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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신용정 |2006.04.18 09:36
조회 85 |추천 2


내 안의 눈물처럼 자꾸만 비가 내린다..


벌써 몇일째인지...


아무일도 하지 않고, 창가 옆에 앉아서


집앞 조그만 도로 사잇길로 흐르는 빗물이며,


바쁘게 우산속에 가려져 걷는 사람들에


뒷모습만 바라보게 있게된다.


자리를 털고 일어나,


뭔가 다른일을 할 힘도,


저 사람들처럼 빗길을 걸어, 어디론가를 향할 여유도


지금의 나에겐 없다...



너를 만나서 행복했던 시간만큼,


그만큼 아파해야만 너를 잊을 수 있는것일까..


누군가를 내 의지와 상관없이 마음속에서


지우려는 노력이 이렇게 힘든것인지 정말 몰랐었는데...


오지 않을 전화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전화기만 바라보고 있는 내가 너무나 마음아파서


전화기 전원을 꺼버렸는데도,


내 마음속 너를 향한 전원은 꺼지지 않고,


창가에 부딪쳐 깨지는 한방울 빗물마다,


내 마음도 깨어지고, 부서져


너만을 사랑했었던 죄값을


나 충분히 치루고 있다.


어떻게 사람이 또 다른 한사람에 의해서


이렇게 죽을만큼 힘들어질 수 있는것인지


제발...


이 비라도 좀 그쳐줬으면,


널 잊는 일이 조금은 쉬워질 수 있을것도 같은데...



유난히 비를 좋아했던 너와 나..


참 기억할 일들도 많았었지..


우리에게 너무 작아서


언제나 나의 한쪽 어깨를 젖게 했던,


너의 작은 연두색 우산이며..


비내리는 날 늘 함께 가서


킥킥거리며 먹곤 했던(넌 늘 반 넘게 남기곤 했었지...)


좁은 시장통 모퉁이 순대국집이며...


그런것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많았던


널 향했던 나의 마음들...



내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너는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할지도 모르는


이 땅에서 내가 또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사랑과 집착이라는 미묘한 감정의 차이..


내가 서 있는 곳은 이미 사랑을 넘어


널 향한 집착의 한부분을 밟고 있음을 알면서도


내 사랑은 그런것이 아니라고 애써 부정하며


빗줄기 만큼이나 잔인하게 흐르는


너를 향한 그리움..지우고 또 지워보지만,


그래도 여전히 나는 너를 사랑하고 있는것을.....



내 안의 눈물처럼 벌써 몇일째 비가 내린다...


너의 가슴속에서 내가 떠나온지도 벌써 몇달째....


하지만, 난 너에게 돌아가기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


........................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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