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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새엄마!!- 제 나이 서른 하나!-

속좁나요? |2006.06.19 22:28
조회 63,819 |추천 0

제 나이 다섯 살... 동생 나이 세 살...

아빠가 총각인 줄 알고 결혼했더니 우리 자매가 있었더랍니다...

잘 키워보겠다고 다짐하셨답니다.. 그런데 제가 1학년 되던해... 남동생이 태어났고.. 바로 다음해에 여동생이 태어났지요... 국민학교 2학년때 알았습니다... 새엄마라는 거... 숨기고 싶었습니다... 이미 다들 알고 있는 친구들에게도 동네 아이들에게도 무조건 우리 엄마라고 우겼습니다..

그렇지만 동네 어른들은 속일 힘이 제겐 없었지요...

 

무엇을 그리도 잘못했는지 몸에 멍자국이 가실 날없이 자랐습니다.

더욱이 가슴이 아팠던것은...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세탁기 물빠짐 호스로 맞았는데, 퇴근해서 온 아빠에게 새엄마가 일러서 아빠에게 맞은게 몸보다는 마음이 더욱 아프더군요... 악착같이 먹었고,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동생은 매일 새엄마, 아빠 눈치 보면서 컸습니다... 그 모습보면서 제 마음은 더욱 아팠습니다...

동생은 기어이 학교를 다 마치지 못하고 집을 나갔습니다...(동생을 찾으려 했으나 학교가 끝나면 바로 집으로 와서 청소와 빨래 등을 해야했기에 친구들과의 놀이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 동생이 없는 그 속에서 동생이 생각 날 때마다 눈물흘리면서 부모의 사랑 받으며 자라는 그래도 제 동생들이기에 두 동생을 잘 돌보았습니다... 

세월이 흘러서 저는 고등학생이 되었고, 2학년이 되면서 대학을 갈 인문반과 상업반으로 나뉘게 되었고 전 인문반이 가고 싶었으나 부모님의 권유로 상업반에서 내신을 따도 대학은 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고3이 되기 전... 아빠의 한마디 " 동생들이 어려서 대학을 보내줄 수가 없다"

저 장녀입니다... 물론 그때 동생들 어렸습니다... 그렇지만 아빠 회사에서 첫째와 둘째에게는 대학 등록금의 80%가 나왔습니다... 저희 형편 어렵지 않았습니다... 새엄마가 저 옷 무지 잘 사줬습니다.. 언더우드... 옴파로스... 저 학창시절때는 좋은 메이커 였습니다... 동생도 없었지만 저희 가족 한달이면 두 번씩 나가서 외식하고... 부모님은 모임도 많았고, 술에 취해 있는 날도 많았습니다...

속상해서 직업훈련학교 갔습니다...

그리고 수료하던 날 집에 가기 싫었습니다...

마침 동생하고 연락이 닿아서 동생이 있던 도시로 가서 백화점 취직하고... 알바하고..뭐... 경리보고...

그렇지만 2만원 달랑 들고 올라갔던 곳에서의 생활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21살에 남편 만나서 보증금 200만원에 월 20만원짜리 월세 방에서 동거했습니다...

2년 뒤에 아들 낳았습니다... 2002년에 결혼하자고 우기십니다... 친정에서... 아빠가 다니던 회사가 문 닫으면 축의금 못 받아 챙길것 같으니까 다 준비하시고 결혼하자 합니다.. 

제가 사는 곳은 친정 동네까지 여섯 시간 걸립니다...(부득부득 친정쪽에서 하자고 우깁니다.. 시부모님 며느리 동거부터 시작하게 한 죄로다가 노인분들이 지셨습니다..)

그러면서 살다가 하는 결혼식이라고 예단 비용하라고 달랑 친정에서 100만원 부처주더군요...

우리 시아버님 도로 돌려주셨습니다... 그것도 많다고...참나....

그래도 결혼식이라 막내 동생이 피아노치고 축가불러주고.. 내키지 않았던 결혼식이지만 다섯 살짜리 아들 앞세우고 결혼했습니다... 

 

다음 해... 막내가 대학 들어간답니다...

아들하나라 남동생은 당연히 가야한다 생각 했지요... (저 공부 그럭저럭 했습니다... 고1때 담임이 저 인문반 보내라고 집에 전화하고... 대학 보내야한다고...거절 당했지만)

뭐.. 형편이 좋지 않으니까 시댁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내 등록금을 저하고 제 밑에 동생하고 만들어 달랍니다.. 아빠가... 참 나!! 전 있어도 못 준다 했습니다...

그리고 동생은 못했겠지만 제가 아빠 가슴에 못이라면 못 박았습니다...

"아빠가 나한테는 몰라도 동생한테 돈 해달라고 하면 안되는거 아니야? 아빠가 동생한테 뭘 해줬어? 게 고등학교도 제대로 졸업 못했어? 그런 동생한테... 뭘 해달라고? 나도 돈 없어.. 시댁에 살면서 우리도 워낙에 없어... 한 달 벌어서 사는데.. 돈 있으면 시어머님도 미안해 하는데 내가 왜 직장 생활해? 어린 애 어린이집에 맡기면서? 동생 이제 겨우 자리 잡아가는데... 동생도 시집가야지? 동생도 시집갈때 달랑 100만원 보내줄라고? 그리고 나 그리 가고 싶어도 안보내 주더니... 회사에서 돈 80%나오는데도 안보내주고 내가 딱 처음 등록금만 내달라고 했는데도 들은 척도 안하더니... 공부도 못해서 삼류 대학 찾아다니면서 그런데 등록금을 왜 우리가  줘야해?"

새엄마! 저희 학교 다닐때 근처에도 안오더니 두 동생들 학교 다닐때 몇 년동안 운영위원인가 지랄인가 했다더군요...

.

.

아빠 그 뒤로 저한테 먼저 전화 절대 안합니다...(뭐 원래도 술취하기 전엔 안했지만)

그런데 제 작년에 뒤 늦게 둘째를 낳았습니다...

낳는 날... 오셨더군요.. 병원으로... 근데 밑에 동생이 온다고 해서 온거랍니다.. 아빠는...

순금 목걸이에 순금 팔찌에 반지에 귀걸이에 치렁치렁 하게 달고온 엄마!!-아빠 퇴직해서 돈 없어 죽겠다고 하더니-  병실 분들 친정 언니냐고 하십니다?

그래놓고 애가 100일이 되는 날도 전화 한 통화 없고... 애 돌도 동생이 미리 전화해서 야기해서 알았고.. 아무리 친엄마가 아니더라도...(아빠는 남자니까 무심하다고 해도...) 어이가 없더군요...

남편과 동거한지 10년.. 결혼한지 4년..사위 생일날 전화 한 통화 한 적 없습니다.. 사위 울 신랑 하나...

남동생은 군대 가있고... 막내는 대학 다닙니다... 가끔 저희 집에 와서 하루 이틀 자고 가면 용돈 조금씩 줍니다... 5만원... 10만원... 뭐 방학때도 알바합니다...(요새 안하는 학생이 어디있습니까?)

그런데 참 속상합니다...

막말로 모르는 사람은 몰라도 아는 사람들 입에서 "지가 안 낳은 자식은 대학 안보내고 지가 낳은 자식들은 대학 보낸다" 안하겠어요?

저 친정 결혼식 이후로 안갔습니다... 마음은 늘 고향을 동경하는데 몸이 움직여 주질 않는 것이 무엇인지 알것 같더군요... 가슴이 아플때도 많습니다...ㅠ.ㅠ

못 마시는 술 진탕 먹고 전화 했다가도 차마 말 안나옵니다...

동생 말이 돈 없다면서 새로 아파트 사서 가면서 쟈펠에 벽돌 침대에 뭐 트름 세탁기에 장난 아니게 잘 꾸며 놓았다더군요... 참 동생은 속도 좋습니다...

전 아이 둘 낳고 저희 자매 버리고 간 엄마도 용서 안되지만, 저희를 그렇게 키운 새엄마한테도 자꾸자꾸 마음의 거리가 생깁니다... 나이가 서른이 넘은 제가 너무 웃긴건가요?

전에는 결혼식도 못하고 사는 새엄마 안쓰러워서 30주년 되는 날 결혼식도 한 번 시켜 드리자고 생각했는데... 매년 11월 수능 철이 오면 등록조차 못해봤던 제가 너무 불쌍하고.... 가끔 막내 싸이에 가보면 재미있게 대학 생활하는거 보면 부럽고... 하고 싶었던 꿈을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하고 내 날개는 꺾인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속상하네요...

드라마 작가가 되고 싶은데... 글을 쓰면서 막힐 때마다 저 학벌이 약점이 되는 듯해서...

열심히 그렇지만 조급하지 않게 준비는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미역국 먹고.. 올해도 도전해 놓은 상태이기는 하지만...

 

휴~~ 아무한테도 이야기 못하고 여기에다가 풀어 놓습니다.. 제 속마음...

몇 분이 읽으시던 간에... 제게 힘낼수 있는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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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이 되어버렸네요...

사실 한 달 전... 아니 내일 모래면 한 달이네요..

동생이 결혼하기로 했던 남친이 하늘나라로 갔어요...

우리 자매에겐 왜 이리 험난한 인생이 펼쳐지는 건지...

리플을 읽다가 보니... 맞벌이 새엄마라는 분이 계시더군요...

저희 새엄마 여태껏 일 한번도 해본 적 없습니다...

제 기억에 새엄마는 매일 동네 아줌마들이랑 화투치고-덕분에 저도 화투 어렸을때 깨달았습니다- 술마셔서 밤 열시고 열 한시고 술약 사오라고 추워죽겠는데도 나가서 술약 사다주고..

아빠!! 저 공부 좀 할라고 앉아 있으면 전기세 나간다고 불끄고 자라고 했습니다..

제가 제일 싫어한 과목이 국민학교때는 미술 -준비물 많아서- 그리고 중 고등학교때는 역시 미술과 가정이었습니다.... 저 학교 다닐때 수학여행이나 야영비 제일 늦게 냈고, 준비물 제일 준비 안해갔습니다.. 전날 술약 사오고 7천 5백원인가 남은거 갔다 줬는데도 다음날 준비물 2천원 달라니까 없다고 하더군요.... 이모랑 삼촌들도 아빠가 공부시키고... 외할머니도 아빠가 용돈 줘가면서 살았죠...

물론 아빠가 새엄마한테 폭력도 썼습니다... 그러면 새엄마는 칼들고 설치면서 그런 모습 보면서 살았습니다.. 어린 동생들 못보게 이불 뒤집어 씌워주면서.... 지금 생각하니 사무실인데도 눈물나네요...

정말 인연 끊고 싶지만 마음 한쪽에서 아리게 올라오는 감정은 또 무엇인지...

생모는 애 낳을때마다 어찌 알고 전화를 했는데... 이번에 둘째 낳을때 전화 왔는데 새엄마가 집 전화번호 바꾸어 버렸더군요... 정말 친정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시어머님은 생모 찾으라고 하시는데... 전 생모도 싫습니다... 어찌 저를 그렇게 이쁘게 쳐다보는 아이들을 두고 집을 나갑니까? 울 남편 능력 별로 없어도 전 자상하고 늘 미안해하는 남편도 좋지만 아이들때문에 잘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글 읽고 용기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친 오빠에게 끔찍하게 몹쓸 짓을 당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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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감자|2006.06.19 23:05
이방에 올라오는 글 보면 대부분 기가 막힙니다.님사연 또한 만만치 않네요.옛말에 엄마가 새엄마면 아빠도 새아빠된다는 말이 있죠.그 아버지 또한 그런분이시군요.동생 학비 보내라 그럴때 말하신거 잘한겁니다.엄마는 새엄마라 그렇다 쳐도 아버지는 연세도 있으실텐데 아직도 그렇게 가식들 한번 보다듬을 줄도 모르니 어이가 없군요.제나이도 서른중반이지만 님나이도 이젠 적지도 않은 나이고 결혼생활도 10년정도 하시면 철도 많이 들었을거라 생각됩니다.원래 상처가 많은 사람들은 남보다 더빨리 성숙하죠.이젠 더이상 부모님에게 미련 두지 마세요.그렇지 않음 앞으로도 더 많이 상처받을 일이 생길겁니다.저는 님이 아버지를 외면하고 사시는게 본인한테 좋으거 같아요.더받을 상처도 아픈 과거에 대한 기억도 영영은 아니지만 묻고 살수 있다고 봅니다.님 아버지가 님에게 그렇게 대할수 있었던건 자식에 대한 마음이 멀어서지요 .마음이 머니 죄책감도 미안함도 모르듯 님도 아버지를 마음속에서 버리세요.그리고 만나지도 연락하지도 알려고도 하지 마세요.그렇게 인연을 버리면 님도 아무렇지 않게 살수 있어요.완벽하지는 않겠지만요.
베플안쓰럽네요|2006.06.21 10:09
그런사람이 부몹니까? 대못을 박으세요..낳기만 하면 자식인가..
베플|2006.06.21 10:22
의절하심이...있어도 없으니만 못한 그런 친정부모 정말 필요없네요. 계속 님은 상처만 받잖아요...뭣하나 해준것 없으면서 자기들 아쉬울때만 연락하는 그런 파렴치한 부모는 없는게 낫다고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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