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가 체벌할 때는요…
01. 주어진 상황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 상황에 대한 아이의 감정, 태도, 생각, 환경 등을 고려하기 이전에 엄마 자신의 감정, 생각, 행동을 통제하고 조절하는 수단으로 체벌을 한다. 화를 냄으로써 다른 감정이 복잡하게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02. 통제 실패에 따른 무력감의 표출 한꺼번에 아이들이 떼를 쓰거나 일처리를 해야 할 때 통제에 실패하면서 엄마 자신이 무력감을 갖게 된다. 이 때 화를 내고 체벌을 하게 된다.
03. 아이의 버릇을 잘 들이기 위한 극약 처방 어렸을 때 제대로 버릇을 들이지 않으면 평생 고쳐지지 않기 때문에 초장에 잡으려는 심산으로 체벌을 한다.
●●● 효과적으로 체벌하는 요령은요…
[ 체벌 전 행동 요령 ]
01. 감정을 다스리고 솔직하게 표현한다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하면 우선 아이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아이에게 화를 폭발시키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
02. 미리 약속을 한다 나쁜 행동을 했을 때는 매를 들기로 약속한다. 잘못에 대한 정확한 대가를 알려주면 아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선택 능력을 갖게 된다.
[ 체벌할 때 행동 요령 ]
01. 화가 난 문제에 대해서만 지적을 한다 체벌을 할 때 아이가 잘못한 행동과 상관없는 것까지 지적하게 되면 아이는 잔소리로 밖에 받아들이지 않는다. 화가 난 문제에 대해서만 혼내야 하고 다른 일은 들먹이지 않는다.
02. 아이의 기질에 따라 체벌 방법을 택한다 고집이 센 아이에게 아무리 매를 들어도 소용없다. 아이를 잘 타이르거나 격리시키는 방법이 좋을 수 있다. 아이의 기질에 따라 체벌 방법을 택해야 효과적이다.
[ 체벌 후 행동 요령 ]
01. 평소에 칭찬을 많이 해준다 평소에 작은 일에도 칭찬을 많이 해주는 게 좋다. 동생을 때려서 야단맞았던 아이라면 “동생을 때리지 않고 달래주는 것은 착한 일이야. 잘 했어”라고 칭찬해주도록 한다.
02. 엄마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체벌을 받고 나면 아이는 엄마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다. 때린 이유를 설명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체벌한 것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말해야 한다.
●●● 유형별 체벌 요령은요…
[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날뛰는 아이 ]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싫어’, ‘몰라’ 등을 남발하며 날뛰는 아이는 감정이 격앙되면 아무리 타일러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우선 아이를 진정시켜야 한다. 아이를 꼭 안아주거나 낮은 목소리로 타일러서 진정시킨 후 단호하게 아이의 잘못을 가르쳐주는 것이 좋다.
[ 울지도 않고 잘못했다고 말하지도 않는 아이 ]
엄마한테 야단을 맞으면서 자신이 엄마의 관심을 끄는 대상이라는 것을 확인하려는 아이와 고집이 세기 때문에 야단쳐도 절대로 잘못했다고 말하지 않는 아이 등 두 가지 경우가 해당된다.
화를 내거나 매를 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난다. 고집 센 아이에게 매를 들어 ‘잘못했다’는 말을 받아내더라도 정말로 반성해서 나오는 소리가 아니므로 일단 엄마가 냉정을 되찾고 아이에게 무엇을 잘못했는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타임아웃을 하거나 방에 잠시 들어가 있게 하는 등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 잘못했다면서 행동은 바뀌지 않는 아이 ]
엄마가 야단칠 기미가 보이기만 해도 바로 잘못했다고 말하지만 행동이 전혀 고쳐지지 않는다.
이런 아이들은 잘못했다고 말한다고 해서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 우선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못하게 하겠다고 미리 경고를 하고 잘못을 반복하면 확실하게 벌을 준다. 벌을 줄 때는 일관성을 유지해야 아이의 습관을 고칠 수 있다.
총신대 유아교육학과 김미경 교수 제안!
“회초리보다 손바닥으로 때리세요”
‘품안의 자식’이라는 옛말 하나 그른 게 없어요. 어렸을 때야 아이가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 매를 들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 큰 자식을 때린다는 게 쉽지 않으니까요. 대학에서 유아교육학을 강의하면서 체벌은 피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지만 체벌에 대한 문제는 이론과 실제가 다른 것 같아요. 가급적 아이에게 매를 들지 않고 말로써 타이르려고 하지만 쉽지 않더라고요. 말을 듣지 않고 고집을 피울 때 엎어 놓고 엉덩이를 때려 벌을 주곤 했으니까요.
우리 아이는 성격이 유별나서 자기 말이 통하지 않거나 자기 성질을 이기지 못하면 벽에 머리를 찧고 토를 하려고 했어요. 이런 행동이 엄마에게는 하나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침대 매트리스에 머리를 찧게 했죠. 매트리스가 폭신해서 아프지는 않지만 위협하는 데는 효과가 좋거든요.
상황에 따라 체벌 방법도 달라야 한다
체벌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체벌을 하는 방법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체벌에도 기술이 필요한 거죠. 보통 때리는 것만 체벌로 생각하는 데, 체벌에도 여러 종류가 있어요. 아이의 행동을 아예 무시하거나 표정으로 제압하는 것도 체벌의 일종이에요. 공공장소에서 가만히 있지 못하고 뛰어다닐 때는 표정으로 제압을 하는 게 좋아요. 이 때는 엄마가 누운 채 TV 보면서 말하는 것보다 일어나서 엄한 표정을 지으면서 화를 내는 게 효과적이죠. 아이가 울면서 떼를 부릴 때는 그 자리를 떠나 버리는 게 좋아요. 아이가 위험 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 정도의 거리는 유지한 채 자리를 비우면 얼마 후 울음을 뚝 그치거든요. 아이가 욕을 하거나 엄마 이름을 부를 때는 때리는 것보다 아이의 행동을 아예 무시하는 것이 좋아요. 이것도 아이에게는 엄청난 체벌이 될 수 있거든요. 이 때 “네가 하는 말 따위에는 흥미 없어” 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철저하게 무시해야 해요.
매를 들 때는 회초리를 사용하는 것보다 손으로 때리는 게 좋아요. 손으로 때리면 힘 조절을 할 수 있고 엄마도 아픔을 느끼면서 아이의 고통을 함께 느낄 수 있거든요. 무릎 위에 엎어놓고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때리면서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해보세요. 엄마는 너 자체를 미워하는 게 아니라 행동에 대한 지적이라는 것을 알려주면서요. 체벌을 할 때도 근본적으로 신뢰가 있어야 하므로 체벌 후에는 보듬어 주고 쓰다듬어 줘야 해요. 그런 절차 없이 계속 때리기만 하면 체벌을 해도 듣지 않는 아이로 자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