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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bean talk-vogue

전우승 |2006.04.11 18:52
조회 853 |추천 0


1 프레쉬의 ‘소이 페이스 클렌저’.
2 크리니크의 ‘리페어웨어 인텐시브 나이트 크림’. 3 랑콤의 ‘압솔뤼 안티타쉐 세럼’. 4 에이솝의 ‘다마스칸 로즈 페이셜 트리트먼트’. 5 겐조키의 ‘페이스 피노미넌 딥 모이스처라이징 세럼’. 6 에스티 로더의 ‘리질리언스 리프트 엑스트라 퍼밍 리바이탈라이징 마스크’.
7 크리니크의 ‘포어 미니마이저 리파이닝 세럼’. 8 비비 프로그램의‘자음보’. 9 프레쉬의
‘탑 프로텍션 레이어’. 10 비오템의 ‘바이오센시티브 안티
레드니스 수딩 에센스’. 11 비비 프로그램의 ‘프림로즈’.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하얀 쌀밥 사이로 얄밉게 박혀 있던 콩. 이 작은 콩은 내가 식탁 앞에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엄마 몰래 젓가락으로 골라내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존재다. 물론 성장해서도 콩은 될 수 있는 대로 멀리했다. 특유의 냄새가 고소하기보다 비릿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새 콩이 나를 부른다. 한 살 두 살 나이가 들수록 점점 그 맛이 익숙하고 친숙하게 다가온다. 어릴 적 어른들은 콩밥이 맛있다고 했다. 그런데 어느새 내가 콩밥이 고소하게 느껴진다. 어느 논문에 따르면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성질 때문에 어떤 영양소가 부족해지면 자연스럽게 그 영양소를 먹고 싶게 만든다고 한다. 콩에는 여성 호르몬 유사 성분인 이소플라본(isoflavone)이 들어 있는데, 나이가 들면 호르몬이 감퇴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몸이 그 호르몬을 보충하고 싶어한다고. 이것이 어릴 적 콩을 싫어했더라도 나이가 들수록 콩이 맛있어지는 이유다.

영양학자들은 콩을 ‘기적의 낱알’이라고 표현한다. 콩은 암이나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식품이기도 하지만, 더욱이 우리 여자들에게 있어 콩은 ‘아름다움을 위한 기적의 낱알’이다. 그 이유는 콩이 뷰티 케어의 궁극적인 목표인 ‘안티 에이징’으로 인도하는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콩에는 다량의 이소플라본이 함유되어 있다. 이소플라본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분자 구조부터 효능까지 닮아 있다. 에스트로겐이 부족하면 피지 분비가 되지 않아 건조, 탄력 저하, 주름으로 이어지는 노화의 사슬이 급격히 빨라진다. 그래서 호르몬의 불균형에 의한 급격한 피부 노화가 시작되는 폐경기 여성에겐 콩 섭취가 필수적이라 외치는 것이다. 또한 콩은 여성의 가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물론, 콩을 먹는다 해서 갑자기 가슴이 커질 리는 없다. 다만 사춘기나 다이어트 중 지방량이 급격히 모자라 가슴살이 빠지는 경우라면 콩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충분한 콩을 섭취하는 적절한 식이요법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가슴 근육을 기른다면, 군살은 빠지고 가슴살은 탄력 있게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얼굴뿐 아니라 두피도 피부다. 탈모를 예방하는 데 있어서는 검은콩만한 것이 없다. 민감성 두피나 지성 두피는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검은콩으로 단백질과 비타민을 보충해주면 두피의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그렇다면 콩은 많이 먹을수록 좋을까? 대답은 Yes 혹은 No! 서양에서는 콩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다이어트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보니, 무리한 콩 다이어트로 인해 건강을 해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Soyonline(콩에 관한 위험성을 경고한 사이트)에선 지나친 콩 섭취에 대해 우려의 리포트를 싣고 있다. 이들의 보고에 따르면, 콩은 30가지 이상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식품이라는 것. 또한 하루 30mg 이상의 이소플라본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 두부 100g에 포함된 이소플라본의 양이 30mg이라고 하니 된장찌개와 콩나물무침 등 실제로 우리가 하루에 먹는 콩의 양은 너무 많을 수도 있다(두부 한 모는 400g이 넘는다). 하지만 한국 콩 연구회 부회장인 김우정 교수는 날콩은 단백질의 소화를 방해하고 철분과 같은 무기물의 흡수를 방해하기도 하지만, 그 영양학적 가치와 효과에 비하면 단점은 미약한 것이라 반박한다. 다만 콩 이소플라본을 음식이 아닌 보충제로 섭취할 땐 권장량 30mg을 지키라고 일본 식품안전위원회는 발표했다. 어쨌든 콩 다이어트 등으로 미용을 위해 무리하게 콩만을 섭취하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라는 것!

한편 콩의 섭취와 더불어 콩을 원료로 한 화장품을 가까이하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사실 지금 최고의 코스메틱 성분 중의 하나로 각광받는 콩은 일찍이 여성들의 미용을 위한 재료로 사용돼 왔다. 옛 문헌에 의하면 신라시대 여인들은 콩가루로 세안하면 윤이 나고 피부색이 하얘진다는 것을 알고 팥·콩·녹두 등을 갈아서 그 가루를 세안제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는 콩류에 들어 있는 사포닌, 레시틴, 토코페롤이 피부의 보습, 미백, 해독 작용을 돕기 때문이다. “피부는 적절한 영양소가 섭취돼야 신진대사가 원활히 일어나죠. 새로운 세포가 끊임없이 생성되면서 방어기제들은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외부 기전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지요. 피부 아래 쪽에서는 음식으로, 피부 바깥쪽에서는 화장품으로 관리해줄 때 피부는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단 얘기예요.” 랑콤의 교육 담당은 설명한다. “화장품에 있어서 콩은 피부의 탄력을 관장하는 콜라겐과 탄성섬유의 구성에 핵심적인 물질이죠. 물론 콩이 들어갔다고 다 피부에 좋은 건 아니에요. 얼마만큼 피부에 잘 침투할 수 있도록 정제시켰는가와 그 성분이 실제로 필요한 피부 조직에서 활동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죠.” 그 대표적 예로, 랑콤의 압솔뤼 라인은 아이 크림, 핸드 크림, 에센스, 메이크업까지 총망라해 콩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다. 콩을 정제해 만든이들 제품의 주성분인 소야는 피부 진피층까지 침투해 섬유 아세포와 탄성섬유를 자극해 피부 스스로 탄력 기능을 깨우치도록 만든단다. 프레쉬의 ‘소이 페이스 클렌저’로 세안을 한 후 피부가 촉촉해지는 것도 콩의 아미노산 덕분이며, 에스티 로더의 ‘리질리언스 리프트 엑스트라 퍼밍 리바이탈라이징 마스크’ 후 피부가 즉각적으로 탄력이 높아지는 것도 바로 콩 단백질의 역할 덕분이다. 또한 콩에 함유된 레시틴(lecithin)은 세포 속 수분을 조절하는 물질로, 겐조키의 ‘페이스 피너미넌 딥 모이스처라이징 세럼’에서는 피부 깊숙이 수분을 공급하고 프레쉬의 ‘탑 프로텍션 레이어’ 안에서는 자외선 차단막 안에서 피부가 원활히 호흡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 얇은 껍질로 둘러싸인 자그마한 콩의 위력을 보았는가? 완두콩, 강낭콩, 콩나물, 된장, 두부, 두유, 화장품 등 그것이 어떤 형태로 우리를 유혹하건 그때마다 기꺼이 받아들이자. 우리의 몸이 건강하고 아름다워지길 원한다는 신호니까.





에디터 / 신지윤
모델 / 주민희 네일 아트 / 이가자 헤어비스 청담점 장소 제공 / 넵스 논현
전시장 참고 자료 / 세상 모든 여우를 위한 뷰티 푸드, 콩 잘 먹고 잘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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