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도몬 후유지라는 일본작가가 썼고 1700년대의 일본 에도시대의 막부체제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우에스기 하루노리라는 실존했던 인물을 재조명한 소설이다.
당시 일본의 봉건체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이 영주(소설에서의 번주, 다이묘)와 농노의 계급질서로 이루어진 지역분할 정치체제이다.
주인공 하루노리는 2만석 소규모의 번에서 15만석 우에스기가의 양자로, 17세의 나이에 요네자와번의 번주로 등극한다.
당시 봉건막부체제의 사회구성체는 이미 생산성이 침체하기 시작하여 온나라, 번마다 궁기(가난함의 극치)가 흐르고 있었다.
'재의 나라''생명력이 없는 요네자와 번'에 입성한 주인공 하루노리는 개혁의 불씨를 지펴들고 재의 나라에 불씨를 살리고 번민의 가슴에 불을 지핀다.
하루노리는 요네자와의 상층 무사계급의 무사안일과 무위도식에 대하여 개혁의 표적으로 삼고, 천대받던 상민과 농민에 대하여 '번민의 번민에 의한 번민을 위한'정치를 펼친다. 당시 일본의 봉건 계급체제에서 일찌기 볼 수 없었으며 루소의 사회계약론이 일본에 번역되어왔다고 보기도 힘든 시기에 17세의 우에스기 하루노리는
- 번민을 부유하게 할 것,
- 개혁이 즐거울 것,
- 사농공상의 신분을 잊고 하나가 될 것,
- 젊은 인재를 양성할 것
등의 이상을 펼치고 싶어했다.
반발은 말 할 수 없이 거셌다. 무사계급은 그동안 일하지 않고 성에 출근하여 평화의 시기임에도 '언제 터질 지 모르는 전쟁준비를 위하여'라는 명분으로 할 일없이 빈둥거리기만 해도 번민의 세금으로 녹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뽕나무도 심고 누에도 치고, 요네자와 자연을 이용한 잉어기르기도 하라는 신임 번주의 주장에 쉽사리 동의하기 어려웠다.
과거와 달리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번사 전체 토론을 통해 하층민에서부터 서서히 인정받기 시작한 개혁의 '불씨'나눔은 들불처럼 번져가기 시작하였다. 번주를 비롯한 중신의 마당과 뒷뜰에 심기 시작한 뽕나무와 과실수들, 상품화되어 타번의 선물로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예쁜 잉어들이 요네자와 번민의 삶의 질을 높이게 되었고 지배계층의 '혼란극복'을 거쳐 불씨는 전지역, 전계층으로 확산된다.
수십년에 걸친 개혁과정에서 양자출신의 번주인 하루노리는 각종 견제와 협박에 시달려야 했으나 신념은 흔들림없었고 인내하며 전진한다. 인내심의 근원은 바로 '번민이 나서야 세상이 바뀐다'는 믿음이었고 이를 직접 솔선수범하였다. 허례를 없애고 허식은 간소한 의식으로 대폭 줄였다. 가마타고 폼잡기 보다는 말을 타고 번의 구석구석을 돌며 번민의 고충을 직접 수렴하였다.
번민들 머리속에 '나와는 다른 번주'가 아닌 '우리 번민과 함께 생각하고 우리를 위해 애쓰는 번주'라는 인식이 확산되자 개혁의 '불씨'는 번민들 가슴속에 불타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번 개혁의 도정에는 악의적으로 이간질에 나선 중신들에 대한 단 한번의 처단(일벌백계), 개혁이 괘도에 오르자 부패하는 핵심참모에 대한 단호한 처벌 등은 개혁완수를 위해 필히 거쳐야 할 과정이었다.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사업에 전체 번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말뚝만 꽂아놓고 상품을 팔아도 훔쳐가는 사람없는 믿음의 사회를 실현한다. 이를 두고 요네자와 번민들은 '말뚝장사'라고 자랑스러워했다 한다.
우에스기 하루노리(요잔)의 개혁사상과 탁월한 실천력은 일본전체의 260개 번중에서 가장 부유한 번으로 인정받아 이웃 구휼민을 받아들일 정도로 성장하게 된다.
고 글을 마무리하는 저자의 외침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