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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초적 본능, 거짓말의 과학

한미애 |2006.04.22 00:41
조회 89 |추천 0


美연구팀 거짓말과 뇌성분 관계 실험 결과 보고서

 

섹시 스타 샤론 스톤의 컴백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원초적 본능 2’. 그녀는 영화 속에서 여러 명의 남자를 살해하고도 앞뒤가 완벽하게 들어맞는 치밀한 거짓말로 법망을 유유히 빠져나간다. 영화 밖 세상에서도 유달리 거짓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그런데 한번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면 앞서 했던 거짓말을 ‘정당화’하기 위해 또 다른 거짓을 꾸며낼 수밖에 없는 난감한 상황이 되기 일쑤다. 흥미롭게도 거짓말을 반복할수록 뇌에서 생물학적인 특징이 나타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개봉한 영화 ‘원초적 본능 2’에서 샤론 스톤은 여러 사람을 살해하고도 치밀한 거짓말로 형사마저 두 손 들게 한다. 거짓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고도의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뇌 영역인 전전두엽(왼쪽 붉은색 부분)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안쪽(백질)의 부피가 정직한 사람보다 더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기꾼의 ‘생물학적 특징’ 밝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심리학과 야링 양 박사팀은 거짓말을 병적으로 많이 하는 사람 12명과 반(反)사회적 성격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 16명을 모집했다. 반사회적 성격 장애인 사람은 충동적으로 자꾸 거짓말을 하거나 타인에게 사기를 치면서 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연구팀은 또 병적인 거짓말이나 반사회적 행동을 한 적이 없는 일반인 21명도 모집해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로 이들의 뇌를 촬영했다.


연구결과 병적인 거짓말이나 반사회적 행동을 한 사람들은 일반인보다 뇌의 앞부분인 전전두엽 영역에 백질이 22∼26% 더 많았다.


뇌는 회백질과 백질로 이뤄지는데 바깥쪽에 있는 회백질은 뇌로 들어오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역할을 한다. 이에 비해 안쪽의 백질은 받아들인 정보를 다시 꺼내 뇌의 다른 영역으로 보내거나 새로운 정보로 재구성한다.


전전두엽은 상황을 판단하고 해결책을 찾는 등 고도의 인지기능을 수행하는 영역으로 알려져 있다.

 

2006년 04월 14일| 글 | 임소형 기자ㆍ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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