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은 아파트…속은 단독주택, 전원에서‘따로 또 같이’산다
타운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아파트가 최적의 주거 공간으로 인기를 끌었다면, 앞으로는 이를 대신할 대안주택으로 타운하우스가 부각되고 있다. 타운하우스란 수직적으로는 복층형식을, 수평적으로는 합벽식(合壁式) 구조를 취하고 있는 저층· 저밀도의 공동주택이다. 쉽게 말해 2∼4가구가 지붕을 공유하며 1개 동을 이루기 때문에 외형상 공동주택과 비슷하나, 각각 분리된 출입문과 지하층부터 지상층까지 통째로 사용하는 내부구조는 단독주택과 닮았다. 타운하우스에 대한 관심의 진원지는‘웰빙 열풍’이다. 이 같은 웰빙 트렌드에 편승하여 숱한 건설사들이 친환경 아파트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신규 분양을 실시했으나, 입주자들을 만족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아무리 단지 내에 공원을 조성하고 인공호수를 만들어 놓는다 해도, 텁텁한 콘크리트 냄새만은 지울 수 없었던 것이다.
대안으로 떠오른 건 전원주택이었다. 하지만 전원주택은 교통과 생활편의시설의 불편함은 차치하더라도, ‘사람들과의 단절’‘외로움’이라는 사회적 요소는 쉽게 극복해내지 못했다. 이로 인해 전원 생활을 꿈꿨던 일부는 다시 도시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주거 공간이 타운하우스다. 전원생활과 함께 사람들과의 교감도 누릴 수 있는 타운하우스는 ‘전원 속 외딴 집’에 대한 공포를 덜게 했다. 타운하우스는 독립적인 형태를 취하지만, 한 울타리 안에 모여 사는 이웃끼리 ‘정(情)’을 나눌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주거형태인 것이다.
국내 최대 규모 ‘헤르만하우스’ 현재 분양 중인 헤르만하우스는 137세대를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타운하우스다. 일산 이산포 IC에서 자유로를 타고 6Km 정도를 달리면 볼 수 있는 파주출판문화도시(북 시티). 그 안에 위치해 있는 헤르만하우스는 라운드형 지붕, 비스듬히 경사진 프레임 등 독특한 모습이다.
외형은 분명 공동주택단지의 모습이다. 집들은 서로 같은 모습을 한 채 벽과 벽이 붙어 있으며, 각 동끼리는 지붕을 공유하고 있다. 단지 내에는 헬스장, 미팅룸 등을 갖춘 50평 규모의 커뮤니티 센터가 있고, 놀이터, 연못, 실개천 등을 만들어 놓았다. 단지로 들어가는 울타리 한 켠에는 수위실도 마련되어 있다. 영락없는 소규모 아파트 단지의 모습이다.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부터는 단독 주택이다. 각 호의 출입문은 분리되어 있다. 반지하층과 지상 1, 2층으로 구성된 복층형 구조, 지붕이 있는 필로티 주차장, 넓지는 않지만 아담한 크기의 정원 등은 단독주택의 그것과 흡사하다.
단지 앞에는 갈대 샛강이 흐르고, 뒤쪽으로는 심학산(尋鶴山)이 보인다. 전원주택의 대안으로도 부족함이 없는 자연경관이다. 2층짜리 한 동(棟)의 주택이 한 호(戶)인 헤르만하우스는 타운하우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독주택과 아파트, 전원주택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
현재 헤르만하우스의 분양률은 60%를 웃돌고 있다. 137세대 중 50여 세대만이 잔여세대로 남아있다. 28평형(16세대)은 4억2000∼4억8000만원, 33평형(121세대)은 4억8000∼5억6000만원 수준에서 분양되고 있다.
이채로운 것은 매물 중 가장 비싼 5억6000만원짜리만이 현재 입주가 완료된 상태라는 것. 그만큼 타운하우스에 입주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가격의 높고 낮음이 아니라, 주변 환경과 조망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단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