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 우리에겐 잠수함과 어뢰가 있지…
[도깨비 뉴스]
일본의 측량선을 통한 독도 근해 침범 계획으로 촉발된 한일간의 긴장 상태가 지속 되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 사이에는 해군 및 해군 전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고 있습니다. 여러 군사 전문 사이트에서는 한일 양국의 군사력 특히 해군력을 놓고 분석과 토론이 한창입니다.
네티즌들의 글 가운데는 우리 해군의 잠수함 전력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내용을 많이 볼 수 있고 이런 글들이 호응을 얻는 분위기 입니다.
이번주 해군 뉴스레터에는 잠수함 전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어뢰를 자세히 분석한 기사가 올라와 전문을 소개합니다.
■ 어뢰의 특성 및 운용 개념
어뢰( t o r p e d o )는 수상함정이나 잠수함, 또는 항공기로부터 발사되어 자체내에 추진장치로 수중을 항주(航走)하여 수중이나 수상의 함선을 파괴하거나 격침시키는 무기체계를 말한다.
개발당시 어뢰는 물고기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어형수뢰(魚形水雷)로 불리다가 나중에어뢰로 간소화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영어로 t o r p e d o는 무력화병기(無力化兵器·t o r p e d o )라는 라틴어 에서 유래되었다.
최초의 어뢰는 잠수정의 등장과 비슷한 1866년 영국의 R. 화이트헤드가 오스트리아 해군의 G. 루피스 대령과 협력해서 만든 이른바 `화이트헤드식 어뢰'였다. 이 어뢰는 길이가 355㎝, 지름 35. 5㎝, 중량 136㎏, 장약무게 8㎏였으며 압축공기를 동력으로 하여 초속 20노트를 낼 수 있었고 사정거리는 900m, 운용수심은 2 ~ 4m였다.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성능은 향상되었으나 기본적인 구조나 기능에 있어서는 `화이트헤드(Whitehead)' 어뢰와 비교하여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함포를 능가하는 사정거리와 파괴력을 지닌 어뢰는 전함이나 상선 등 대형의 함선을 한방에 격침시킬 능력이 있으며 대중량(大重量), 대용적(大容積)의 함포와는 달리 공기 및 가스의 압력으로 발사하므로 발사관이 경량이며 간단하기 때문에 어뢰공격을 주임무로 하는 소형이면서 기동력이 뛰어난 어뢰정이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 어뢰를 이용한 해전
잠수함용 무기체계로 개발된 어뢰가 처음으로 그 위력을 발휘하게 된 것은 일본 해군에 의해서다. 1890년 대말 청일전쟁과 노일전쟁 당시 일본 해군은 어뢰를 주무장으로 하는 어뢰정에 탑재하여 함포의 보조수단으로써 유효하게 운용하였다.
그리고 제1차 대전시 처음으로 실전에 배치된 잠수함에 의해 어뢰는 수중에서 최적의 병기로 인정받게 되었다. 특히무제한 잠수함전을 운용한 독일의 잠수함 어뢰는 대서양에서 전략물자를 운반하는 연합국 선박에게 가장 위협이 되었다.
이 당시 최경량 어뢰였던 독일의 G7 어뢰는 총중량 1 . 1톤, 폭약 2 0 0㎏, 시속 3 6노트, 사정이 6 , 0 0 0m였다. 제2차 대전 중 서구의대표적인어뢰는구 G 7과 같은중량이지만폭약은 2배 이상, 최대속도4 0노트, 최대사정1 2㎞로 성능이 향상되었다.
그리하여 호송선단에 대한 잠수함의 어뢰공격이 격화되었으며, 특히 일본은 남방의 자원 지역과 본토를 연결하는 해상교통로가 위기에 빠져 전쟁 수행능력이 저하되었다. 어뢰는 해전의 전술 변혁에도 많은 영향을 가져다 주었다.
예컨대 대형의 함선은 피탄이 되어도 치명상이 되지 않도록 선체의 강판을 두텁게 했고 재질도 강화시켰다. 그리고 또 흘수선(喫水線)보다 밑의 피탄된 곳에서의 침수 범위를 국소로 줄이기 위해서 선체 측면에다 많은 격벽을 설치했다.
구조 개선에 한도가 있는 소형 함선이나 잠수함은 음향, 자기 등의 센서에 의한 어뢰의 조기 탐지와 회피운동을 중시하였다. 그리고 세계 각국의 해군에서는 어뢰공격 전용의 뇌격기(雷擊機)가 폭격기에 못지않게 해전의 유력한 전력이 되었다.
제2차 대전후에는 대함 미사일의 발달에 의해 어뢰의 모습이 사라질 듯이 보였으나 어뢰는 수상함정, 잠수함, 초계기의유력한 대함, 대잠 병기로서 여전히 가치가 있고 더구나 센서, 유도제어, 추진장치 등의 기술 발달이 어뢰의 위력을 높여 주고 있다.
제2차대전 이후, 어뢰공격(魚雷攻擊)을성공시킨 사례를 살펴보면 1983년 5월에 영국군의 잠수함이 포클랜드 해전에서 아르헨티나군 의 순양함 `벨그라노'호를 격침시킨 것을 들 수 있다.
■ 어뢰의 발전과정
현대의 어뢰는 잠수함에 탑재하여 함선이나 잠수함 공격에 운용하는 중(重)어뢰와 수상함 및 항공기에 탑재하여 잠수함 공격에 사용하는 경(輕)어뢰로 구분된다. 주요제원을 살펴보면 통상적으로 중어뢰는 전장 6 ~ 9m, 지름 5 3 ~ 6 5㎝, 총중량이 1 . 1 ~ 1 . 5톤인 반면 경어뢰는 전장 2 ~ 3m, 지름 3 0 ~ 3 2㎝, 총중량이 1 0 0 ~ 3 0 0㎏으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어뢰는 일반적으로 센서 및 탄두부, 수심장치 및 유도제어부, 추진부로 이루어진다. 파괴력과 직접관련이 있는 탄두부의 장약은 T N T, HBK, H-6, PBX 등이 사용되며냉전시 미국과 소련해군은 함대를 일거에 괴멸시키기 위한 5 ~ 1 5 k t의 핵탄두를 탑재하기도했다.
그리고 어뢰를 폭발시키기 위하여 사용되는 신관은 초기 개발시 직격하여 작동하는 접촉신관이 사용되었으나 제2차 대전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폭발의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하여 자계(磁界), 전계(電界) 등에감응하여 선저하부에서 폭발하는 근접신관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어뢰의 추진장치를 살펴보면 초기에는 압축공기 압력으로 추진하는 간소한 기술이 사용되었다. 이후 고속화, 장사정화를 위해 연소가스압에 의해 작동되는 피스톤엔진 어뢰가 보급되었으나 추진중에 기포 발생으로 인한 항적 노출로 적에게 쉽게 발견되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보완하여 개발된 것이 산소 및 전동(電動)어뢰로 2차대전중 보편적인 추진장치가 되었다. 2차대전말까지 어뢰는 주로 수상함을 공격하는 잠수함 무장으로 발달하였지만 냉전시대에 들어서자 전략원잠 및 디젤잠수함의 확산으로 잠수함의 위협이 증가되어 수상함 및 항공기 그리고 잠수함에서 잠수함을 잡는 대잠무기로성능이 향상되어 대잠로켓어뢰 (ASW Rocket To r p e d o )가 개발되었으며 최근에는 수중을 초음속으로는 향주하는 초 케비테이션어뢰 (Super Cavitation To r p e d o )도 등장하였다.
한편 명중율을 높이기 위한 어뢰의 유도방식은 무유도 방식인 직주형에서 음향유도형으로 발전하였으며 1960년대 이후 패시브로 접근한 후 어뢰가 스스로 음파를 내는 액티브 병용형, 자기 및 웨이크추적형, 함정(陷穽)의 영향을 받지 않는 선유도형 등이 개발되었다.
■ 주요국의 어뢰 개발전망
2차대전 이후 어뢰의 성능은 현저히 발전하여 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능개량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어뢰시장 규모는 약 4,0 0 0발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주요어뢰 개발국의 최신어뢰개발 현황은 경어뢰 분야에서는 프랑스-이태리가 공동으로 개발한 MU-90, 영국의 S t i n g r e y, 미국의 MK-50 등이 있고 중어뢰분야에는 스웨덴의 T P 2 0 0 0 , 영국의 Tigerfish, 미국의 MK48 ADCAP, 독일의 DM2A4, 프랑스-이태리의 IF-21 등이 있다.이러한 선진국들의 어뢰개발에 맞추어 우리나라도 중어뢰인 백상어 (일반적으로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어뢰 무게가 좀 있기때문에 잠수함에서 대략 사용 가능함)와 경어뢰인 청상어 (무게가 가벼워 헬기에서도 발사가 가능함 경어뢰지만 폭발력은 경어뢰급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에 성공해 자체 생산중에 있다.(국산부품 90% 이상)
그러나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어뢰는 설계에서부터 제작 및 시험평가까지의 모든단계에서 적용할 핵심기술이 체계 개발과 맞물려 개발되어야 하며 외국에서 확보가 어렵거나 기술적인 종속이 예상되는 주요 구성품의 국산화도 동시에 이루어져야만 하므로 국가적 차원에서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