...  화장실밖에서... 지키고있는꼴이라니...

숨가쁘게 오후 촬영이 시작됐습니다...  하루종일 퇴약볕에 서서.. 고된촬영이었습니다.

해가 지니까.. 무섭게 추워지더라구여.. 6월 인데도... 쌀쌀한게... 시골이라 그런지 바람이

무지 찼습니다..  7시가 못되었나... 촬영이 끝났댑니다.. 좋았져... 집에 갈생각에..

그런데.. 갑자기 야간촬영이 있다고합니다..  헉.. 무슨말인가 했져.. 야간촬영얘긴 없었는데..

부산팀은 뭐라고뭐라고 항의 하니까.. 소리도없이 보내주더라구여..  그래서 우리도 집에 가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저녁을 먹으라고 하네여... 아... 서울팀은 갈길이 멀어 저녁을 먹이겠거니 했습니다.. 또 국물도 없이 밥에 비해 반찬이 턱없이 모자란... 도시락....  슬슬 추워진 날씨에

찬물 넘기며...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야 그렇다쳐도... 할머니 할아버지... 정말 안스럽게 쭈르리고 앉아서.. 물한모금 먹으며 밥먹는거 보니까... 콧등이 짠....한게...

흠... 스탭눔들... 건물뒤에 자기네들 음식 따로 챙겨놓고.. 밥에.. 간식에.. 커피에.. 음료에...

우리한테는 생수병만 건넵디다... 정말 커피한잔이 너무 그리운 시간이었는데..

커피한잔 줄 생각을 안합니다...   점점인간같아 보이지 않는 사람들...

그런데... 집에갈줄알았는데... 은근슬쩍 야간촬영들어가는 분위깁디다... 사람들 내일 스케줄있고

약속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새벽 4시까지 촬영한다는데..(끝난건 2시넘어서였습니다.)

좋아라할사람(있긴했지만..-.-) 몇명이나 된다고... 먼길와서 피곤한데.. 새벽까지는

정말 무리인지라 정말 집에 가고싶었습니다..  못하겠다고 집에가겠다고... 새벽촬영얘긴 없었지않냐고... 아무리 따져도.. 막무가내입니다. 서울올라가는 차편이 없답니다... 거짓말...

내 개인사정보단 촬영이 중요할수있겠지만.. 그건 그사람들 사정이고... 돈을 얼마나 줄려길래 철야

까지 시키나싶었습니다...  그것보다..

아까 부산팀... 거의 80여명은 집에 보내버리고..부산팀은 거의 20대... 학생들..

남아있는 서울팀은 150여명중에 30대 이상이 100명이 넘는 거기다가 20-30명은 55세 이상..분들..

정말 70넘은 할아버지 할머니들 수두룩한데...   피곤해서 쓰러지면 어쩔려고.. 노인네들.. 그렇게

부려먹는지... 

여러사람의 항의 에도 불구하고 저녁촬영이 시작되었습니다..

민소매에 무릅까지오는 치마... 천이 너무 얇아서.. 찬바람이 뼛속가지 스며들었습니다...

너무 추워서 의상좀 바꿔달라고 했는데...  안된답니다.. 어찌나 단호히 얘기하는지 신경질나서

그럼 똑같이 옷벗고 촬영하자고 스탭다벗으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어떤여자 내말에 열받았는지 알겠다고 벗고하겠다고.. 자기들 몇명...한세명인가..

벗더군여.. 반팔입고... 한다고.. 한 30분쯤 지났나? 지들 추우니까.. 은근슬쩍 오리털잠바입더군여...  -.-

그들은 오리털잠바에 털조끼까지 입은눔들이.. 우리를 생각해줄리가 있겠습니까?.. 얼마나

추운지... 신경질만 만땅이더군여..  저녁 9시가 넘은 시간... 너무 추워서 커피라도 달라고 했습니다.

아랑곳하지않고.. 아무말안하대여...  조금있다가.. 사람하나둘.. 저쪽에서 커피마시고 옵니다..

눈치껏 그쪽으로 갔져... 따뜻한물에 커피가 준비가 되있대여.. 그럼 뭐합니다..

커피준비되있다는 말한마디 안해줘서.. 할아버지 할머니들... 아래쪽에서있던 사람들은

추우날씨 덜덜 떨고만있고... 커피가 있는줄도 모르고...  아주 나중에 알았어도...촬영에 바빠 먹지도 못하고...  어쩜 인간들이 커피 준비되있다고.. 한마디만 했어도 할머니 할아버지 그 추운날씨

얇은옷입고 고생하는데.. 얼마나 위로가되었을까여... 지들은 먹을만큼먹고... 옷껴입을만큼 껴입고

우리한테 추워서 어떻하냐는말... 미안하다는말... 그런말한마디 안하고..  확성기고 소리나 질려대고 인심쓰는척 화장실 다녀오라고하고 5분도 안되서(올라가는데만5분입니다.) 얼른 내려오라

확성기로 소리질러대고... 그렇게 그렇게... 정말 힘들게 촬영이 끝났습니다. 2시가 좀 못되었나..

그랬지여... 새벽에....  그게 다끝난게 아니대여... 음성 녹음 한다고.. 발자욱소리... 웅성대는소리..등등...  한참을 그렇게 녹음하고... 옷반납안되면 집에 안보내준다고...소품반납하라고 소리소리

질러대고... 줘도 안가져갑니다..-.- 거의 30분넘게 실랑이하다가... 집에가는길,,,,

아침에 올때는 날이 밝아서 산길이어도 좋았는데... 새벽 두시에 비탈진 바위산길을 내려갈려니

암담하대여... 늦게 끝나는거 알면서도 랜턴하나 준비 안한 스탭들... 머릿속에 뭐가들었는지..

젊은 사람들 핸드폰꺼내서 앞길 밝히면서 간다해도 70넘은 할머니 할아버지...  그냥 걸어도

힘들 산길을 남의 핸드폰불빛의지해서 걸어가시는 모습보니까.. . 스탭이 괴물처럼보입니다..

스탭이란놈들... 할머니 할아버지 어두워서... 제대로 못걷는거 빤히 보고도 지핸펀 자기 앞길만 밝히고 할머니 할아버지 손잡아줄생각 안하대여... 정말 괴물같은 눔들...

옷갈아입고 버스에 탔는데.. 여기저기 기침소리에 신음소리... 얼마나 추위에 떨었으면.. 다들 감기된통걸렸을텐데... 저도 버스에서 내내 시달리다가.. 아침에 병원가서 주사맞고.. 약타고...

털끝만큼도 미안하다거나.. 고마워하지않고...

그렇게 하고 페이.. 9만원 받았습니다..

돈만보시고.. 많이 받았네.. 하시겠지만.. 모르시는 말씀.. 영와보조출연 저녁에 시작해서.. 아침에끝나도.. 7만원은 받습니다.. 낮에만하면 3만원 밖에 못받지만.. 하지만 다른데 대우 정말 좋습니다.

밥도 정말 괜찮게 나오고.. 간식거리며 음료수는 맘껏먹고.. 또 일하는 시간 거의 없이 핑핑 놀다가

겨우 몇컷찍고... 끝나는 경우가 많고..  

못해도 11만원은 받아야하는데.. 9만원이라...   버스이동까지 33시간을 정말 제대로 쉴틈도 없이 뺑이친거에 비하면 9만원은 너무 헐값이란 얘기져...  그뜨거운 햇빛에 고생하고.. 밤엔 추위에

고생하고.. 쉰김밥에 부실한 도시락.. 간식거리.. 음료수 커피한잔 맘대로 못먹고.. 화장실한번

맘편하게 못가고.. 제대로 앉아서 쉬는시간도 없었던 거에 비해서.. 정말 하루종이 뛰어다니고..

서서일한거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는 얘깁니다...

아저씨들 열받아서.. 뭐라뭐라 항의해도.. 정말씨도 안먹히고... 적반하장.... 

그게 영화하는 사람들이더이다....    하기싫음오지마라... 널렸다... 이거져..

없는 사람들.. 일거리 구하기 힘든사람들... 할머니 할아버지... 많겠져..

사람들이 너무 힘이없어서... 그래서 10년동안 보조출연료는 한푼도 오르지않았나봅니다..

....

버스에서 고열로.. 힘들어하는데... 간식이라고 건네는 쵸코파이 두개.. 신경질나서.. 너나 드세요

했습니다...

 

연기 열라 못하는 신민아... 스토리 웃긴 무림여대생... 개봉해도 절대 안봅니다..

주위 사람들 다 말리면서 보지말라할껍니다... 흥이라구여!!

개인적인 감정이 들어간 글이긴해도 거짓말은 안보탰습니다.. 같이 일했던 200여명이

증인입니다....

정말 싫습니다...   인간대우 안해주는 영화하는 사람들...

다 그런것은 아닐테지만....  이번에 너무 너무 안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보조출연 알바 1개월여만에... 이렇게 암담한 기분은 처음이었습니다...

긴 글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하기싫음 딴일해라..같은.. 초딩글... 사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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